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여기는 동네사람들의 정담이 오고 가는 사랑방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녀석을 만났다.

가족글방 손성찬 목사............... 조회 수 17 추천 수 0 2020.07.19 16:31:34
.........

어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녀석을 만났다. 책을 선물하겠다는 명목이었지만,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은 친구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내 생각에 그는 복음을 받아들이기 가장 힘든 사람 아닐까싶다. 왜냐고? 그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냥 행복한게 아니라 겁나 행복하다. 근 이십년간 지속된 행복일 뿐 아니라, 분명한건 요 몇 주 피곤에 쩔어 살던 나보다 최소 열배는 행복해보였다. 그런 나를 앉혀놓고, 너 피곤하고 불행해보인다며, 자신의 행복론을 설파한다.

그는 자신만의 루틴가운데 자기관리하고, 명상하며, 취미생활을 즐기고, 배우고 싶은 것 배우고, 업무량이 많지 않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대화가 잘 통하는 아내가 있고, 아이는 굳이 가질 생각 없다. 양가 다 안정적이고, 주변에 아픈 사람도 없다. 나와 정반대의 상황이다. 분명 현재로써 나의 복됨과 그의 복됨은 게임이 안된다.

그러나 대화하다보니, 그 행복감의 근원은 결국 강렬한 자기애...와, 적절한 이기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그는 자기만 아는 싸가지가 아니다. 오히려 쾌활하고 건강하다. 다만 자신이 알든 모르든 듣다보니, 자신의 행복유지를 위해 문제가 되는 것을 조금씩 잘라나가거나 외면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대화를 마무리 할 때의 한 마디가 기억난다. “인간 죽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어찌보면 그 믿음에 대한 대답이, 그가 말끝마다 말했던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의 근거 아니었을까 싶다.

분명 그의 삶이 잠깐이나마 부러웠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중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부재’ 도무지 도피할 수 없는 ‘부재’가 찾아온다면, 즉 그만의 철옹성을 지탱하는 기둥 중에 하나라도 ‘부재’하게 될 때가 찾아온다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것 같다는 상상을 하였다. 예전에는 그의 체계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렴풋이나마 보였다는게 성과이다. 나도 조금은 성장했나보다.

전도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어줍잖게 영혼구원 소리하기싫다. 그냥 소중한 친구이고, 거의 없는 고등학교 친구이다. 그래서 난 내 친구가 지금처럼 행복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영원의 시간가운데서도 행복하길 더 원한다. 언젠가 그에게 진리가 들어갈 틈이 생기길 바랄뿐이다.

107957461_3312679502125532_3066550476690944167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47 광고알림 스피드 성경통독 대구 세미나 안내 new 오은숙 전도사 2020-08-12 11
10846 광고알림 사모님 위로콘서트를 준비중입니다. file 일하는목회자들 2020-08-12 22
10845 묵상나눔 [윤용 목사] 남은 자가 되려하지 말라 file 윤용 목사 2020-08-12 16
10844 묵상나눔 [윤용 목사] 지도자는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한다 file 윤용 목사 2020-08-09 13
10843 가족글방 잘 아는 집사님이 수술을 해야 하는 데 도와주고 싶어요? 이종용집사 2020-08-06 22
10842 가족글방 바보바보바보야 [2] 김애경 전도사 2020-08-06 34
10841 묵상나눔 8월, 기독교 영성을 생각한다. file 양재성 목사 2020-08-06 20
10840 묵상나눔 [윤용 목사] 말도 안 되는 비전 file 윤용 목사 2020-08-05 18
10839 묵상나눔 [윤용 목사] 자신만만은 신양이 아니다 file 윤용 목사 2020-08-02 11
10838 칼럼수필 [김홍한 십자가] 버려진 십자가 file 김홍한 목사 2020-08-01 17
10837 무엇이든 비 그리스도인의 언어를 잃어버린 목회자들 손성찬 목사 2020-08-01 20
10836 칼럼수필 무능한 정부 김홍철 2020-07-31 37
10835 칼럼수필 무능한 기독교 손성찬 목사 2020-07-31 42
10834 칼럼수필 평범한 사람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명예를 따질 겨를이 없다. 목수일하는 목사 2020-07-30 24
10833 묵상나눔 [김홍한 십자가] 인생의 전성기 file 김홍한 목사 2020-07-28 21
10832 묵상나눔 [윤용 목사] 평화의 왕이 오셔야 한다. file 윤용 목사 2020-07-26 13
10831 묵상나눔 [윤용 목사] 내가 내 힘으로 file 윤용 목사 2020-07-24 10
10830 컴인터홈 캐논 프린터 5b00 에러 완벽 해결 file [1] IUbunam 2020-07-22 19
10829 칼럼수필 1종 대형 운전면허 file 김중곤 목사 2020-07-21 28
10828 광고알림 원하고 바라고 / 기도합니다. 이수진 2020-07-21 33
10827 가족글방 목사인 나는 요즘 뭐라도 해보려고 삽질하고 다닌다. 최주훈 목사 2020-07-20 36
» 가족글방 어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녀석을 만났다. file 손성찬 목사 2020-07-19 17
10825 묵상나눔 [김홍한십자가] 하늘로 간 십자가 file 김홍한 목사 2020-07-18 23
10824 묵상나눔 [윤용 목사] 현상과 본질 사이 file 윤용 목사 2020-07-18 28
10823 가족글방 살자 열심히 살자 박찬민 목사 2020-07-16 25
10822 가족글방 [김홍한십자가] 천국 file 김홍한 목사 2020-07-16 27
10821 묵상나눔 [윤용목사] 에어컨, 난방, LED 등 vs. 구름, 연기, 불꽃 file 윤용목사 2020-07-14 25
10820 묵상나눔 [윤용목사] 반역하는 지도자 vs. 슬기로운 지도자 file 윤용 목사 2020-07-11 22
10819 광고알림 군산시꽃동산교회바리스타2급과정커피학교 신동식 목사 2020-07-09 18
10818 묵상나눔 [윤용목사]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file [1] 윤용 목사 2020-07-07 38
10817 칼럼수필 막달라 마리아가 한국에서 간증집회를 연다면 김완섭 목사 2020-07-07 44
10816 칼럼수필 예수님이 지금 한국에 오신다면 file 김완섭 목사 2020-07-05 26
10815 묵상나눔 사도 바울이 한국에 왔다. file 김완섭 목사 2020-07-05 21
10814 무엇이든 코로나 이후의 교회에 대한 단상 file 손성찬 목사 2020-07-02 97
10813 묵상나눔 [윤용 목사] 단절 그러나 연결 file [1] 윤용 목사 2020-06-28 4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