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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 목사] 7년의 땔감, 7개월의 시체 묻기

묵상나눔 핵콩E............... 조회 수 36 추천 수 0 2020.04.23 17: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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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땔감, 7개월의 시체 묻기](에스겔 39장)


1. 전쟁과 승리의 규모


곡과 마곡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은 참으로 엄청난 규모일 것인데
그 전쟁의 결말은 곡과 마곡의 비참한 패배다.

곡과 마곡의 전쟁은 하나님의 백성의 회복을
다시 무너뜨리고 빼앗으려는 악한 세력에 대한 상징이다.
악한 세력으로 인한 전쟁의 규모와 그 패배의 비참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표현이 있다.

(겔 39:9, 12, 새번역) [9]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서 성읍마다 주민이 바깥으로 나가서, 버려진 무기들을 땔감으로 주울 것이다. 큰 방패와 작은 방패, 활과 화살, 몽둥이와 창을 모아 땔감으로 쓰면, 일곱 해 동안은 넉넉히 쓸 것이다. [12] 이스라엘 족속이 그들의 시체를 다 거두어다 묻어서 땅을 깨끗하게 하는 데는, 일곱 달이 걸릴 것이다.

전쟁 후 그 무기로 7년간 땔감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과
적들의 시체를 묻는 데에만 7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말이다.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이
이처럼 큰 승리를 얻게되는 것은
그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싸우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 승리를 왜 주시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님 자신을 알리시기 위해서다.
누구에게 알리시는 것일까?


2. 승리의 이유


승리의 이유는 하나님이 자신을 알리시기 위함이다.
그런데 누구에게 하나님을 알리시려 하신 것일까?


1) 악한 세력에게


(겔 39:1-3, 새번역) [1] "너 사람아, 곡을 규탄하여 예언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 로스와 메섹과 두발의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한다. [2] 내가 너를 돌려 세우고 이끌어 내겠다. 너를 북쪽 끝에서 이끌어 내서 이스라엘의 산지를 침략하게 하겠다. [3] 그렇게 해 놓고서, 나는 네 왼손에서는 활을 쳐서 떨어뜨리고, 네 오른손에서는 네 화살을 떨어뜨리겠다.

하나님은 굳이 북쪽 끝에서 거대하고 악한 세력을
일부러 불러서 쳐부수시고 깨트리신다.

하나님의 백성의 회복을 막을 세력은 없다.
어떤 거대하고 악한 세력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이길 수 없기에
하나님의 백성의 회복을 막을 수가 없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다가오는 어떤 크고 악한 문제라도
하나님의 백성을 무너뜨릴 수 없다.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기회가 될 뿐이다.


2) 이웃에게


(겔 39:23, 새번역) 그 때에야 비로소 여러 민족은, 이스라엘 족속도 죄를 지었기 때문에 포로로 끌려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나를 배반하였기 때문에 내가 그들을 모른 체 하고 그들을 원수의 손에 넘겨 주어, 모두 칼에 쓰러지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주변 민족들은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는 비참한 상태가 된 것을
옆에서 자세히 보았던 민족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없어서
이스라엘을 돕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오고
곡과 마곡이 비참하게 패배하는 것을 보고서야
주변 민족들은 하나님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과거 이스라엘이 죄 때문에 포로로 잡혀갔던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놀라운 전쟁의 결과가
이웃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큰 도구가 되는 것이다.

죄에 대한 과거의 나의 패배도,
하나님으로 인해 기적적으로 누리는 나의 승리도
모두 이웃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도구가 될 것이다.


3) 하나님의 백성에게


(겔 39:21-22, 새번역) [21] 내가 이와 같이 여러 민족 가운데 내 영광을 드러낼 것이니, 내가 어떻게 심판을 집행하며, 내가 어떻게 그들에게 내 권능을 나타내는지, 여러 민족이 직접 볼 것이다. [22] 그 때에야 비로소 이스라엘 족속이, 나 주가 그들의 하나님임을 그 날로부터 영원히 알게 될 것이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고
곡과 마곡의 전쟁에서 말할 수 없는 승리를 경험하고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자신들의 하나님임을 알게 된다.

