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85호 |
2013년6월29일에 띄우는사천육백여든다섯번째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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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와 사랑
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고통의 세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비가 필요합니다. 자비(慈悲)란 사랑과 연민을 뜻합니다. 자(慈)는 이웃을 내
몸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말하고, 비(悲)는 세상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이 자비심보다 한단계 위는
'보리심'입니다. 보리심이란 고통받는 사람들을 직접 구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보리심을 낸 자가 바로 보리살타, 즉 나무관샘보살입니다.
이 고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소승'과 '대승'으로 나뉩니다. 고통을 자신에게
적용시키면 출리심만 강해져서 결국 '소승'으로 떨어지지요. 그러나 이 고통을 자신이 아닌 모든 생명체에게 적용시키면 자비심과 보리심이 생깁니다.
출리심이 강하면 소승이 되고, 자비심이 강하면 대승이 됩니다. 기독교에서는 이 세상을 '죄악의 세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愛)이란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희생하는 것이며, 예수님은 네 이웃을 내 몸보다 더 사랑하라고 유언 하셨습니다. 이
사랑중에 최고의 사랑은 '구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직접 자신의 생명을 죄악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내어준 것입니다.
이 구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으로 나뉩니다. 구원을
자신에게만 적용시키면 이기심만 강해져서 결국 '개인주의'로 흐릅니다. 그러나 이 구원을 자신이 아닌 모든 세상에 적용시키면 모두를 생각하는
공리심이 생겨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 하게 되지요 오늘날 한국 기독교가 극심한 개교회 주의와 개인주의에 빠진 이유가 바로 '개인구원'
교리를 너무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이 일어나기 전 한국 기독교는 '사회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일제와 서구 기독교가 서로 마음이 맞아 기독교 신앙을 '개인구원'의
범위로 축소시켜버리기 전에는 말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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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875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지난글 |
□ 그랜저를
타던 친구가
그랜저를 타던
친구가 차를 프라이드로 바꾸더니 한 마디 한다. “왜 사람들이 그랜저, 그랜저 하는지 이제 알겠어.” 그렇다. 그랜저만
타고 다닐 때는 그랜저가 어떤 차인지 알면서 자기가 아는 내용을 모른다. 그랜저 아닌 다른 차를 타면 비로소 그랜저가 어떤
차인지와 함께 프라이드가 어떤 차인지도 덤으로 알게 된다.
아직 죽어본
경험이 없는 나는, 경험이 있었다 해도 까맣게 잊어버린 현재의식으로는, 한 영혼이 사람 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면서 그 앎의 내용을 모른다.
마침내 몸을 벗고
본디의 자리로 돌아갈 때, 그때 나는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 모든 것과 하나 되는 게 무엇인지와 함께 한 영혼이 사람 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되리라. “네가 진실을 알 터인즉 그것이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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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댐에서
어버이주일을 즈음하여 효도관광차 찾은 춘천 맑은 물에 비해 눈치 없이 요란한 유람선을 타고 소양강을 한 바퀴 둘러볼
때 오는 길 버스에서 박권사를 통해 들은 소양강처녀 그 애절함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고 일부러 강과 산의 경계라도 되는
양 만수위가 남긴 자국 띠처럼 펼쳐졌는데 날카로운 바위를 지나 만난 고운 흙 자리엔 누군가 빗질을 한 듯 선들이
곱다 자신을 쓰다듬던 물결의 손길 쉬 잊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거니와 어쩌면 깊고 고요한 물소리 내내 품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버릴 수 없는 것이 있는 자는 제 몸 어딘가에 누구도 모를 오선지를 그린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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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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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참으로 까칠하긴... 온통 가시 투성이에, 맨손으로 만졌다간 찔려서 아프고 상처가 난다. 그러나 보라색 꽃은 참 예쁘고
향기롭다.
오늘 엉겅퀴를 잘라왔다. 꽃은 따로 따고 줄기와 잎은 씻어서 물이 빠지도록 받쳐 놓았다. 어떤 산야초가 어디에 좋다 하면
많은 이들이 캐고, 따고, 자르고...난리다. 뭐...나도 그 편에 속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이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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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일기 |
<행복 >가장 행복한 시간은 예수님과 함께있는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행복의 근원이며 행복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 행복이 마르지 않고 그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 퍼내어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복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리지만, 예수님의
행복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정금같이 빛납니다.ⓒ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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