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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웬(M. Bowen)의 가족치료

치유영적전쟁 김정애 강도사............... 조회 수 4161 추천 수 0 2011.11.26 11: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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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afe.daum.net/djimmanuel/CnW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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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웬(M. Bowen)의 가족치료

 

김정애 강도사(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박사수료)

 

가족치료란 가족치료 전문가가 어떤 가족 관계 안에 개입하여 그 가족이 호소하는 문제 등을 이해하고 개인의 증상이나 행동에 새로운 관계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추구하는 치료적 접근법을 의미한다. 이때 가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가족치료의 목적은 전체 가족의 구성원들이 좀 더 만족스럽게 각자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며 가족구성원들이 가족치료의 긍정적인 경험과 결과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치료영역은 신경, 정신병적 증상에서부터 가족생활주기 전반에 걸친 문제들까지 다양하다. 가족이 변화되지 않는 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부부갈등, 청소년 문제, 아동문제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웬(M. Bowen)은 정신분석의 개념들을 사용하여서 정신 분열증 환자와 가족들을 치료하였는데 1946년부터 1954년까지 메닝거(Menninger)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가족에 대해서 연구했다. 그는 엄마와 아이 사이의 공생애에 대한 연구가 주된 관심사였다. 이러한 관심사는 보웬이 정신분열증 환자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친척들을 치료하면서 발달하게 되었다. 보웬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가족이나 친척들과 과도하게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 있는 공생애의 가설을 가지고 보웬은 1954년에 국립 정신 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서 일하게 되었다.

 

국립 정신 보건원에서 보웬은 그의 이론의 기초를 거의 확립하였다. 정신 분열증 환자의 가족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분화의 개념과 삼각관계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 환자들은 엄마와 불안정한 애착관계(anxious attachment)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관찰을 통해서 발견하였다.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마음에서 이루어지고 이로 인해서 자신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는 개념이 불안정한 애착관계이다. 불안정한 애착관계는 분화가 되지 않음으로써 생긴다. 보웬의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분화(differentiation)이다. 나중에 보웬은 가족들을 더 연구하면서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을 유지하고 지탱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일정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삼각관계개념이다.

 

1950년대 초반부터 정신분열증 환자와 관련된 가족성원들도 치료에 참여시켜 개별 치료를 하면서부터 가족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정신분열증 환자가 자기 어머니에게 강한 애착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모자공생(mother-child symbiosis)이라는 첫 번째 연구가설을 설정하였다. 즉, 어머니에 대한 환자의 미해결된 정서적 애착이 나중에 정신분열증이 자리 잡게 될 기본 성격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계속된 연구의 결과 정신질환은 환자의 어머니의 문제뿐 아니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정서적 과정이 전체가족과 친척, 치료자에게까지 확대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이로 인해 개인의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가족을 함께 치료 할 수 있는 치료접근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보웬은 정서(Emotion)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지적체계와 정서적 체계로 나누고 둘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현실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보고, 만약 지적체계가 정서적 체계에 예속되면 사고가 마비되어 정서적 반응에 따라서 행동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그는 두 가지 삶의 균형세력이 있다고 보았다. 하나는 개성화이고 또 하나는 동질화이다. 개성화는 자아가 내포하고 있는 독립적인 유기체가 되고자 하는 자연적인 힘이다. 이에 반해 동질화는 다른 사람이나 단체와 연관시키려고 하는 감각이나 다른 사람을 본능적으로 필요로 하는 자연적인 힘이다. 이렇게 볼 때, 가족은 지적체계 보다는 정서적 체계가, 개성화보다는 동질화가 앞서있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보웬은 가족을 정서적으로 상호 의존하는 단위로 보았던 것이다.

 

보웬의 분화이론

 

보웬 이론의 핵심은 가족분화와 통합이다. 가족을 하나의 감정적 단위로 보았으며 상호 맞물림 관계로 다세대간의 분석과 역사적 관점을 통해서 이해되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개인적 역기능의 원인으로 감정적 단위인 가족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족을 하나의 정서적 관계체계로 보는 보웬의 이론배경은 심리분석, 인류학, 생태학, 일반체계이론이며 보웬의 가족체계이론은 8개의 상호 관련된 개념들 즉 자아분화, 삼각관계, 핵가족 정서체계, 가족투사과정, 정서적 단절, 다세대 전수과정, 형제순위, 사회적인 정서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6개 개념은 1963년 이전에 형성된 것이며 핵가족과 확대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정서적 단절과 사회적 정서과정에 관한 두 개념은 1975년에 첨가된 것이다. 이러한 8개의 개념은 각각독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있는 개념이다.

 

성숙하고 건강한 이성으로 분화되기 위해서는 가족에 대한 미해결된 감정적 애착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반발적으로 거부되기 보다는 해결되어야만 한다고 보았다. 그의 중요한 개념들은 다음과 같다.

 

1. 자아분화

 

자아분화(differentiation of self)란 한 개인의 지성이 정서에서 분화된 정도를 말하며, 자기가 태어난 가정으로부터 개별화된 정도를 말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분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공생적 관계, 독립되지 않은 자아 개체성으로서 떨어져 나오지 않는 관계는 자아분화 척도에서 점수가 낮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어머니에 대한 해결되지 않는 공생적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며 이러한 점은 정신분열증 가족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가족에게도 동일한 원리가 작용한다.

 

분화는 자아의 형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어린 시절의 유아들은 부모 또는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자신의 자아를 형성해 나간다. 자아의 기본구조는 아주 어린 시절에 대부분 완성된다. 자아가 건강하게 형성되지 않은 사람은 진짜자아와 가짜자아의 두 가지 자아를 가지고 살아간다. 진짜자아는 지적이고 합리적이며 대안적인 고려를 통해서 신념, 의지, 믿음 등의 삶의 원칙을 찾고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해나갈 수 있는 특성을 말한다. 그러나 가짜자아는 감정적 압력에 기반을 두므로 결정과 선택에 일관성이 없고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목표를 세워도 타인의 영향이나 환경에 의해서 쉽게 목표를 바꾸거나 타인의 말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자아 분화는 보웬 이론에서 핵심적 개념으로 이것이 바로 치료 목표이고 성장목표가 된다. 가족에서의 유일한 문제는 정신체계와 지적체계를 분화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았다. 자아분화는 정신 내적이고 인관관계 적 개념으로 자신과 타인의 구분, 정서과정과 지적과정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웬에게 있어 자아분화는 어린이가 어머니와의 융합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정서적 자주성을 향해 나아가는 장기적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기분화는 부모 혹은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으로 형성되는데 만약 부모와 정서적, 인격적으로 관계를 맺지 못하고 무관심이나 거부를 나타나게 되면 자녀는 참 자기를 형성하지 못하고 거짓 자기를 만들어 낸다.

