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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 목사] 사람은 둘 중 하나를 묵상한다

묵상나눔 핵콩E............... 조회 수 29 추천 수 0 2020.05.02 22: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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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둘 중 하나를 묵상한다]

(시편 2편)


1. 사람은 둘 중 하나를 묵상한다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묵상하는데
둘 중 하나를 묵상한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데,
세상 사람은 무엇을 묵상할까?

(시 2:1, 새번역) 어찌하여 뭇 나라가 술렁거리며, 어찌하여 뭇 민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민족들이 묵상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헛된 일을 꾸미는 과정 전체가
헛된 일을 묵상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지만
헛된 일을 묵상하는 사람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악한 사람이다.

헛된 일을 꾸미면서 묵상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헛된 일을 묵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건 무의미하다.
사람은 아무것도 묵상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반드시 무언가를 묵상한다.
헛된 일을 꾸미다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헛되게 망하는 삶이 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사람은 헛된 일을 묵상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든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2. 헛된 일을 묵상한 결과


말씀이 아니라 헛된 일을 묵상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
몇 단계의 결과가 주어진다.


첫째, 주님을 거역함

(시편 2:2-3, 새번역) [2] 어찌하여 세상의 임금들이 전선을 펼치고, 어찌하여 통치자들이 음모를 함께 꾸며 주님을 거역하고, 주님과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이를 거역하면서 이르기를 [3] "이 족쇄를 벗어 던지자. 이 사슬을 끊어 버리자" 하는가?

헛된 일을 묵상하면 제일 먼저,
생명 주시는 주님을 족쇄로 간주하여
주님을 거역하게 된다.


둘째, 주님이 그들을 향해 웃으시고 진노하심

(시편 2:4-5, 새번역) [4] 하늘 보좌에 앉으신 이가 웃으신다. 내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5] 마침내 주님께서 분을 내고 진노하셔서, 그들에게 호령하시며 이르시기를

생명을 누려가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야 할 존재가 사람인데,
그 삶을 거부하고 주님을 거역하면
주님이 그들을 향해 진노하신다.

주님은 거역하는 자를 참으시지만
끝까지 거역하는 자를 영원히 참지는 않으신다.


셋째, 철퇴

(시 2:9, 새번역) 네가 그들을 철퇴로 부수며, 질그릇 부수듯이 부술 것이다' 하셨다.

주님의 오래참으심을 넘어서는 정도로
끝까지 주님을 거역하면
주님은 철퇴로 그들을 부수실 것이다.
주님의 심판은 결코 가볍지 않다.


3. 선택


그래서 하나님은 선택을 요구하신다.

(시편 2:10-12, 새번역) [10] 그러므로 이제, 왕들아, 지혜롭게 행동하여라. 세상의 통치자들아, 경고하는 이 말을 받아들여라. [11] 두려운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진노하실 것이니, 너희가, 걸어가는 그 길에서 망할 것이다. 그의 진노하심이 지체없이 너희에게 이를 것이다. 주님께로 피신하는 사람은 모두 복을 받을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헛된 일을 꾸미고 묵상하며
주님을 거역하기가 제일 쉽다.
그래서 하나님은 헛된 일을 묵상하는 사람의 대표인 왕들을 향해
주님을 찬양하고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고 경고하신다.
경고와 동시에 선택을 요구하신다.

끝까지 헛된 일을 묵상하여
지체없는 주님의 진노를 당해 망할 것인지,
말씀을 묵상하여 주께로 피신하여
참된 복을 누릴 것인지,
둘 중 한 가지를 사람은 누구나 선택해야 한다.


4. 나는?


헛된 일을 묵상하는 것에 선수였다.
내 목숨이 붙어 있고
나에게 힘이 충분히 있어서
내가 최선을 다해서 이루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성공 스토리와 자기계발 서적 등을 읽으면서
나도 그들 못지 않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려고
머리를 쓰고 열정을 붙태웠다.

헛된 일을 묵상하는 것에
나의 모든 열정을 쏟으며 골몰했던 것이다.

감사하게도 나는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해서
죽어라 일을 해도 겨우 남들보다 조금 나은 정도에 그쳤고,
양심이 조금은 살아 있어서인지
성공이나 내 이익을 위해 나쁜 짓을 하거나 부끄러운 짓을 하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헛된 일을 묵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다할수록
점점 망가져가는 나의 내면을 바라보면서
너무 두렵고 무섭고 외롭고 괴로웠다.

