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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3. 개미귀신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936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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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3. 개미귀신

'개미귀신'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를 들은 건 친구를 통해서였다. 헤어나기 힘든 자신의 감정을 그는 개미귀신에 빗대어 이야기를 했다.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을 때만 해도 머리속으로 상상을 할 뿐이었다. 개미를 잡아먹고 사는 '개미귀신' 그는 깔대기 모양의 구멍을 모래에다 만들어 놓고 개미가 걸려들기를 기다린다. 지나가던 개미가 개미귀신이 파놓은 구멍에 발을 내디디면 꼼짝없이 걸려들고 만다. 고운 모래로 만들어진 개미귀신 구멍은 마치 늪과도 같아 헤어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점점 아래로 빠져들고 만다. 고운 모래에 계속 미끄러져 들어가다 결국은 빨려들 듯 맨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어느날 인우재 창문앞에 보니 누가 장난삼아 파놓은 것처럼 깔대기 모양의 구멍들이 여러개 나 있었다.
말로만 듣던 개미귀신이었다.
하도 신기해 구멍앞에 앉아 한동안 구경을 했다. 그러나 걸려드는 개미는 없었다. 개미귀신은 무얼먹고 사나.
그러다가 개미귀신의 정체가 보고싶어 일부러 다른 곳에 가 제법 큰 개미 한마리를 잡아왔다. 어찌되나, 개미귀신이 파 놓은 구멍에 떨어뜨렸더니, 이런, 정말 개미는 꼼짝없이 걸려들고 말았다.
빠져나오려 애를 썼지만 그럴수록 미끄러져 들어갔다. 더욱 놀라운건 구멍안에 숨어있는 개미귀신이란놈의 반응이었다.
굴러 떨어지는 모래를 통해서 먹이가 걸려들었다는 것을 알았는지. 개미귀신은 모래를 흩뿌려대기 시작했다. 입으로 하는건지 발로 하는건지 휙휙 모래를 윗쪽으로 뿌려 도망가려는 개미의 필사적인 몸부림을 헛것으로 만들었다. 마치 스프링쿨러가 물을 뿌려대는것 같았다.
결국 맨밑으로 미끄러진 개미는 개미귀신에게 물려 꼼짝을 못했다. 개미귀신은 모래속에서 모습도 드러내지 않은 채 흡혈귀 처럼 개미몸에 있는 수분을 빨아먹었다. 오싹한 느낌! '개미귀신'이라 불릴만도 했다.
어떤 놈인가 모래를 파보니 입에 집게를 달고 있는 못생긴 작은 벌레였다. 개미귀신의 존재를 확인하긴 했지만 눈앞에서 죽은 개미에겐 영 잔인한 일이 되고 말았다.
며칠후, 인우재에 올라온 아이들에게 개미귀신을 보여 주려고
"얘들아, 이리와 봐 아빠가 신기한 걸 보여줄께" 호들갑스럽게 아이들을 개미귀신 있는 구멍으로 불렀다. 아이들이 얼마나 신기해할까. 이런게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산 공부 아닐까 싶었다.
"너희들 이게 뭔지 아니? 이게 바로 개미귀신이야. 개미들이 파 놓은 구멍이란다"
그렇게 말하며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이 '개미귀신'이란 말을, '개미귀신이 파 놓은 구멍'을 얼마나 신기해 할까. 기대가 되었다. 필요하다면 한번 더 개미를 잡아 시범을 보일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얘길 들은 소리가 한마디를 툭 했기 대문이었다.
"으-응, 명주잠자리 애벌레!"
개미귀신의 본래 이름이 명주잠자리였을까. 개미귀신이 자라 명주잠자리가 되는 것일까? 모르는 이름과 모르는 모습 하나 일러주려던 나는 그만 명주잠자리란 말에 말을 잊고 말았다.
"명주잠자리'라는 말의 명징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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