 

보웬이 말하는 참 자기란 외부나 타인의 영향에 쉽게 변하지 않는 생활원리와 신념으로 구축 된 일관된 자신으로 보았고 거짓자기란 외부의 압력이나 타인의 영향에 쉽게 굴복, 변화하는 비 일관된 가치나 신념으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이렇게 거짓된 자기 자신이 미분화된 가족자아 덩어리와 심하게 융합되어 있는 가정일수록 정서적 일체감과 평형관

계에 맞물려 자주성과 개체성이 상실된 채 자신이 속한 가족관계와 다른 관계 유형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불안이나 변화를 경험할 때마다 정서적 반응의 지배를 받는다. 여기서 말하는 융합이란 불안을 경감시켜 주는 동시에 불안의 원천이 되는 것으로 타인의 정서에 예속되거나 혼합되어 자신의 정체감을 잃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보웬은 자아분화를 독립된 존재가 되고자 하는 개별화와 관계 속에서 인정과 소속감을 성취 하고자 하는 동질화(Togetherness)의 개념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이 두 경향은 자연적인 것으로 부단히 변화하는데 자신이 속한 체계가 심한 불안이나 외부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두 경향간의 세력균형이 깨지고 병적인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이 동질화와 개별화의 세력 균형이 부부사이의 친밀감, 혹은 거리감을 만들어 내어 관계의 불안 성을 초래하게 된다.

보웬은 자아분화의 개념을 기본분화와 기능분화로 설명하기도 한다. 기본분화란 개인의 성장 초기에 가족과의 정서체계에서 분리된 정도에 따라 분화된 것으로 개별화 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기능분화란 대인관계 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상황에 따라 얼마나 목표지향 활동을 하는가에 대한 개념이다. 평상시에는 이 두 분화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아 분화의 수준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외부로부터 스트레스가 주어지거나 환경이 나빠질 때 기본적 분화수준이 낮은 사람은 기능적 분화에도 문제를 야기해 역기능적 현상을 드러내게 된다.

 

또한 보웬은 자기분화를 감정과 사고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여겼다. 지적체계와 정서적 체계의 기능이 분리되어야만 감정과 사고 기능의 분리가 가능하며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사고와 판단이 가능하다. 자아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이 두 체계는 융합되어 동질화의 경향으로 나타나며 타인의 인정과 소속감을 좇아 쉽게 동조하고 자신의 일관된 가치나 생활원리를 상실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개인을 가족에게서 분화시키는 방법으로 환자가 환경의 자극에 대한 충동적인 반응을 억제하고 신중히 고려한 후 행동하는 습관을 형성하고 가족 성원들과 상호작용 하면서,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 봉착할 때, 정서적 반응으로 휘말리지 않고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즉, 분화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정대로 행동하기보다는 지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가족의 역동성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분화수준이 높은 사람은 사고와 감정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자제력이 있으며 객관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분화되지 못한 사람은 자율성이 부족하며, 다른 사람과 융합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확고한 자아를 발달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거짓자아가 발달하게 되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행동을 못하게 된다. 이 변화의 첫 단계는 근원 가족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가족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자아 분화가 쉬워지며 궁극적으로 자신과 관련된 삼각관계를 인식하여 탈 삼각 화를 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 스스로의 자기 이해가 되면 부모의 자아개념의 향상과 더불어 불안수준이 많이 감소되어 자녀와의 관계도 많이 개선 될 것이다.

 

보웬은 그의 연구에서 자아분화 수준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가 증대되더라도 잘 정의된 신념과 원칙에 의해 생활하기에 자기 정서를 통제하여 두 세력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는데 분화수준이 낮은 사람은 정서적 지배를 받는다. 즉 자아 분화란 개인이 사고와 정서를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정서적 성숙과 자기가 태어난 가정으로부터 개별화된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정서적 기능과 지적기능 사이에 융합이나 분화의 정도에 따라 개인을 규정할 수 있다. 자아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환경에 효율적으로 적응하여 건강한 생활을 하지만 자아의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환경에 효율적으로 적응하지 못해 여러 가지 역기능적 증상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보웬은 정서적 기능과 지적기능을 다음의 네 단계로 나누어 자아분화 수준을 설명하였다.

 

1) 가장 낮은 자아분화 수준 (0-25)

 

이 수준의 사람들은 융합의 정도가 심하여 주위 사람들의 감정이나 반응에 민감하고 의존적이며 대인관계를 오래하지 못한다. 긴장, 불안,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며, 타인에게 심한 정서적 애착을 보이고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불안해한다. 모든 관심은 사랑 받고 사랑하는 것에 있으며, 이 관계가 깨지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예민하다. 정서 체계가 불안해 지면 신체적, 정신적인 질병과 사회적 역기능을 유발한다. 이들의 특징은 사고와 감정을 구분하는 능력이 결핍되어 있으며 자아개념의 발달은 미성숙하다. 또한 ‘나’라는 개념은 다른 사람의 동정을 구하는 자기애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 임상으로 볼 때 만성적인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분화가 0-10정도, 정신파탄이나 알코올 혹은 약물중독자들이 대체로 25미만이다.

 

또한 이들은 가족 및 다른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융해되어 자기 자신의 사고가 침잠 되어 있으며 감정에 지배되는 생활을 한다. 그러므로 융통성이 적고 적응력이 부족하며 정서상태는 의존적이다. 이들은 삶의 에너지가 대부분 인정욕구충족을 향해 있고, 정서적 반동반응에 소모되며, 대체로 높은 수준의 불안을 안고 있다. 이들처럼 분화수치가 낮은 연속선상에 있는 개인들은 그들이 맺고 있는 관계상황이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면 심한 역기능 현상을 일으킨다.

