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64호 |
2012년1월12일에 띄우는사천이백예순네번째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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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가의 여인
우리나라 우물가 시리이즈 1탄! - 우물가에서 한 여인이 두레박을 내려 물을 긷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물 한 모금 청하자 여인은
방금 퍼 올린 시원한 우물물을 조롱박에 담고 버들잎 하나 살짝 띄워 부끄러운 듯 건네줍니다. 나그네가 버들잎을 후후 불어가며 물을 마시고는
'으따! 시원하다!' 한 마디 한 다음에 '고맙소이다'한 마디 남기고 가던 길을 훠이 훠이 갑니다. 우물가의 여인은 멀어져가는 나그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굴이 살짝 붉어집니다.(무슨 상상을 한겨?) 다른 나라 우물가 시리이즈 2탄! - 우물가에서 한 여인이 두레박을 내려 물을 긷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물 한 모금 청하자 여인은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우물이 너무 깊어 물을 퍼 올릴 수도 없습니다." 살짝
자존심이 상한 나그네가 "이스라엘은 물부족 국가여." 그래도 목이 마른 나그네가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합니다. "내가 그대에게 물을 주고
싶은데, 내가 주는 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요!" 날마다 물긷는데 힘들었던 여인은 두 귀가 번쩍 띄였습니다. "그래요? 새로나온
정수기인가? 그런 물이 있으면 얼른 주세요. 그래서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해 주소서!" 나그네가 목마르지 않는
물에 대해서 자세히 가르쳐 주자 여인은 기뻐하며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달려가버렸습니다. 그러자 달려가는 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그네가 한
마디 합니다. "에이... 그래도 물 한 바가지는 주고 가지... " ⓒ최용우 more.. 이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표시를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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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330
<고린도전서13장
사랑>중에서○지난글 |
□ 진정한
아가페의 사랑 |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을
잊게 만드는 사랑입니다. 자기 중심적인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까? 자기
앞에 놓인 상황들을 해석해 나감에 있어서, 언제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정한 아가페의 사랑은 자기 중심적인
모든 경향성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아가페의 사랑을 소유하고 사는 참다운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
□ 저만치 슬며시
조금씩 허물어져 가는 것을 지키는 일은 스스로 허물어져 가는 것 스러져 가는 것을 저만치 뒤따르다 슬며시 곁에
서는 것 마침내 사랑으로 기우는 것
기꺼이 그분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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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지난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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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다녀오다
집에서 정동진까지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약 300km 거리이고 3시간 40분 정도 걸린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아침 7시40분 일출시간을
맞추려면 새벽 3시에는 출발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분명히 가다가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잘 것 같아 잠자는 시간까지 계산하여 집에서 밤
12시 즈음에 출발하였습니다. 좋은이와 밝은이는 야간여행에 마음이 들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좋은이는 밤에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야경을 보면 기분이 묘해진답니다. 뭔가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서정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암튼 두 딸을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정신이 멀쩡할 때 조금이라도 더 달려야 한다며 운전대를 움켜잡고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청원 청주 음성 호법에서 여주 원...주... 문막을
통... 과... 하고 아이고... 더는 못 가겠다. 횡성휴게소에 들려 화장실 다녀와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지금 잠들면 푹
자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화장실에서 찬물에 세수한번 하고 다시 출발하여 꾸역꾸역 대관령 고개를 넘었습니다. 강릉휴게소에서
자고가자. 그러면 혹 조금 늦어도 정동진까지 얼른 갈 수 있을 것 같아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는 것을 뒤집어 까면서 결국 강릉휴게소까지
왔습니다. 차의 시동을 꺼놓고 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이번에는 딸들이 춥다고 깩깩거립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시동을 켜고 그냥 정동진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동진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시계를 보니 새벽 다섯시네요. 할 수 없이 찜질방이나 뭐
그런데를 찾아보니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여관방 같은 데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방에 들어가 보니 정말 옛날 여인숙입니다. 다행히 바닥은
뜨끈뜨끈하여 두어시간 자 ~알 잘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7시가 다 되어 막 도착한 대전 도토리교회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얼른
일어나 정동진역으로 갔습니다. 어슴푸레한 하늘에 아직도 아침 바람은 쌩쌩부는데 어디서 사람들이 그렇게 나오는지 꾸역꾸역 모여든 사람들이 한
천명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백사장에서 불꽃이 터지고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리고 그런 분위기를 엄청 좋아하는 밝은이는 어느새 군중들 사이로
사라져버렸습니다. 도토리교회팀은 주차장에서 라면을 끓어먹고 있었습니다. 얼른 한 그릇 얻어먹고 백사장으로 가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했습니다. 하늘에 약간 구름이 있어서 바다위로 올라오는 해는 못 보고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슴
벅찬 정동진 해맞이를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모래시계 소나무가 진짜 많이 커서 못 알아보겠더라고요.) 8시에 정동진 출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용우 20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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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잘 살아야 하는 이유
꿈자리가 사납고 잠자리에 들기가 무서워진다면, 그것은 수맥의 영향이나 전자파 때문이 아니라, 낮에 잘 못살아서 그래요.
낮에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한 것을 꿈속에서 복습하거든요. 어쨋든 눈을 뜨고 있는 동안에 잘 살아야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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