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3일에 띄우는 삼천일흔아홉번째 쪽지!

 □ 인생의 목표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 조금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질문인가요?
하지만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은 천지차이입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면 만사 제쳐놓고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해 보고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지요. 어떤 사람이 어렸을 때 인생의 목표는 온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었는데, 청년이 되어서는 나라를 변화시키는 것이었다가, 결혼을 하고는 식구들을 변화시키는 것, 그리고 나이 들어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어서는 '나 자신만이라도 변화시키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다지요. 온 세계를 변화시키기는커녕 자신 하나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늙어버린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인생의 목표를 밖에서 찾는 사람은 그 목표를 이루었다 할지라도 결국 실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인생의 최종 목표는 '성화'입니다. 성화라는 것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으로, 하나님은 나의 성화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인생의 목표는 "나는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더욱 닮아갈 수 있을까?" 입니다. ⓒ최용우  한마디하기

남편이 아내의 머리가 된다는 것은 서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와 몸은 어디가 더 잘났다는 서열이 없습니다. 그냥 몸은 머리의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몸이 머리를 조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뇌사상태에 빠지면 머리가 명령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가정의 머리인 남편도 그렇게 가정을 다스리고, 아내도 그렇게 머리인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한희철2342 독일에서 띄우는 편지  ○지난글

 □ 왜일까요?

독일을 방문 중인 손님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덴마크로 다녀왔습니다. 자동차로 9시간 거리, 시간을 잊고 달리다보니 어느새 덴마크 땅이었습니다.
"지금 막 국경을 넘었답니다."
운전을 하면서 설명을 하자 유럽을 처음으로 찾은 손님들은 아무런 검문이나 검색 없이 국경을 통과하는 것을 너무도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겹겹이 둘러친 철조망이나 총을 든 군인은 물론 여권을 심사하는 곳도 없다는 것이 남북분단 상황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기이하게 여겨질 수밖에요. 자국의 발전을 위해 세계가 놀랍게 변하는데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새로웠습니다.
여행의 중요 목적지 중의 하나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고향인 오덴세였습니다. 클림트라는 화가를 빼고 비엔나를 생각하기가 어렵듯이 오덴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데르센이 없는 오덴세를 생각하기는 어렵겠다 싶을 만큼 시 전체가 안데르센에 관한 조형물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긴 안데르센이 죽었을 때 온 덴마크 국민들이 상복을 입을 만큼 그를 아끼고 사랑했다 하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데르센 기념관은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알차고 따뜻했습니다. 그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세계에서는 어떤 굵직한 일들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전시물들을 시작으로 안데르센에 관한 온갖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난한 구두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안데르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는지, 그가 그렸던 그림들과 종이 오리기에 사용했던 가위, 심지어는 밧줄까지도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했던 안데르센은 화재가 나면 밧줄을 타고 탈출을 하려고 늘 밧줄을 챙겨 다녔다고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행한 안데르센 동화책이 가득찬 방에는 우리말로 된 동화책들도 같이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방 한쪽 구석에는 안데르센의 동화가 번역된 144개의 언어가 세계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오리가 한가롭게 물놀이를 하는 야외공연장에서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소개하는 뮤지컬이 공연이 되어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은 물론 주변에 사는 이들이 아기들을 데리고 나와 잔디밭에 편히 앉아서 안데르센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시간을 즐겼습니다.
오덴세는 안데르센의 숨결로 가득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도시와 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이, 한 도시와 나라가 그런 사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푸근한 일인지를 곰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시관에 놓인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야기 속에는 꿈이 있네요. 사랑도 있고요. 왜일까요, 이곳에서 권정생 선생님이 그리워지는 건요?"  
안데르센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기고 하늘로 돌아간 그분을 우리도 소중하게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답니다.2007.7.1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용포리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지난일기

□ 山菊(산국)

뒷산 산책 중에 꽃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산국을 한아름 꺾어다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방안에서 산국향기가 진동하였습니다.
가을꽃 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으뜸은 산국과 감국입니다. 두 꽃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산에 자라는 국화 종류 중에서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은 산국과 감국밖에 없습니다.
꽃피는 시기는 10월 중순에서 11월경이며, 산국의 꽃은 1.5cm정도로 작은 꽃이 조랑조랑 달라붙어 있고 잎의 끝이 둥글며 야산이나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산국은 독성이 있으므로 소금물을 끓여서 살짝 담구었다 말려서 차로 만들면 향이 정말 그윽합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산감국화의 효능에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차게 마시면 열을 내리게 하고 피를 잘 통하게 해 혈압을 낮추고 해독작용을 해 간장을 좋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007.11.11  ⓒ최용우

■찬양합니다 나의예수님151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지난찬양

□ 상을 엎으신 예수님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이
저렇게 화를 내시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저렇게 분노로 가득한 얼굴을 보지 못했다
저렇게 상을 뒤엎는 과격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내 아버지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지 말라
내 아버지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
내 아버지 집은 찬양하는 집이다.
내 아버지 집은 거룩한 곳이다.
예수님의 화난 목소리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요2;13-17) 2007.11.11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