또한 자아분화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대인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 긴장이나 불안,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며 타인에게 심한 정서적 애착을 보이고,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매우 불안 해 한다. 모든 관심은 사랑하는 것과 사랑 받는 것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관계가 지속되지 못하고 깨지는 것에 관하여 예민해 하고 불안해한다.

 

또한 자신을 타인과 분화시키지 못하고 가족을 지배하는 감정에 쉽게 빠져든다. 이런 사람들은 만성적인 증상을 보이는데, 이들의 자아는 대부분 가짜자신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적 힘으로 반응하는데 어려움을 보인다. 이들은 정신분열증 환자들, 심한 우울증 환자들과 만성적으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울증의 심리적 원인은 인격특성과 관계가 있는데 자아 존중 감이 낮고 자신에 대해 엄격하며 높은 자기기준, 의존적이고 성숙하지 못한 대인관계,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이며, 히스테리와 집착이 강하다. 이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전무하며 이로 인하여 감정반사행동을 주로 하게 된다.

 

2) 낮은 자아분화 수준(25-50)

 

이 수준의 사람들은 자신을 잘 정의하지 못하지만 분화하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 자신에 대한 능력과 확신이 부족해서 타인을 모방하고, 기능 하는데 있어서 감정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불안이 낮으면 기능을 잘 하지만 불안이 높을 때는 역기능적이다. 융합의 정도는 심하지 않으나 자아정체감이 분명하지 못하여 자기 신념과 의견은 있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영향을 받아 쉽게 변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정서적 체계와 반응에 유도당하며, 목표 지향적 행동을 하고 있을 때에도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감정체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확신과 체계에 의해서 움직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지지를 통해서 자신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과 융해 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다. 이들은 진짜 자신의 부분보다 가짜자신의 부분이 더 많은 사람들로서 독립된 행동이 어렵다. 그러므로 갈등으로 인한 회복도 느리고, 짜증도 많이 내고, 신경질도 많이 부린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심하기 때문에 강하게 밀착된 배우자의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과중하게 받게 되고 부부의 분화 수준은 더 낮아지게 된다. 낮은 분화수준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과 그들의 인정을 받는 것에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이들이 타인의 얼굴표정, 동작, 목소리에 민감하며, 이러한 것들을 자신에 대한 비판, 인정, 칭찬하는 것과 연관시켜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본다. 이들은 관계 지향형이고 사랑과 인정을 받는 일과 다른 사람의 분위기나 표현 자세를 해석하는데 예민하고 충동적인 방법으로 행동을 표현하므로 고유한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하고 타인의 인정이나 비판에 휘말려 쉽게 주눅이 든다. 이들은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대부분의 삶의 에너지가 과도하게 관계형성을 위해서 소모된다. 이들의 기본적인 분화수준은 낮지만 기능적 분화 수준은 주요소인 가짜자아의 역할로 인해서 그런 대로 높은 편이다.

 

가짜자아란 그런 체하는 것으로 자신을 사실보다 더 중요하거나 강하게 아니면 그 반대의 모습으로 가장하는 것으로 그룹에서 지지를 받는 경우 이들의 기능수준은 높아지기도 하지만 이것은 단지 일시적이고 피상적인 것에 불과하다. 다만 이들의 분화수준이 0-25 인 사람들과 다른 큰 차이점은 자신들의 분화수준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관계체계의 균형을 상실할 때 발생하며, 신체적 질병, 정신적 질병, 사회적 역기능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정서적 질병은 신경질적으로 내면화된 문제, 우울증, 그리고 행동장애, 성격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더러는 불안을 제거하기 위하여 상습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이 수준의 분화정도를 갖고 있으며 이들은 스트레스가 증가할 때 신체적인 고통으로 호소하는데 심인성 질환이 그런 예가 되는 경우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위한 통전적인 치료는 결국 분화수준을 향상시키는 일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3) 보통 자아분화 수준(50-75)

 

이 수준은 정서적 체계와 지적체계가 충분히 분화된 상태이다. 이 두 체계가 불안이 증가 할 때도 서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율적으로 경계를 지키고 정상적으로 기능 한다. 뿐만 아니라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각자 정해진 위치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한다. 생활은 좀 더 질서가 있고 폭넓은 사회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문제가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진짜자신이 가짜자신보다 많고, 목표지향 활동이 가능해 진다. 삶은 자신의 내부 확신으로부터 결정되며 지적체계에 의한 힘이 인생경로를 결정해 나가는데 작용한다.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다소 갈등을 경험 하지만 갈등으로부터 쉽게 자신을 회복 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기능분화의 수준이 내려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빨라진다.

 

이들의 경우 만성적인 불안은 낮으며 감정, 혹은 지적 선택 중 어느 것이든지 자유로이 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융합되지 않으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목적지향 활동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 간다. 아주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때로 정신병리 현상을 보일 수 있으나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좀처럼 역기능적 현상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스트레스가 발생해도 감정에 지배되지 않을 만큼 사고가 충분히 발달되어 있고, 잘 발달 된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독립적으로 의사결정하며 자율적으로 결합하거나 독립적이 될 수 있다. 남편, 아내, 부모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며 생활은 좀 더 질서가 있고 폭넓은 사회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고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문제가 있어도 극복 할 수 있다.

 

이들은 만성적 불안이 낮으며, 감정 혹은 지적 선택 중 어느 것이든지 자유로이 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진 자아(solid-self)가 강하며, 어떤 상황에서나 정서적으로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상황에 따른 반동반응이 훨씬 적게 나타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융합되지 않으면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목적 지향적 활동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 나간다. 때때로 정서적 체계 속에 빠져들기도 하며,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역기능 현상을 일으키기도 하나 대체로 재빠른 회복현상을 보인다. 아주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때로는 정신병리 현상을 보일 수도 있으나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좀처럼 심리적 역기능 현상을 보이지 않는다.