사실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은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아는 것이다.
이방에 하나님을 드러내시는 이유도
결국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알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 전쟁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자신들의 하나님임을
영원토록 알게 될 것이다.

곡과 마곡의 전쟁이라는 엄청난 일도
결국 이 목적을 위해 일어나게 될 것이다.


3. 나는?


내 삶은 언젠가부터 나락으로 떨어진 듯 했다.
그저 열심히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자신을 돌아보니
죄가 내면을 깊이 장악하고 있었다.

주변 동료들을 본받아서
커지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은
너무나 강렬한 욕망이 내면을 차지하고 있어서
나의 모든 열심이 그 욕망을 향하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죽을 듯 학원 수업을 하고
학원에 충성을 해도
경제적인 형편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그 허무함이라는 안개속을 미친 듯 헤매다가
이대로는 죽을 것 같아서 말씀으로 돌아갔다.
하나님께 돌아간 것이다.

말씀이 나를 살려서 내면에 충만한 욕망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말씀의 능력이 서서히 나는 장악하면서
조금씩 욕망을 이기는 무언가가 내면에 채워져갔다.

어느 순간 결단의 시간이 찾아왔다.
40년 이상을 살았고 먹고 살 모든 관계가 존재하고 있는
부산이라는 곳을 떠나
완전히 생소한 곳인 경기도로 주거지를 옮겨
학원을 운영하면서 신학공부를 해야겠다는 도전 앞에서
그 도전에 순종해서 경기도로 이사를 한 것은
나의 성격으로는 할 수 없었던 첫 번째 도전이었다.

이후 삶이 만만치 않았으나
매일 묵상하는 말씀이 하루하루 나를 살렸다.
죽을 듯 고통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다시 말씀을 펼치면
그 속에서 하루를 버틸 힘을 얻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말씀과 함께 버티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도무지 살아갈 수 없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었다.
그 시간은 8-9년이나 살아왔다.

낯선 지역, 낯선 환경, 낯선 언어 속에서
낯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 낯선 곳에서 망해버리지 않을까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는지 모른다.
말씀이 있어서 버틴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그 시간들을 보내고
지금 이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다.

설교를 통해 묵상으로 살아난 은혜를 나누고
말씀묵상 세미나를 통해 말씀의 사람들을 세워가고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를 통해
생명의 통로가 될 사람들을 세워가는
이 놀랍고 벅찬 감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의 삶에 일어난 수많은 아픔과 슬픔과 절망은
결국 나에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리시기 위함이었다.
나의 삶에서 얻은 작은 승리들도
결국 나에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리시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알리신 하나님 되심은
나에게서 멈추지 않고
나도 모르게 퍼져나가고 있으니
이 기적 속에서 살아가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 감격스럽다.

내가 누리는 크고 작은 회복들은 모두
매일 묵상하는 말씀을 통해서 온다.
그런데 이 회복을 방해하여 나를 다시 무너뜨리려는
악한 세력의 공격은 늘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쟁은 나에게 속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친히 싸워 이기실 전쟁임을 믿는다.
내가 할 일은 나의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의지하는 것,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는 것이라고 또한 믿는다.

그래서 나의 삶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말씀에 삶을 거는 것이다.
내가 말씀에 삶을 걸고 걸어가면
또 다른 사람들도 말씀을 향해 나아오지 않을까 싶다.
아니어도 상관 없다.

나는 그저 내가 살기 위해서 말씀을 묵상하고 있고
앞으로도 오직 그 목적 하나 때문에
말씀에 삶을 걸고 운명을 걸 것이다.

나는 그것 외에 아는 것이 없다.
내 삶의 길을 복되게 할 능력이
나에게 전혀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했기에
내가 살 길은 말씀을 붙드는 것 뿐이다.

살기 위해 말씀을 붙들었을 뿐인데
누리는 회복의 크기는 너무 놀라워서
앞으로의 나의 삶에 있어서도
7년간 땔감이 풍부한 승리,
7개월간 적들의 시체를 묻을 정도로 큰 승리를
말씀 안에서. 말씀 속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누려갈 것을 믿는다.

나의 삶을 향한, 그리고 성도들을 향한,
세계 곳곳의 말씀의 사람들을 향한
주의 긍휼과 함께 하심을 기도하는 아침이다.


윤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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