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장면
배달도 감지덕지
장로님이 천국에 갔더니 예수님이 맨발로
뛰어나와 활짝 웃으며 대 환영을 하시면서 장로님을
어느 짜장면집으로 모시더랍니다. 들어가 보니
건너편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님이 앉아 탕수육을
먹고 있었습니다. 장로님 생각에 "나는 명색이
장로인데, 집사가 먹는 탕수육보다는 더 좋은 것을
주겠지? 무얼 주실까?" 잠시 후에 나온 것은
짜장면이었습니다. 장로는 빈정이 상해서 예수님에게
'집사는 탕수육을 주고 장로에게는 왜 짜장면이냐'고
막 말하려던 찰라에 예수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땅에서
높은 자는 천국에서 낮아지고, 땅에서 낮은 자는
천국에서 높아진다. 이것이 천국의 법이다. 지금
목사는 짜장면 배달 나갔다." 이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그럴싸 하다. 맞다 맞아"
하면서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천국에서
짜장면 배달이라도 할 수 있으면 그게 어디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양심'이가 '지금 네가 웃을 처지냐?' 하고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최용우
more.. |
|
□ 산 밖에 난 범이요, 물 밖에 난 고기라
범은 산에서 살고, 물고기는 물에서 산다.
산은 범에게 삶의 터전이고, 물은 물고기에게 삶의
터전이다. 범이 산을 떠나면 범다울 수가 없다. 산을
호령하던 위용을 찾아볼 수가 없고, 자기의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아예 살 수가 없다. 거센 물살을 가르며 유영을 하고
폭포를 뛰어오르던 물고기도 물을 벗어나면 모든
동작을 멈추고 만다. 같은 자리에서 몇 번 퍼덕이다간
이내 숨을 거둘 뿐이다. 산 밖에 난 범처럼, 물
밖에 난 고기처럼 신앙인들이 무기력한 삶을 살
때가 있다. 왜 그럴까?떠나서는 안 될 곳을 떠났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서는 안 될 곳,
아니 떠날 수 없는 곳, 바로 세상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목숨을 버릴 만큼 사랑하셔서
못자국난 손으로 끌어안으셨다. 그런데 우리가 세상을
떠나 어디로 숨는다 말인가. 그 순간 산 밖에 난
범이요, 물 밖에 난 고기가 되는 것을. ⓒ한희철
목사 |
| ●
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오늘은 청명(淸明)입니다
"청명(淸明) 한식(寒食) 나무 심자. 무슨
나무 심을래. 십리 절반 오리나무, 열의 갑절 스무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 나무, 거짓없어 참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네 편 내 편 양편나무,
입 맞추어 쪽나무, 양반골에 상나무, 너하구 나하구
살구나무, 아무 데나 아무 나무..." <내나무
타령>中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라는 속담이
있는데, 청명(淸明)은 한식(寒食)과 항상 같은 날이기
때문에 생긴 속담 같습니다. 또한 청명은 '식목일'과도
겹칩니다. 나무심는 날이 공휴일이었는데 나무심을
일이 없어져서인지 몇 년 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어
버렸지요.ㅠㅠ 옛날에는 청명, 한식이면
나무를 심는데 특히, '내 나무'라 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 시집 장가 갈 때 농짝을 만들어줄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한식 날 심은
내 나무 금강수(金剛水) 물을 주어 육판서(六判書)로
뻗은 가지 각 읍 수령(守令) 꽃이 피고 삼정승(三政丞)
열매 맺어...' 하는 <내 나무 타령>을 부르며
내 나무에 인생의 꿈을 실어 애지중지 길렀던 것입니다.
연정(戀情)을 품은 아가씨가 있으면 그 아가씨의
내 나무에 거름을 주는 것으로 사랑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니 내 나무는 낭만이 깃든 사랑의 매체(媒體)이기도
합니다. ^^ 청명은 24절기의 다섯째. 음력 3월 절기이며,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입니다. 청명은
단어 그대로 푸르고 밝은 날입니다.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일년 중 식목에 가장 적당한 시기이기
때문에 식목일을 청명과 같은 날로 잡은 듯합니다.
옛 사람은 청명 15일 동안을 5일씩 세분하여,
①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4.5-9) ②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며, (10-14) ③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15-19) 고 하였습니다. 청명! 늘 푸르고
밝게 살고 싶은 최용우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