 

4) 높은 자아분화 수준(75-100)

 

이 범주에 속하는 수준은 하나의 이론적인 상태로서 개인이 이 수준에 도달 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드물고 거의 완전한 성숙함을 나타내는 수준으로 완전한 독립성을 가지고 기능 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 범주에 든다면 어려서부터 그들의 조부모로부터 독특한 개체로 그 존재가 인정되고 분리되어 왔기 때문에 그들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이 뚜렷하면서도 어떤 틀에 고정되지 않는 사고 능력을 지닌 것으로 보았다. 이들은 자신의 관점을 확고히 지니면서 동시에 타인의 관점에 귀를 기울일 줄 알며 타인의 비난 혹은 칭찬으로 인해 자신들의 사고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친근한 정서적 관계를 맺으면서도 확고한 자아정체감을 유지해 나가며 자신과 타인의 신념과 가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목표 지향 적인 삶을 산다. 이것은 가히 이상적인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명확한 가치와 신념을 갖고 목표 지향적, 융통적, 안정적이며 자율적이다. 갈등과 스트레스에 대해 인내심이 있고 잘 정의된 굳은 자아감을 갖고 거짓 자아가 적다. 이 정도의 높은 분화수준은 감정과 사고가 분리되어 있는 사람으로서 가상적인 개념이다.

 

이들은 불안이 아주 높은 관계 속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잃어버리지 않고 지켜 나갈 수 있게 된다. 자아의 부분은 대부분 진짜 자신으로 이루어지며 자신의 삶을 지적체제에 의해서 대부분 이끌어 갈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친근한 정서적 관계를 맺으면서도 확고한 자아 정체감을 유지해 나가며, 자신과 타인의 신념과 가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산다. 대체로 감정과 사고가 분리되어 있고, 감정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할 수도 있고 지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절해 나갈 수도 있다.

 

지적체계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단계로서 인간관계를 자유롭게 조절 나갈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많이 경험하지 않는다. 또한 갈등을 경험해도 쉽게 자신을 잃지 않는다. 그것은 갈등 속에서도 지적체제를 잘 활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웬의 이론은 모든 인간에게는 본능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성장하고 있는 아동들은 가족과 정서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것과 동시에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 할 수 있으며 분화할 수 있다는 신념을 기초로 한다. 그러므로 자아분화수준을 정신질환이나 정신병리를 추정하는 기준이나 성숙수준을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 척도에 정상이라는 개념은 없다. 그러나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은 어느 누구라도 스스로 분화수준을 높이지 않는다면 거짓자기에 눌려서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고 상황이 주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분화수준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분화 향상을 향한 걸음을 내 딛어야만 한다.

 

2. 삼각관계

 

삼각관계는 가장 작은 단위의 안정된 관계체계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불안정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그 관계에 들어오면 세 사람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관계를 만들게 된다. 세 사람이 있게 되면 불안은 그만큼 낮아지고 서로 안정된 상태에서 관계를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경우에 두 사람이 불안으로 인해서 갈등이 생겼을 때 제 삼자가 개입해서 서로 화해를 시키거나 두 사람의 갈등을 짊어짐으로서 갈등이 줄어들게 된다. 이때 세 사람으로 이루어진 삼각관계는 불안을 줄이거나 낮추는 역할을 함으로써 관계를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 간다. 그러나 이 안정감은 자아분화 수준을 낮추고 오히려 기존의 갈등 내용에 대해서 무감각하게 만들고 가족 정서는 혼란하게 된다.

 

가족관계를 포함한 모든 대인관계에서 위의 의미를 안고 있는 삼각관계를 많이 맺다보면 분화수준은 자연히 떨어진다. 대인관계에서 두 사람이 안정된 체제 속에 머물 수 있지만, 불안감이 생기거나 긴장이 증대되는 상황을 맞으면 제 삼자와 관계를 맺음(융합됨)으로써, 처음 두 사람 사이에 발생한 문제에서 우회하려고 드는 것이다. 즉 삼각관계를 맺었을 때 자신의 독립성을 상실하게 되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직면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의존함은 물론 내면의 감정적 정서적 무거운 짐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것이 된다. 이 삼각관계가 일어나는 원인은 자아분화 수준과 경험하는 긴장정도 때문이다.

 

삼각관계의 일반적인 예를 들면 부부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자녀를 끌어들여 그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긴장을 완화시키는 경우이다. 부부가 자신들의 문제로 반목하는 대신에 그들의 대화와 관심을 자녀에게 쏟는 것이다. 긴장이 심화되면 이 같은 삼각관계는 부모 한사람과 자녀 사이의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만약 삼각관계에 휘말리는 자녀가 상처받기 쉬운 성향을 가진 자녀라면 여러 가지 문제증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 자녀의 분화는 곧 자아의 형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어린 시절의 유아들은 부모 또는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 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자신의 자아를 형성해 나간다. 자아의 기본구조는 아주 어린 시절에 대부분 완성된다.

 

감정적, 정서적인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가족전체에게 심각한 미분화의 문제를 안겨주게 된다. 불안을 견디지 못하는 가족성원은 계속해서 제 3자를 자신의 감정에 끌어넣고 병리적으로 짐을 지우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 내면의 치료적 관점에서 이런 삼각관계를 만들지 않고 든든한 자기 자신으로 서게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것이 곧 분화인데 자아분화를 이루는 첫걸음은 가족체계 속에서 어떤 삼각관계가 만들어지는지, 구체적으로 그 상황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그 문제에서 자신이 처하고 있는 행동패턴과, 의사소통 구조, 그리고 억압되어 있는 상한 감정도 통찰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결정을 확신 있게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삼각관계는 사람이 아닌 대상과의 관계에서도 형성된다. 사람들은 불안이 계속 증가하거나 지속될 때 해결 방법을 다각도로 찾게 되는데 가족관계 너머로까지 확대시키며 사회체계와의 삼각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남편과 부인의 갈등이 심한 경우에는 남편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게 된다. 남편의 일은 남편이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남편은 일과 부인 그리고 자신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부인과 갈등이 심해질수록 남편은 더욱 일에 몰두함으로서 자신의 불편하고 화가 나는 마음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런 경우에 남편은 일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보웬은 가족체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관계가 곧 삼각관계이며 가족관계에서 삼각관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가족구성원들은 개인으로 분화되기보다는 서로간의 상호작용에서 고정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족 내 삼각관계의 가능성은 가족구성원들의 분화가 낮을수록 높아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각관계에 의존하는 것은 특정 가족구성원들의 낮은 분화상태를 그대로 유지시키는 주요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자아분화 수준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가 증대되더라도 잘 정의된 신념과 원칙에 의해 생활하기에 자기 정서를 통제하여 두 세력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는데 분화수준이 낮은 사람은 정서적 지배를 받는다. 즉 자아 분화는 개인이 사고와 정서를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정서적 성숙과 원 가정으로부터 개별화된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정서적 기능과 지적기능 사이에 융합이나 분화의 정도에 따라 개인을 규정하는 것이다.

