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12일에 띄우는 이천구백서른아홉번째 쪽지!

 □ 코드를 뽑으세요

윙윙 타르르르륵 탈탈탈 삐루삐루 뚜르르르르 ....
며칠 전부터 냉장고 문을 열면 펜 돌아가는 소리가 심상치 않게 났습니다. 냉장고를 산지 10년이 넘어가니 이제 슬슬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인가? 남편은 뭐든 못 고치는 것이 없는 멕가이버로 여기는 아내가 어떻게 좀 해보라고 나를 쳐다보더니, 냉장고 전원 코드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꼽으니, 신기하게도 소리나는 것이 싹 없어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청소할 때 빼고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계속해서 냉장고가 작동중이었던 것입니다.
에구, 냉장고가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앞으로 자주 냉장고의 전원코드를 뽑아서 쉬게 해주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옛날 사람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만큼 풍성한 물질의 혜택을 누리고 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세상살이가 각박하고 힘들다고 합니다. '쉼'이 없어서 그래요. '쉼'은 삶의 윤활류 같은 것입니다.
적절한 쉼은 오히려 삶을 풍성하고 여유롭게 합니다.
코드를 뽑으세요. 뽑아도 안 죽거든요. 냉장고 안의 음식은 코드를 뽑아도 하루 정도는 아무 이상이 없이 잘 보존됩니다. ⓒ최용우

 덧글쓰기  ◎싸이월드<페이퍼>구독하기

 가족의 구원을 위해 작정하며 기도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버지의 영혼, 동생의 영혼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 하나님께서 제게 은혜 베푸시는 날이면 저는 더욱 슬픈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제 가족의 영혼을 돌아오게 하지 않으시므로 저는 슬픈 사람이 되었습니다."하고 하나님께 매달리고 있습니까?
가정의 복음화는 흘릴 피를 다 흘리고 쏟은 눈물을 다 쏟고 찢을 살을 다 찢기 전까지는 이루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이것은 소풍가서 보물찾기  하듯이 요행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통해 우리를 연단하시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사자가 길을 가는데 어디선가 엄청 큰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깜짝 놀라 바짝 긴장하여 얼른 풀섶에 숨어 어떤 놈인지 살펴보니
이런 ~ 한 주먹도 안 되는 개구리 소리 렸다.
화가 난 사자는 단숨에 개구리를 밟아 죽여버리고 계속 길을 갔습니다.
 
[꼬랑지]
아무데서나 소리 지르면 밟혀 죽는다. ⓒ최용우

■용포리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지난일

□ 머리를 두드리며

요 며칠 간 아침에 일어나면 계속해서 머리가 아팠습니다.
저녁에 늦게까지 작업을 해서 그런가?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들여다보며 일을 해서인가? 여러 가지 원인을 분석해 봅니다.
아내 말대로 배가 너무 나와서? (배와 머리가 뭔 상관?)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특별한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정해진 기도시간에 마치 마빡이처럼 두 손으로 가볍게 머리를 두드리며 머리에 빛을 받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순식간에 머리가 시원해지면서 뭔가 막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개 같은 것인데 아주 기분 나쁜 짙은 회색빛이었습니다.
무기력의 영, 흐리멍텅의 영, 그리고 또 하나 뭐가 있었는데.... 아, 맞아 혼미의 영! 아니, 언제 이 더러운 것들이 내 머리에 들어와 나를 괴롭혔지? 다 몰아내고 나니 언제 머리가 아팠느냔 듯이 초롱초롱 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 며칠동안 인터넷 사이트들 여기저기에 많이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 신문 사이트에 갔더니 온갖 어둡고 날카로운 기운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시기, 비방, 고발, 악플, 욕설, 음란, 폭로... 건강하게 살려면 정치, 신문 사이트에는 발길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에 내가 무심코 접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영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라도 말입니다. 2007.5.11  ⓒ최용우

■독서일지  -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책표지를 클릭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 <부르짖는 기도 1>을 읽다  9

다음은 책을 읽으면서 짤막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9. 부르짖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즉각적으로 응답해주시는 기도입니다. 그것은 부르짖는 기도가 낮고 상한 심령으로 드리는 겸손한 기도이기 때문이며 그것은 눈물로 드리는 애통하는 기도이며 티끌같이 낮아져서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지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부르짖으며 기도하면 얼굴이 찡그려지게 됩니다. 얼굴이 구겨지는 것입니다. 찌푸리고 상한 얼굴은 하나님께 간절함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표식입니다.(렘5:3)  얼굴은 얼, 영혼이 담겨있는 굴, 즉 구멍이므로 그 사람의 마음과 심령의 상태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려움이 있을 때 얼굴을 찡그리며 슬피 울고 부르짖으며 낮은 자세로 구하는 자녀에게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부르짖지 않는 것은 교만한 것입니다. 징계를 경험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서 부르짖지 않고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하고 있는 것은 교만한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