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44호 |
2011년4월7일에 띄우는 사천마흔네번째
쪽지! ◁이전 l 다음▷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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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지난 겨울 우리가 무슨 짓을 한 줄 아십니까?
소, 돼지, 닭 약 900만 마리(소 15만, 돼지 324만, 닭.오리
548만마리)를 죽이거나 산 채로 땅 속에 묻었습니다.
동물이 묻힌 땅은 20년 동안 오염물질을 지속적으로
배출을 합니다. 전국에 4400곳 동물 무덤 근처에는
1만 3000개의 지하수 관정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죽은 짐승들의 저주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짐승들이 병에 걸려 힘없이 죽거나 죽임을
당해야 할까요? 짐승들도 충분히 운동을 하고 자연이
주는 음식을 먹고 잠을 넉넉하게 자야 내성이 생겨서
병에 걸리지 않는데, 엉덩이도 돌릴 수 없을 정도의
좁은 동물감옥에 가두어서 사료와 성장촉진제를
먹이고 밤에도 불을 밝혀서 잠을 안 재우니 동물들이
약해져서 내성이 생길 리가 없지요.
우리보다 훨씬 이전에 구제역 파동을 겪은 유럽에서는
동물들도 감수성과 지각이 있는 생명체로서 존중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였습니다. 그래서
'동물복지법'이 만들어지고 즐겁게 자란 돼지가
건강한 고기를 보장하며 그것이 인간들에게도 유익하다며
돼지들에게 축구공을 제공하라는 법을 2003년 1월
31일에 발효하였습니다. 돼지는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코로 몰고 다닐 수 있는 축구공이나
천장에 매달린 쇠사슬 같은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보고 배우는
사람이며, 멍청한 사람은 스스로 다 경험하고 당해보고
나서야 겨우 배우는 사람이지요. 벌써 10년 전에
유럽을 휩쓸었던 '구제역 파동'을 보고 그때 우리는
뭘 배웠을까요? 결국 이렇게 900만의 엄청난 생명을
희생시키고 나서야 배우다니 우리는 참 멍청합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날씨 풀리고
구제역이 사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옛날로 되돌아 가버릴까 봐 그게 걱정입니다.
돼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우리도 이제 축구공
굴리고 뛰어 놀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 돼지고기를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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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542 <생각대로 성경읽기/자리>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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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주며 기다리셨다.(마9:27-31) |
예수께서는 왜 당장 걸음을 멈추고 두 소경에게
"내가 너희의 소원을 들어들 수 있다고 믿느냐?"
고 묻지 않으셨을까?
왜 뒤에서 소경 둘이 소리쳐 부르는데도 계속 길을
걸어 집안으로 들어가셨을까? 그래서 그들이 집
안에까지 따라 들어오게 하셨을까?
두 사람의 믿음을 시험해보신 것일까? 아닐 것이다.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 그들의 믿음에 대하여
새삼 알아봐야 할 무엇이 있었으리라고는 보기 어렵다.
처음부터 두 소경이 집 안에까지 따라올 줄을 그분은
아셨을 것이다.
그러나 두 소경도 자기들의 믿음이 못들은 척 외면하시는
분을 포기하지 않고, 집에까지 따라 들어갈 만큼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 것임을 알았을까? 몰랐을
것이다. 자기 마음을 꿰뚫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길에서 자비를 구하며 시끄럽게 따라다닐 리가 없다.
예수께서는 두 소경에게 자기들의 중심에 어떤 믿음이
있는지를 확인시켜주려고, 그들이 집 안에까지 들어오도록
기회를 주고 기다리셨던 것이다. 당신을 부르는
자에 대한 배려의 친절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 그런 분이시다. 우리 스승님은! ⓒ이현주
(목사) |
□ 하나를 보고 열을 안다
말보다도 행동이나 표정이 그의 마음을 나타날
때가 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그의 행동이나
표정이 그의 의중을 충분히 드러낼 때가 있다.
그가 하는 말 중에서 단어 하나에 마음이 담기기도
한다. 그가 했던 많은 말보다도 우연히 쓴 것 같은
말 한 마디에, 단어 하나에 그의 마음이 담긴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말보다도 말투에 그의 마음이 담기기도 한다.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사람의
마음이 담길 때가 있다.
인디언들은 자녀들을 가르칠 때, 상대방과 말할
때는 말을 듣지 말고 말투를 들으라고 가르친다고
하는데 적절한 가르침이라 여겨진다. 아무리 그럴
듯한 말을 한다 할지라도 말투가 하는 말과 거리가
있다면 그 말에서 신뢰를 느끼기는 어렵다.
행동이나 표정이, 단어 하나가, 말투가 그 사람의
마음을 이미 충분히 드러낼 수 있으니, 때론 말을
통해서만 사람들이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너무 쉬운 생각일 수 있다.
작은 일에 충성된 자가 큰 일에도 충성되다 하신
뜻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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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너희
아버지는
넷째이모님과 이모부를 모시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가장 슬프게 울었던 분이
넷째이모님이셨습니다. 왜 그렇게 크게 우시던지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하군요. 아버지를 가장 잘
아는 분들이기도 해서 "너희 아버지는....."
하시며 지난날 어버지에 대해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셔셔 35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새삼스럽게
그리워졌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하도 오래 전에 돌아가셔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북한에서 6.25사변 때
남쪽으로 넘어 오셔서 늦은 나이에 어머니를 만나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3남매를 낳고, 폐결핵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아버지의 나이를 계산해보니
지금 저의 나이와 비슷하네요.
그때 어머니의 나이는 36세였고, 큰아들인 저는 12살,
둘째딸은 8살, 막내는 4살이었습니다. 아이고... 지금
생각하니 정말 눈앞이 깜깜하네요. 어떻게 36살 아내와
12, 8, 4살짜리 자식을 이 땅에 남겨놓고 아부지는
눈이나 제대로 잘 감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만약 지금 저를 부르신다면... 40살 아내(죽어도
40살이라고 우기니...)와 15살, 12살 자식들... 아이고...
안돼안돼안돼안돼.... 나는 죽어도 지금 죽으면 안돼...
늘 쿨럭쿨럭 기침을 하시던 아버지는 생명이 다
한 것을 아시는 순간 그 심정이 어떠하셨을지...
이제야 조금 느껴질락말락 하네요.ㅠㅠ 그러고 보니
아버지의 기일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최용우
2011.4.5 |
233.주님을 위해
나는 주님을 위해 살 수 없다.
내가 어찌 주님을 위하여 산단 말인가.
주님은 나의 도움을 받으실 만큼
그렇게 나약한 분이 아니시다.
나는 주님에 의하여 살 수밖에 없다.
주님이 나를 사시는 것이다. ⓒ최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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