 

자아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환경에 효율적으로 적응하여 건강한 생활을 하지만 자아의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환경에 효율적으로 적응하지 못해 여러 가지 역기능적 증상을 나타낸다. 부-모-자 삼각관계는 가족체계에서 가장 흔한 삼각관계의 형태이다. 그러나 상담의 치료적 도움을 요청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가족역동을 들여다보면 자신에게 유의미한 사람과, 업무 등 많은 삼각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자아분화가 잘 이루어진 사람은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분화되어 있고 자신이 해야 할 과업을 잘 수행할 수 있지만 이미 삼각관계를 형성하면 가족체계의 정서로부터 미분화되어 있어서 불안상황 에서도 잘 견딜 수 없고, 경직되고 적응력이 약하며 통제적이다. 미분화된 가족자아에서 자신을 분리 독립시켜 정체감을 형성하고 자기 충동적 사고와 행동에서 탈피하여 자유를 획득하기 위하여 삼각관계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3. 핵가족 정서체계

 

핵가족 정서체계는 한 세대의 가족 내에서 보이는 정서적 기능이다. 즉, 가족들이 융해(fusion) 되거나 감정적으로 하나 된 상태를 표현한 개념이다. 이것은 곧 감정상태의 질을 의미한다. 어떤 가족은 가족들끼리 감정적으로 아주 강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가족은 가족들끼리 감정적으로 약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한다.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적 연결의 강도를 나타내는 개념이 핵가족 감정체계이다.

 

핵가족은 결혼과 더불어 시작되며 분화정도가 낮을수록 가족의 정서적 융합이 커진다. 어머니의 자아분화 수준과 자녀양육태도의 관계에서 아동의 문제행동은 어머니의 자아분화 즉, 정신 내적 분화가 잘되고 정서적 단절이 적을수록 자녀에게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 핵가족 감정체계가 감정 상태의 질을 의미한다고 볼 때 애정적인 자녀양육태도를 지닌 어머니는 자녀를 합리적으로 지도하고 권위주의적 통제를 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자녀의 특성과 자율성을 인정 해 줄 수 있다.

 

반면 권위주의적 통제가 높은 부모일수록 과보호가 높고 합리적 지도가 낮다. 또한 정신 내적 분화가 덜 될수록 과보호를 하게 되며, 자녀의 일에 과도하게 참여한다. 그러므로 아동이 부모와 정서적 단절이 적고 정신 내적 분화가 높을수록 자녀의 성취를 고무하는 양육태도를 지니며 성취적 양육태도를 지닌 어머니일수록 자녀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를 지닐 수 있다.

 

보웬은 핵가족 감정체계를 나타내는 표현으로서 원래는 미분화된 가족자아 덩어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즉 가족에 서로 밀착되거나 융해되어 그 개개인이 목표지향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역기능의 형태로서 감정체계의 강도가 강한 경우에 다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부부 사이가 감정적으로 서로 거리가 멀면서 감정반사행동을 많이 한다. 둘째, 부부 중 한사람이 신체적 도는 감정적으로 역기능 상태에 있다. 즉 부부 중 한 사람은 부적이고 역기능적이며 또 한사람은 역기능을 보상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정적이다 셋째, 지나치게 부부간의 갈등이 많아서 누구든지 알 수 있다. 넷째, 부부간에 가지고 있는 문제를 자녀 중 한 사람 또는 여러 자녀에게 투사한다. 그리하여 부부사이의 불안과 문제들은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서 회피한다. 일반적 형태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과도한 정서적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아버지는 상호 거리감을 두는 형태이다.

 

분화되지 못한 사람끼리 결혼하면, 가족 성원들 각자의 자아가 분화되지 않고 융합되어 미분화된 가족자아를 형성하기가 쉽다. 부부간에 미분화가 심할수록 부부간의 갈등, 한 배우자에게 있어서의 역기능이 발생하고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자녀에게 자신들의 잠재적 문제들을 투사하기 쉽다.

 

보웬은 부부갈등이 자아분화 수준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부부인 경우 갈등대응 능력의 부재로 인해 심화된 갈등을 유발하면서 자녀에게 자신의 감정적 문제들을 투사하게 되어 결국은 자녀의 자아분화에 손상을 끼치게 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심하게 아픈 경우에 가족들의 상호작용은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가족 중 한 사람이 집 밖에서 아주 즐거운 일이 있어도 어머니로 인해서 즐거운 일을 제대로 경험하기 어렵게 된다. 즐거운 일을 포기하면서 어머니의 상태에 자신을 맞추는 행동을 하게 되면 가족 구성원들은 자신의 독자적 자아를 형성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가족들은 강한 감정체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끼리 결혼하면 두 사람의 자아가 융합되어 공동자아를 형성한다. 이러한 정서적 융합이 처음에는 부부 각자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이러한 융합에서 오는 불안 때문에 지속적인 정서적 평형이 유지될 수 없으며 따라서 친밀한 기간과 정서적 거리를 느끼는 기간이 교대 되다가, 결국에는 정서적 이혼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미분화된 두 배우자가 겪는 갈등 관계이다.

 

배우자는 각자의 생활방식과 각자의 가족에서 발달된 분화수준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배우자의 선택이나 기타 중요한 관계에 있어서 원 가족에서 습득한 유형을 반복해서 작용하고 똑같은 유형이 그대로 자녀에게 전달된다. Bowen은 이러한 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은 원 가족과의 상호작용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그러한 이유에야 비로소 분화가 진행될 수 있고 각 개인들은 가족의 지배적인 정서에 대해 덜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4. 가족 투사과정

 

이 개념은 다음세대를 희생시키면서 까지 부모가 자신의 미분화와 미성숙을 그들의 자녀에게 전달 함으로써 불안을 경감시키는 기제이다. 미분화로 인한 감정적 불안정을 다루기 위해서 가족 간에 감정적 갈등을 다루기 어렵거나 인지의 힘을 통해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에 가족들이 자신들의 불안을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투사하는 것이다. 가족투사과정에서 주요한 대상은 자녀를 낳고 주로 양육하는 어머니이다. 정서적 투사과정은 자녀에게 중요한 손상을 가져오며 그것은 어떠한 결함이나 만성적 질병 혹은 무능 성을 유발한다.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부모는 미분화에서 오는 불안을 삼각관계를 통해 회피한다. 이러한 삼각관계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현상은 어머니가 특정자녀와 공생적 관계를 형성하여 미분화의 산물인 자기 문제를 투사시킨다는 것이다. 투사는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나지만 분화수준이 낮은 가정일수록 투사경향이 더욱 심해진다. 임상적 측면에서 가족투사과정의 주된 초점이 된 자녀를 삼각관계 자녀라고 부른다.

