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상자에 무엇이
저는 요즘 '우리 몸의 비밀'이라는 영국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으로 신비한
신체구조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뇌의 구조'에 대한 내용을 보면, 우리의 뇌는
들어온 정보를 그냥 아무렇게나 막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 종류별로 따로따로 분류하여 저장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영어는 영어를 저장하는 방에,
수학은 수학만 저장하는 방에, 국어는 국어전용
방에 차곡차곡 질서 정연하게 쌓는다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이러한 뇌의 분류 시스템의 마음을
저장하는 방에는 '선'과 '악'이라는 자리가 있고,
선의 자리에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라는 이름이 쓰여진 9개의 상자가,
악의 자리에는 음행, 더러운것, 호색, 우상숭배,
술수, 원수맺음, 분쟁, 시기, 분냄, 당짓는것, 분리함,
이단, 술취함과방탕 이라는 이름의 상자 13개가 있습니다.(갈5:19-23)
그래서 내적 외적 감각을 통해 뇌로 들어온 '선'과
'악'이 잘 분류되어 각각의 상자 안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상자에 가득 차서 더 이상 넣을
곳이 없으면 다시 입을 통해 넘쳐 나옵니다.(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들이요(마태복음15:19)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내 마음의 방을 들여다보세요. 도대체
무엇이 쌓여 있습니까? 지금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그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동안 마음속에 차곡차곡 잘 저장한
것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일 뿐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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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381 <보는것을
보는눈이 행복하다/kcm>중에서○지난글 |
○책구입하실
분은 왼쪽 표지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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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면목(眞面目)(눅10:23) |
너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느냐? 네가 보고
있는 그것을 과연 너는 보고 있느냐?
주님,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노라고 말씀하신 주님, 제가 바로 그 '보지
못하는 자들'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니 제 눈을
열어, 보아야 할 것을 보게 해 주십시오, 눈에 보이는
겉모습에 속아서 그것의 참 모습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부디 제 눈을 맑게 닦아주십시오. 네가 진실을
알게 될 터인 즉 진실이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이 저에게서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이현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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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언제부터 우리가 '정직'을 따지는 나라가
되었나?
만약 그럴리는 없겠지만 저에게 무슨 자리
하나 줄터이니 '인사 청문회'를 해보자 하면 저는
1000000000000번 절대로 사양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위장 전입'을 한 적이 있어서 안됩니다. 제가
한 것은 아니고, 좋은이와 밝은이의 주소를 대전의
다른 목사님 집으로 옮겨서 초등학교를 2년 동안
대전으로 다니게 했던 과거가 있거든요. 제가
살았던 '어부동'이 라는 동네가 행정구역으로는
'보은'인데, 생활권은 '대전'이어서 보은에서는 버스가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오지만, 대전에서는
매 시간마다 시내버스도 들어오고 학원버스 까지
들어옵니다. 그러니 온 동네 아이들을 모두 '대전'으로
학교를 보낼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인사
청문회'를 텔레비전으로 보니 그 앞뒤 사정 다 무시하고
"다른 이유는 들을 필요도, 이유도 없어요. 위장전입
했어요? 안 했어요? 그것만 예 아니오로 대답해주세요!!!"
이러더라구요.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정직'을
꼬치꼬치 따지는 나라가 되었나요? 정치인이건 연예인이건
경제인이건 뭐 한번 걸렸다 하면 물고 늘어져서
숨통을 끊어놓고 마는 늑대 근성이 국민들 가운데
만연하고 있어 참 무섭습니다. 저는 지금 '정직'이라는
덕목을 무시하자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
결벽에 가까운 정직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은 자신이
정직하지 못해서 그래요.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기라고
할 수가 있지요. 교회 안에도 이런 결벽증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구원하러 왔다'고 하셨기 때문에
교회 안에 '죄인'들이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죄인'들은 교회에 발도 못 붙이고
쫓겨나더라구요. 교회 안에는 의인들만 남아 있어서
예수님이 굳이 교회에 갈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최용우 2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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