살기 위해 헛된 일 묵상을 그쳤다.
아니, 살기 위해 말씀을 묵상했더니
헛된 일 묵상이 그쳐졌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말씀의 가치가 점점
나의 내면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묵상하고 추구했던 일들이
얼마나 허망하고 헛된 일이었는지 깨달아졌다.

삶의 방향이 조금씩 달라져서
죽도록 일을 하는 것을 멈추고
주어지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지만
예전처럼 헛되고 허황된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갈 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마음에 다른 생각들이 찾아들어왔다.
무언가 열정을 가지고 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조용히 말씀을 묵상하고 살아가고 싶었을 뿐인데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찾아드는 생각이었다.

45세의 나이에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나로서는 충격적인 생각이었다.

그 이전에 몇 번이나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으나
우선은 가족을 건사하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더 중요한 생각은 내가 목사될 자격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포기했던 터였다.

그런 생각들이 올라올 때마다 포기했기에
이제 완전히 포기했었는데,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슬그머니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갈망이 일어났다.

이제는 과거의 그때와는 다른 갈망이었다.
막연히 목사가 되겠다는 갈망이 아니라,
말씀에 삶을 거는 사람 10명만 세우고 싶었다.

말씀에 삶을 거는 사람을 세우는 일을
일반성도로서 이루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기에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고 싶다는 갈망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조용히 일어났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경기도로 이사를 하고 5개의 학원을 인수, 폐업하고
그 과정 중에 신학을 공부하고 교회를 개척했다.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나는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결코 포기하기 않았다.
그런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그 모든 시간들 동안 내가 헛된 일을
거의 묵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치열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인수한 학원을
권리금 거의 없이 폐업해야 하는 상황을 만났을 때도
그 날 아침 말씀을 묵상했고 그 말씀이
나를 절망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었다.

말씀이 나의 중심을 잡아주어서
학원을 크게 키워서 성공하거나
큰 돈을 벌어서 성공하는 따위의 헛된 꿈이 생기지 않았고,
그저 신학 공부가 끝날 때까지
가족을 건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말씀을 묵상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기에
목회자로서도 헛된 일을 묵상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나의 기준으로 목회자로서 헛된 일, 헛된 꿈이란,
목회의 성공 즉 큰 교회를 이루어
수많은 사람들을 모드는 그런 종류의 일이다.

감사하게도 목사로서의 나의 꿈은 변함이 없다.
말씀의 삶을 거는 사람 10명을 세우는 것이다.
100명, 1000명 등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 소박한 꿈을 이룬다면 그 다음은
그저 최선을 다해 만나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말씀의 사람으로 세워가면 되겠다 싶다.

그 모든 과정 중에서 내가 가장 집중할 일은,
내가 헛된 일을 묵상하고 꾸미는 사람이 되지 않는 것과
그저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 삶을 거는 것이라 믿는다.

어떤 목사님 부부와 대화하는 중에
그 분들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윤 목사님은 추진력이 있으시니..."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목사가 되기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는 추진력 있는 사람이 아니었고
생각만 많고 행동은 더딘 사람이었다.
생각만 많다는 것이 '헛된 일을 꾸민 (묵상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랬던 내가 목사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남들이 볼 때 추진력이 있는 삶으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저 말씀을 묵상할 뿐인데,
말씀이 추진력이 되는 것인가 싶다.

말씀이 나의 내면에 '선한 충동'을 주면
나의 삶은 어느새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자주 발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헛된 일을 묵상하면 생각만 많아지고 복잡해진다.
그 일을 추진해서 이룬다 해도
그다지 깊은 마음의 행복이 없다.

반면 말씀을 묵상하면 생각이 단순하고 명료해진다.
'선한 충동'이 마음에 주어진면
이익과 손해를 따지기 전에
사람의 영혼과 생명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가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고 말씀을 기준으로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 판단이 서면
더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행동하게 된다.
과거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던 삶의 방식이다.

헛된 일을 묵상하던 삶에서 벗어나
말씀을 묵상하는 삶으로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깊은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아침이다.


윤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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