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53호 |
2010년12월10일 삼천구백쉰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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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
어떤 분이 "교회 안에 아주 미워서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하고 상담전화를 해 왔습니다.
아니,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저에게 하면 저는 뭐라고
대답한데요? 죽이고 싶다는데 '그럼 죽이세요' 할
수도 없고, '그냥 사이좋게 지내세요'이런 대답이
듣고 싶어서 전화를 하신 것은 아닐테고...
그래서 저는 "담임목사님과 상담해 보세요"
하고 떠넘겼습니다. 제 대답이 끝나자마자 1초만에
전화기가 '뚝!' 그래서 아, 그 죽이고 싶은 사람이
담임목사님이구나! 하고 눈치챘습니다.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이 내 주위에 한두 명 생긴다고
해서 그들을 미워하며 배척하면, 평생토록 내 주위에는
'죽이고 싶은' 사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 뜻에
맞지 않아도 그를 미워하지 않아야 비로소 그런
사람들과도 어울리게 됩니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별 탈 없이 잘 어울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며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니다.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나, 내 말에 곧바로 '예'
하지 않는 얄미운 사람들을 주위에 두고서도 내가
만약에 별 탈없이 스트레스 안 받고 능히 거기서
살아갈 수 있다면 나는 공부가 아주 잘 된 사람입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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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451 <보는것을 보는눈이
행복하다/kcm>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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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명백맥한 삶 (출27:20-21) |
어둠 속 등불이 저를 감출 수 없듯이, 내
모든 것을 드러내어 명명백맥으로 살아야겠다.
주님, 저에게 드러내어 자랑할 만한 것이
별로 없듯이, 세상을 향해 굳이 감추어야 할 것도
없게 해주십시오.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속이고 감출
것이 없는 명백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 가슴에
등불을 밝히되 그것이 세상을 밝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 자신을 밝히기 위해서임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처음부터 그랬겠지만 앞으로도,
제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 제 속에 타오르는 등불이
있다면 그것은 곧 빛이신 당신이심을 잊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
□ 가을편지
33
바람 부는 들녘,
저마다의 자리에서 유순한 얼굴로 꽃들이 일어섰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불길을 지나 더욱 단단해진 믿음의
보석 하나 빛나는
첫 선물로 당신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의연한 눈빛으로
일어서야겠습니다.
34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감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감꽃의 그 얼굴도 떠올리면서,
조그만 불덩이 하나 입에 넣듯 이 감을 먹었습니다.
어느 해 가을,
가시 박힌 아픔을 잘 익은 말로 삭혀 주던 어느 사제의
모습도 떠올리면서,
뜨거운 마음으로 감을 먹었습니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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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한 종이 주보
보기 싫은 주보의 특징 - '예배순서와 광고만 있다. 틀에 매여 있다.
늘 같은 문체와 뻔한 내용이다. 볼 것이 없다. 디자인이
촌스럽다. 조잡하다. 보관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메시지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항상 똑같은
내용이 되풀이된다. 헌금자 명단만 강조되는 주보는
교회가 돈만 밝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런
주보를 보고 과연 누가 우리교회에 호기심을 갖겠으며,
예수님은 좋은 분이라는 인상을 받겠는가? 그러니
예배 마치고 나면 그냥 두고 간 주보가 의자마다
가득한 것이다. 주보 안 챙겨간다고 뭐라 할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보기 좋은 주보의 특징 -'한 주간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기에 편안하다. 유익하다. 읽고
싶게 해준다. 하나님을 생각하게 해준다. 초신자도
알아보기 쉬워야 한다. 중요한 것만 간략히 정리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읽을거리가
많다. 새로운 도전은 준다. 읽을 내용이 있다. 전달
능력이 있다. 복음적 가치와 의미가 있다. 비신자들에게도
친근감을 준다. 교인들에게 호감을 준다.'
하지만 작은 교회에서 -비전문인이 어떻게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주보를 만든단 말인가? 이런 고민을 하다가
획기적으로 주보를 변신시켜줄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나온 것이 바로
전도주보- 맛있는주보- 멋있는주보-
폼나는주보- 탐나는주보 시리이즈입니다. 그리고
내년도에 사용할 주보의 이름은 '양육(養育)주보'입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 해도 주보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작은(개척)교회는 교회를 특색있게
알리는 방법이 거의 없는데(전도지는 큰 교회에서
더 많은 돈을 들여 더 좋은 전도지를 만들어 뿌립니다.)
주보 씨리이즈는 작은교회를 특색있게 알리는데
사용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최용우 2010.12.8
양육주보 미리 신청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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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낮아짐의
은혜>를 읽다 57 |
□ 낮은 곳만이 안전하다 |
오직 낮은 곳만이 안전하며 오직 낮은 곳에서
천국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부디 당신의 위치를
지키십시오. 자신을 남보다 나은 존재로,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할 존재로 여기지 마십시오. 좋은 대접을
받았다고 즐거워하지 말며 그것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마귀는 항상 좋은 대우를 약속한 후에 그 영혼을
노략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낮은 길과 좁은 길과
십자가를 요구하시면서 그 후의 풍성한 삶을 보장합니다.
마귀의 유혹을 거절하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낮고
좁은 길을 선택하십시오. 이 세상에서 그 길을 가는
이들은 많지 않지만 그 길을 선택하고 걸어가는
이들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세상에 숨겨진 천국의
희락과 행복을 누리고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정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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