 

가족투사과정은 어머니의 불안에서 시작되는데, 자녀는 어머니에게 불안하게 반응하고 어머니는 이것을 자녀의 문제로서 잘못 인식하는 것이다. 불안한 부모의 노력은 동정, 걱정, 과보호로 나타나고 이것은 자녀의 현실적인 욕구보다 어머니의 불안이 주된 요인이다. 자녀가 부모로부터 분화하고 독립하여 기능 하고자 할 때 부모에게 정신질환 적인 특성이 나타날 수 있다. 가족투사과정의 기본 형태는 비슷하며 가족투사과정에서 손상된 많은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형제들보다 분화수준이 낮다.

 

투사의 대상이 되는 자녀는 출생순위의 영향을 받고, 부모와 감정적으로 친밀한 관계이다. 출생순위 측면에서 보면 장남 또는 장녀들이 투사의 대상이 많이 된다. 장남과 장녀는 부모의 투사 대상이 되는 좋은 위치에 있다. 또한 감정적으로 밀착되는 아이가 투사의 대상이다 .부모와 감정적으로 밀착되는 아이는 부모의 감정 상태에 민감하게 된다.

투사의 대상이 된 자녀는 최소한의 자아분화 만을 한 채, 부모와 밀착관계를 가지게 된다. 자아가 분화되지 못하면 진아(Solid)가 발달되지 못하고 가아(Pseudo-self)가 발달하므로 서 자신의 일관된 신념에 따른 독립적인 행동을 못하고 타인의 견해에 쉽게 동조하며 타인의 공격이나 비난을 회피하는 데만 급급한 삶을 살게 된다. 이런 자녀의 경우에 나타나는 부 적응 적 행동이나 증상은 모두 자아가 분화되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투사의 대상이 되는 자녀는 부모와 삼각관계에 빠진다. 이 자녀는 자신의 원하는 마음에 의해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며 부모에게 자주 간섭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서 독자적인 생각대로 행동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생각에 민감하기보다는 부모의 생각에 민감하게 되고 이 상태로 성장하면 타인의 생각에 민감하게 된다. 즉 이 자녀는 정서적으로 독립된 상태가 아니라 타인에게 의존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결국 분화수준이 낮은 상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녀에 대해 긍정적이라면 어머니는 자녀에게 과도하게 가치를 두고 과보호하게 되어 자녀는 기본적인 분화만 하게 되고 반대로 그 투사가 부정적이라면 과도하게 엄하거나 제재를 가하게 된다. 즉 불안이 어머니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녀에게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투사는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나지만 분화수준이 낮은 가정일수록 투사경향이 심하다. 부모의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경우 갈등 대응능력의 부재로 인해 심화된 갈등을 유발하면서 자녀에게 자신들의 감정적 문제들을 투사하게 되어 결국은 자아분화에 손상을 끼치게 된다. 때로는 부모가 자신이 가진 부적합성 또는 자기능력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을 자녀에게 투사하는데 이렇게 되면 자녀에게 그러한 특성이 실제로 생기게 되는 경향이 있다. 가족투사과정은 부모의 미성숙과 미분화 정도 그리고 가족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불안의 수준과 관련성을 가진다. 원 가족으로부터 분화되지 못한 부모는 결국 가족투사과정을 거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자녀를 악화시키고, 그보다 더한 결함을 주어 만성적인 육체적 질병이나 불구를 만드는 경우까지 만든다. 여러 세대에 걸쳐 결함이 점점 증대하면 결국 정신분열까지 초래하며, 다세대 전수를 통해서 분화수준은 계속 낮아진다.

 

이 투사과정은 자신의 안정과 확신을 찾고자 하는 부모의 노력인데 이런 증상을 갖는 어머니의 경우 자신의 불안을 자녀의 문제로 해석한다. 주로 장남, 장녀, 외동딸, 외아들, 어머니에게 정서적으로 특별한 자녀, 아버지에게 특별한 정서적 감정을 갖는다. 보통 특별한 아이에게 유난히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자기 자신을 헌신하는 어머니는 자녀의 분화수준을 떨어뜨린다. 아내가 자녀에게 넘치는 관심으로 밀착되면 남편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이 감소됨으로 아내를 돕게 되는데 자녀는 심리적 성장이 저해되고 어머니는 과잉 조정자가 되어 자신의 염려로부터는 벗어나서 아이를 감정적인 불구가 되게 한다.

 

이 투사과정은 선택적이며 대체로 한 자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동일한 부모 밑에서도 자녀들의 자아분화가 다르며 한 자녀가 증상을 나타낸다고 해서 다른 자녀들까지 동일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머니의 미분화가 아주 심한 경우 그 이상의 자녀에게 투사로 인한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사는 자녀를 돌보는 차원에서의 관심과는 달리 그물같이 얽혀있는 관계에서 나오는 병적인 관심이다. 이러한 투사는 다세대 적인 문제로서 과거세대에서 일어났던 것들이 쌓여서 된 것이다.

 

5. 다세대 전수과정

 

이 개념은 다세대를 통해 가족의 정서과정이 전수되는 것을 설명한다. 즉 한 가족의 감정적 과정이 여러 세대에 걸쳐서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를 묘사하는 것이다. 세대에 걸쳐 전수된 미분화가 세대가 거듭될수록 분화수준이 낮아지는 이유는 미분화된 개인이 배우자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미분화된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면 그들의 분화수준이 자녀에게까지 전달되어 자녀는 부모보다 더 낮은 분화 수준을 갖추게 된다. 계보를 통해서 보면 그 분화수준이 점점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육체적으로 원 가족으로부터 분리되면 원래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요소들이 다 사라질 것이라고 짐작 하지만 감정적인 병은 계속 세대를 타고 내려간다. 그러므로 문제를 가진 아동은 그 부모 간 관계의 산물이며, 그 부모의 문제는 조부모의 문제로 치부될 수 있는 것이다. 다세대 전수의 개념은 핵가족 안에서 개인뿐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친 핵가족을 포함하는 정서적 장애를 의미하며 다세대 전수과정은 낮은 분화를 하게 하는 가족투사 과정을 통해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 과정을 통해 가족체계를 보면 다음세대의 분화수준을 예견할 수 있고, 자녀의 분화수준은 부모의 분화수준을 넘을 수 없다. 분화수준이 낮은 방향으로 세대간의 감정과정이 진행되면 세대가 내려 갈수록 분화 수준은 떨어지게 된다. 즉 세대가 진행될수록 분화수준은 낮아진다.

