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84호 |
2014년11월18일에 띄우는 오천여든네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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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눈살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려서 장애인이 되어 늘 집안에서만 살았습니다. 그녀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부모님이 읽어주던 성경으로 한글을 깨쳤습니다. 그런데 책 읽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몸은 밖으로 나갈 수 없었지만 책은 그녀에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어디든 가게 했고 무엇이든 하게 했습니다. 그녀는 책 속에서 지혜를 얻고 인생을 역전시키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어느 날 교회 목사님이 이제 바깥에도 좀 나와보라고 휠체어를 사다 놓고 갔습니다. 그녀는 겁이 나서 며칠동안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22년만에 처음으로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때, 그녀를 향해 찬란하게 쏟아지는 햇살은 그녀를 보고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잘 나왔다. 잘 나왔어.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니?" 하고 기뻐서 춤을 추는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햇살에 취해 정신이 아득해져 있는데 지나가던 인간이 '장애인이 왜 나왔냐? 집안에나 숨어있지...' 하고 찡그리는 눈살을 보내며 지나갔습니다. 그녀는 순간 고민했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선택하고 당당하게 햇살을 받으며 살 것이냐... 사람들의 눈살을 피해 얼른 집안으로 들어가 버릴 것이냐... 그녀는 지금 집안으로 들어가버리면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용기를 내서 따뜻한 햇살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그날부터 사람들의 눈살은 익숙해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휠체어를 타고 동네 한바퀴씩 돌았습니다. 처음엔 이상하게 여기던 사람들의 눈살이 차츰 부드러워지고 익숙해지자 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장애인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장애인 관련 일을 하다가 후에 국회의원이 되어서 수많은 장애인관련 법을 만들었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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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34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십자가의 치유
사람이 천하를 얻고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겠느냐고 말씀하신 줄 압니다. 예, 옳으신 말씀이예요. 하지만 사람에게는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얻고 싶은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죽을 때 죽더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길이 있지 않겠어요? 그렇지 않다면 왜 주심은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까? 저에게도 그런 것이 있습니다. 스승으로 모시는 당신의 가르침을 좇아 그대로 살고자 하는 이 마음! 물론 그대로 실천하지는 못합니다만 이 마음만큼은 타협도 양보도 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 지시를 따르려다가 미친 놈 소리 들어도 좋습니다. 당신 가르침대로 하려다가 인생 실패자라는 말 들어도 상관없어요. 밥이든 죽이든 오직 저는 당신의 지시만 따르겠습니다. 그에 대한책임을 져야 한다면 물론 제가 지겠어요. 그러니, 제발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제 맘대로 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무엇을 제 맘대로 하는 바로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적이요, 제 길의 훼방꾼입니다. 해 보니까 그 일이 결코 저 혼자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겠더군요. 주님, 제 맘대로 하지 말고 당신 뜻에 따르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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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100년 같은 100일 천 명 만 명 수백만 명 같은 열 명 혹은 삼백 몇 명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을 두고 세월이 가네 버릴 수 없는 아픔을 두고 비가 내리네 천 갈래 만 갈래 땅과 하늘의 경계가 찢긴 팽목항 부두 나비처럼 나부끼는 마른 눈물 노란 리본을 두고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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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야한 광고
햇볕같은이야기를 사랑하시는 독자라고 하신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요즘 햇볕같은이야기에 야한 광고가 너무 자주 뜨네요" 맹세코 저는 홈페이지에 도박광고나 대출광고나 야한 광고를 올리지 않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 홈페이지에는 구글 광고가 붙어있는데 그 광고가 참 요물입니다. 내 컴퓨터에서 내가 자주 접속한 사이트가 어디인지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관련 광고를 노출시켜 줍니다. 요즘 저의 컴퓨터에서 보는 햇볕같은이야기 광고는 맨날 김태희가 나와서 "다 보여줄께용~ " 하고 애교를 부립니다. 텔레비전을 한 대 사고 싶어서 쇼핑몰을 검색한 후로는 계속 김태희가 4배 더 리얼한 무슨 텔레비전을 사라고 유혹하네요.^^ 그러니까 홈페이지에 야 ~ 한 광고가 뜬다는 것은 지금 선생님이 야 ~ 한 사이트에 마실 다녀오셨다는 뜻이라니깐요.^^ ⓒ최용우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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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254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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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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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현장의 김반장 잠깐 쉬는 시간에도 안절부절 빨리 커피 한잔씩 입안에 붓고 일을 시작하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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