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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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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23일에 띄우는 이천팔백쉰세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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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귀에게 물을 먹이는 법
목이 마르지 않고 배부른 나귀에게 물을 먹이는 방법을
아세요?
이 목이 곧고 교만한 동물 나귀는 제 싫으면 매를 때려도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안 합니다. 그래서 나귀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서는 진짜로
목 마른 다른 나귀를 데리고 와 옆에서 물을 먹이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나귀가 잘되는 것을 죽어도 못 보는 이 교만한 나귀는 자기도 모르게
덩달아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는 것이지요.
오늘날 하나님을 찾는 갈망을 잃어버린 수많은 무늬만 화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먹고 마시게 할 수 있을까요? 오로지 텔레비전, 오락,
운동, 음식에만 눈과 귀를 열어놓은 기이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목말라 하며 하나님의 신령한 것을 사모하게 할 수
있을까요?
해결책은 한 가지 뿐입니다. 진짜로 목이 마르고, 진짜로 오직
하나님을 향한 갈망으로 가득 찬 사람이 열심히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 꾸밈이나 연극이 아니고 진짜로! 진짜로 목마른
사람이 하나님을 찾는 모습을 저 교만한 나귀들이 보게 해야 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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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영혼 |
영혼이 죽어 있다는 것은 최소한 다음 세 가지 사실을
내포합니다.
첫째는 영적 생명의 요소가 결핍되어 있거나 제거된 상태입니다.
둘째는 모든 영적인 것과 신령한 작용에 대해 배타적이거나 그러한 작용들이
결핍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셋째는 영적인 활동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 속에는 영적인 생명의 요소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살 수 있는 능력도 없고 그 영광을 위하여 주어진 의무를
감당할 힘도 없습니다. 그래서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죄에 대해서는
살아있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죽어있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거듭나게 하시고 새 생명의 원리와 경향을 그 사람 안에 심으셔야만,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실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이해인576] 민들레 영토 ○지난글
□ 하느님 당신은
나에게서 당신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가난뱅이 여인
나에게 당신을 옷 입히면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는
궁전의 여인
하느님
아무래도 당신은
기적의 神입니다
보이지 않는 당신이
순간마다 내 안에 살아 오시니
내가 감히 당신을 사랑하다니
당신은 물입니까
당신은 불입니까
당신은 바람입니까
사랑하는 자에게만
사랑으로 탄생하는
사랑의 신이시여
가장 짧은 말로
가장 깊은 기도를
바치게 하소서 ⓒ이해인(수녀)
[최용우] 용포리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지난일기
칡을 캐고 돌아오면서 야생 돼지감자를 캤다(사진:최용우)
□ 칡 캐기
모처럼 산에 갔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바람도 불지 않고 햇볕도 좋고 따스하다.
오늘이 대한인데 대한이 그 본분을 다하지 못한 날이다.
아는 목사님 가족과 함께 연장(?)도 챙겨 들고 컵라면도 챙겼다.
그런데 왠 연장이냐고?
사실은, 산행보다는 칡뿌리를 캐러 간 것이다. 며칠 전 서로 이야기
중에 칡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참에 칡뿌리 캐러 가자고 날짜를 맞춘
것이었다.
가까운 곳으로 갔으니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와~ 그런데 길 양 옆으로 벌써 다 파헤쳐져 있다. 우리같이 호미와
삽자루의 흔적 이 아니고 포크레인이 지나간 흔적이다.
아마 칡즙을 파는 사람들이나 건강원에서 즙을 짜내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일 거라고 추측만 했다. 그래도 사방 뻗어 있는게 칡덩쿨이니
칡을 찾아내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칡덩쿨이 나무를 휘감거나 전신주를 휘감고 올라가면 그 피해가
크다고 한다.
사방에 그런 것들이 너무 많아 골칫거리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칡을 캐내면 오히려 좋은 일을 하는 셈이 되는건가?
아무튼 땀을 뻘뻘 흘린 끝에 칡 두어뿌리 캐서는 칡내음 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썰어서 잘 말렸다가 칡차 끓여마실거다.
2007.1.20 ⓒ이인숙
[최용우] 찬양합니다 나의 예수님 17-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지난찬양
□ 감정을 주신 주님을 찬양
슬픔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눈물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고통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픔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리움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웃음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기쁨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행복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노래를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랑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007.1.2 최용우 몸이 으슬으슬 아파서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