 

자아분화의 수준이 낮은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분화수준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면 다음세대인 자녀에게 그들이 가진 미분화된 특징을 투사시키게 되어 그 자녀의 자아를 더욱 미분화의 상태에 놓이게 한다. 이러한 투사과정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되면 3대 또는 그 이상의 세대에 가서 정신분열증이나 정서적 질환이 발생된다. 다세대 전수과정은 삼각관계와 가족투사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한 사람의 심각한 역기능은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정서체계 기능의 결과로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자녀를 추적해 보면 가장 낮은 계보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세대 전수과정은 개인의 자아분화 수준이 대대로 전달되는 것을 나타낸다. 이렇게 볼 때 정신분열증이나 역기능의 문제는 개인의 질병이 아니라 가족체계에서 누적된 자아의 미분화, 즉 융해의 결과인 셈이다.

 

6. 출생순위

 

출생순위는 분화수준과 관련이 있다. 원래 가족에서 차지하는 자녀 위치는 분화수준가 관련이 있고 분화수준에 따라서 구성하는 핵가족에서 삼각관계와 투사과정이 변화를 갖는다고 가정 할 수 있다. 토만이 개발한 형제간의 특성, 즉 아동이 가족 내에서 형제순위에 따라서 어떤 고정된 인성적 특징을 발달시킨다는 개념을 보웬이 통합시켜 형제순위 개념을 만들었다. 보웬은 토만의 1961년의 책이 자신의 연구방향과 현저하게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연구와 분화를 함께 사용했다.

 

상이한 출생순위에 따른 10가지 성격적 특성을 제시하면서 출생순위가 성격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연구했는데 그의 가설은 아동들이 출생순위에 근거해 특정한 성격특징을 발달시킨다고 보았으며, 출생 순위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 할 경우 결혼생활의 성공률이 높다고 제시했다. 출생순위의 영향은 인격형성이나 출생가족 내에서의 역할발달에 나타나며 이어서 성인이 되어 배우자 선택에 나타난다. 예를 들면 오빠를 가진 최연소의 누이는 배우자로서 오빠의 순위를 갖는 남성을 원하기 쉽다. 반대로 누이를 가진 최 연장의 오빠는 배우자로서 누이의 순위에 있는 여성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출생순위는 부모와 아이들과의 사이에 상대적인 안락함의 수준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즉 부모의 출생순위는 가족체계내의 기타 동맹관계나 동일시 관계와 똑같이 그 같은 안락함을 형성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자녀들의 출생순위와 불안이 상관성이 있다는 것도 발견하는데 예를 들어 장남과 장녀는 불안해 지면 더 권위적이고 규칙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 반면에 막내들은 불안이 많아지면 어쩔 줄 몰라 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위치는 부모들의 기대수준과 관련된다. 기대수준이 높은 자녀를 자녀위치를 가진 장남이나 장녀는 분화수준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부모의 기대수준이 높을수록 부모들과 삼각관계를 쉽게 형성하고 감정체제의 강도가 강해진다. 삼각관계에서 감정체제의 강도가 강해지면 장남이나 장녀는 자신의 독립된 생각에 의해 행동하기 어렵게 된다. 반면 자녀의 기대수준이 낮은 자녀위치는 부모와 삼각관계에 잘 매이지 않게 된다. 감정체제 라는 측면에서 볼 때도 부모와 약한 정도의 감정 강도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그만큼 자신의 독립된 생각에 의해 행동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자신의 독립된 생각을 많이 할수록 분화수준은 올라가게 된다. 환경이 다른 각각의 가정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출생순위의 사람들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한 개인이 가족체계 내에서 어떤 기능적 위치에 있는가를 추론할 수 있게 해준다.

 

토만은 생물학적 출생순위 만을 염두에 두었으나, 보웬은 기능적인 출생순위까지 확대하여 이러한 개념을 적용하였다. 다음 경우는 출생순위 안에서 기능적인 위치가 바뀌는 경우이다.

1) 자주 이사를 한다.

2)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죽거나 만성적인 질병이 있다.

3)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일정하게 자주 접촉한다.

4) 자녀의 수가 많은 가족에서 자라는 경우에 자녀의 위치가 달라진다.

5) 다른 가족들과 신체적으로 많이 닮았다.

6) 문화가 다른 경우에서 자녀위치가 달라진다.

7) 부모의 자녀위치는 자녀들의 위치에 영향을 미친다.

8) 자녀들 사이에 나이차이가 많다. 대체로 6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이다.

9) 가족 내에서 투사과정과 삼각관계에 따라서 자녀위치가 달라진다.

10) 재혼을 한 가정인 경우에 자녀의 출생순위는 달라진다.

11) 종교적 신념과 사회에서의 기능에 따라서 자녀의 위치는 달라진다.

출생순위의 개념은 특정자녀가 어떻게 가족투사과정의 대상으로 선택되느냐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견해를 제공하였다. 더불어 개인이 결혼생활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를 예측 가능하게 하였다.

