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문이 진주문인 이유
주소만 달랑 들고 혼자 미국에 가는 밝은이를 인천공항에서 배웅하는데, 아빠엄마가 함께 가 줄 수 있는 거리는 공항 출국심사대 문
앞까지였습니다. 여권과 비행기 탑승티켓이 있어야 그 문을 통과할 수 있고, 그 문을 통과한 이후에는 이제 밝은이는 죽으나 사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문 앞에서 어린 딸을 배웅하며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문이 있다는 것을 묵상했습니다. 천국에 있는
문이지요. '천국문'은 진주로 되어 있습니다.(계21:18-27) 공항 문은 여권과 비행기표만 사면 들어갈 수 있지만, 천국 문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격>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국 문을 통과할 수 있는 <자격>은 '진주'에 그 힌트가 있습니다.
1.다른 보석과 달리 진주는 '진주조개'의 눈물과 피와 고통과 아픔의 산물입니다. '예수님을 믿습니다.'하고 말로만 고백한다고 다 천국에
가는 게 아닙니다. 신앙생활에 대한 눈물과 피와 고통과 아픔은 회피하면서 그저 복 받고 잘 살기만을 바라는 사람은 '진주조개'가
아닙니다. 2.다른 보석은 흠집을 깎아 없애면서 보석이 되지만, 진주는 작은 흠집이 자라 진주가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죄가 없는 사람이
천국에 가는 게 아니라, 죄를 인정하고 자백해한 사람이 천국에 갑니다. 3.다른 보석은 생겨난 그대로 있지만 유일하게 진주는 점점
자랍니다. 겨자씨만 한 진주 씨가 점점 자라서 콩알만해집니다. 그래서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산을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천국 문은
'진주문'입니다.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는 쉽게 통과할 수 있는 문이지만,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열리지 않는 문입니다.
ⓞ최용우 more... 이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표시를 눌러
주세요
|
|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근사한 풍경(송도신도시)
□ 여행의 즐거움은 아무도 모른다네.
월요일 아침 일찍 밝은이를 미국으로 훅-! 날려 보내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중간에 밝은이 외할아버지 목사님이 점심을 사 주셔서
'에슐리'에서 근사하게 먹었습니다. "미국 가면 김치가 엄청 땡긴다. 김치 미리 많이 먹어라" 비행기출국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더니,
이게 웬일이냐! 미국에서 와야될 비행기가 안 와 '취소'되었다고 하네요. 대체 항공편이 오늘은 없고 내일 한 자리가 있는데 내일 갈 수 있도록
수속을 밟아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항공사측에서 제공하는 호텔에 가서 먹고 자고 하라며 호텔 티켓을 끊어줍니다. 뭐, 워쩌겠어요.
여기저기 연락을 하고 송도에 있는 무슨 호텔로 갔지요. 밝은이 덕분에 엄마 아빠가 하루를 아무 일 안하고 호텔에서 편하게 잘 쉬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화요일 오전에 일찍 공항에 가서 출국수속을 밟아 밝은이를 날려보내고 내리는 빗속을 뚫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이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별로 재미가 없지요. 여행의 묘미는 얘기치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을 하나하나 대처해 나가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여행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최용우 2012.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