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으로 가는 길

2016년 최용우............... 조회 수 54 추천 수 0 2020.07.22 0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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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707번째 쪽지!


□고독으로 가는 길


유럽 사람들은 반찬 없이 밥만 먹습니다. 그 밥이 빵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쌀을 먹는 동양권의 나라들은 필수적으로 반찬을 함께 먹어야 영양적 균형이 맞습니다. 저는 반찬 없이 밥을 못 먹습니다. 음식점도 반찬이 많고 맛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유럽 신학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한국으로 오면서 한국 신학은 대체적으로 유럽의 밥상을 닮았습니다. 저는 한국의 목사님들이 주로 주장하는 약 열 가지 정도의 신학적 빵을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 목사님들은 그 열 가지 외에는 어떤 반찬도 거부합니다. 주구장창 그 밥만 먹습니다. 다른 반찬은 자신들도 안 먹고 교인들도 못 먹게 합니다. 그러니 한국 강단의 밥상이 그렇게 맛이 없는 것입니다.
‘고독’은 밥상의 간장 같은 것입니다. 간장 빠진 밥상은 얼마나 맛이 없습니까? 고독은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의 ‘실천’입니다.
첫째, 일상의 삶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많은 작은 시간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 내제된 고독을 느껴보세요. 이 내면의 침묵의 시간은 우리가 있는 이곳에 제대로 서있도록 하는 발판입니다.
둘째, 침묵과 고독을 위한 한적한 장소를 찾아보세요. 이용 가능한 공간을 고독 훈련을 위한 장소로 정해놓고 수시로 거기 가 앉으세요. 저에게도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기도 하지요. 오래 앉아 있을수록 말에 무게가 생깁니다.
셋째, 가끔 하루 종일 ‘침묵’하는 훈련을 해 보세요. 잠시 말을 하지 않아보면 그동안 내가 얼마나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면서 살았는지 알게 됩니다. 토마스 머튼은 ‘고독과 침묵은 내 형제들이 하는 말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고 했습니다. ⓒ최용우


♥2020.7.22.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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