 

7. 정서적 단절

 

정서적 단절은 미해결된 부모와 정서적 애착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이루어진다. 융합이 심한 사람은 원 가족과의 정서적 접촉을 단절하거나, 의무적인 방문과 같이 그 관계를 최소한으로 축소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따라서 정서적 단절은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 그것은 융합이 심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정서적 관계를 맺어도 다시 융합되어 원 가족에서의 문제를 재연하고 긴장된 관계에서 상처를 쉽게 입기 때문이다. 결국 또다시 친밀한 관계에서 나오는 영향을 찾기 위해 다른 관계를 찾아 떠나는데 참을 수 없는 경우에 이르면 자동적으로 또다시 정서적 단절을 반복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부모와의 해결되지 않은 정서적 애착이 있다. 이 개념은 현세대에서 그들의 삶을 출발하기 위해 과거로부터 자신들을 단절시키려는 사람들의 방법을 다룬다. 즉, 미분화된 사람이 어른이 되면서 부모와의 관계를 해나가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몸이 떠나는 지리적인 격리나 부모와 대화하지 않는 심리적인 격리, 또는 자신이 가족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자기기만 등의 방법을 사용해서 자신을 가족으로부터 격리시키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진정한 해방은 아니지만 미해결된 감정적 결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정서적 단절이다. 보웬의 제자이며 협력자인 커는 감정단절을 자기가 태어난 가정에 대한 미해결된 정서적 애착 또는 융합에 대처해 나가는 방법으로 분화수준이 낮은 사람이 자아를 분화시키지 않은 채 자기과거 및 부모와의 과거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서적 거리를 두려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즉, 세대 간의 잠재된 융해의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다. 융해가 심할수록 정서적 단절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들은 가족과의 정서적 접촉을 회피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고립된 소외에서 오는 불안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또 다른 강한 융해를 초래한다.

 

자신의 부모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가는 사람은 집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과 정서적으로 의존적이다. 이들은 모두 정서적인 융합을 필요로 하면서도 몹시 싫어한다. 거리 상 멀리 달아나는 사람은 좀 더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보다는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방법으로 멀리 달아난다. 그들은 충동적으로 결혼 할 수 있고, 결혼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더 멀리 달아나는 경향이 있다. 재혼을 하여서도 마찬가지며 일시적 동거생활을 하기가 쉽고, 심해지면 방랑자, 부랑자, 은둔자가 되거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혼자 살기도 한다.

 

정서적 단절을 경험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거나 가출하려 하며 자기 출신 가정의 중요성을 부인한다. 특히 충동적 결혼을 하는 사람이 정서적 단절의 좋은 예인데 이들은 결혼을 통해 자신의 원 가정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진정한 독립을 얻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융합이 심한 사람은 결혼을 하여도 새로운 가족과 다시 융합되어 옛 가정에서의 문제를 재연시키기 때문이다. 한편 정서적 단절의 경향이 심해도 가정을 떠나지 않는 사람은 심한 스트레스에 처할 때 신체질환, 우울 등의 내면화된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에는 정서질환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미분화 된 자녀가 청년기가 되면 부모와의 강한 융합에서 떨어지려고 하지만 같은 정도의 융해 관계를 이성이나 친구에게서 구하는 강한 욕구를 갖는다. 그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점차적으로 상대를 바꾸며 깊은 관계를 맺지만 그 관계가 지나치게 강하면 다시 그 관계를 차단하고자 한다. 또한 결혼생활 에서는 부부가 소원하거나, 떨어짐으로 정서를 달래는 패턴도 있다. 그러므로 가족치료에서 정서적 차단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서적으로 단절된 상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물리적으로 가까우면서 감정적으로 단절된 경우이다. 이 경우에 집안에 같이 살거나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 잦은 접촉을 하지만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서로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른 하나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이다. 서로 사는 곳이 너무 멀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설사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서로 만나지 않으려고 피하게 된다. 물리적인 접촉을 하지 않음으로서 정서적으로 연결되려고 하지 않는다. 가까운 관계에서 서로 융해되려는 경향을 방지하기 위해서 감정단절을 하게 된다. 서로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의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할 것 같은 두려움과 불안은 감정을 단절함으로써 해결된다.

 

8. 사회 정서과정

 

사회정서과정은 가족에서 사회로 확대된 개념이다. 즉 가족에서 관찰되는 역기능과 똑같은 과정이 사회에서도 보여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환경이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사회내의 정서적 과정은 가족 내의 정서적 과정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사회적 관계는 두 가지 방향에서 가족 구성원들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것은 사회에서 오랫동안 적응을 하게 되면 가족 구성원의 분화수준이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사회에서 오랫동안 독립된 생각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훈련을 하게 되면 분화수준이 올라가게 되지만. 반대로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의 독립된 생각에 의한 활동을 못하게 되면 가족 내에서도 분화수준이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 안에서 감정적 반사행동이 많아지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점차로 잃어버리게 된다. 이것은 가족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에 사회적 투사과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결국 사회적 투사과정으로 인해서 가족 내에서 분화수준이 낮아지게 된다.

 

또한 사회정서 과정은 개인에게 거짓 연대감을 갖게 하는 사회 작용으로도 표현되는데 이 작용은 융합을 조장하며 자기분화를 저해시킨다. 보웬은 10대 자녀를 다루는 낮은 분화수준의 부모 모습과 사회 지도자들의 모습이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관찰을 통해서 본 결과 역기능적 가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사회에서도 유사한 모습으로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모들은 명확한 원리 없이 자녀들을 달래기 위해 항복하거나, 상황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경직되고 가혹한 반응을 보인다. 자녀의 일탈, 부모의 달래기 혹은 억압과 같은 것이 악 순환적으로 역기능 가정에서 반복되고 있다.

 

보웬의 관찰에 의하면 사회의 분화 기능과 수준은 계속해서 낮아져 왔다. 늘어난 인구, 감소된 자원이 불안을 야기하고 사회적 퇴행을 초래했다. 불안의 강도는 사회적 투사과정을 더 높게 해서 두 사람 혹은 두 그룹이 서로 함께 연대함으로 제 3자를 항복시키거나 희생시켜서 자기 기능을 더 강화한다. 그러므로 불안한 사회가 개인에게 거짓 연대감을 갖게 하여 사회적 통합을 강요하고 개인의 융합을 조장하며 자아분화를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적 퇴행은 개인과 가족의 분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극한 대립, 단절, 미분화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사회에서도 가정과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는데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도 점증하는 불안에 놓이면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서적 충동에 의거한 의사결정을 내리며 역기능적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폭력, 이혼율의 증가, 문란함, 정국의 불안 등이 예라고 할 수 있다. 보웬의 가족치료의 주요목표는 자족성원들로 하여금 보다 높은 수준의 자아분화를 향해 미분화된 가족자아로부터 해방을 이루게 하는 것이고 인지적 기능과 정서적 기능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탈 삼각 화를 시키고 정서적 단절을 개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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