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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태양이 경인년 새 아침에 바다로부터 치솟아 올랐다.
악(惡)의 마지막 기운이 선(善)의 용맹함에 그 기세가 꺾여 더 이상 펼치지 못할 것임을 많은 곳에서 암시하고 있는 올해 즉, 대변혁의 시대가 막이 오른 것이다.
따라서 이 새 아침은 불의한 시대를 청산하고 정의한 시대를 창조하라는 시대적 명령 앞에 서 있음을 깨닫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이 시대는 보다 더 강렬한 힘과 지혜와 용기를 요구한다.
우리의 역사를 더듬어 볼 때 신(新)문화를 받아들인 지는 길다 하지 못하겠으나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만년의 유구한 역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종교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조화를 이루어 세계 제일의 일류문화대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이럴 때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각자의 역할이다. 각계각층 각 분야에서 이젠 부정과 부패가 아닌 정직과 신뢰에 바탕을 둔 새로운 신의(信義)의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
특히 새 아침에 강조하고 부탁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치 지도자는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처럼 이 시대를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하며, 각 분야에서 리드해 갈 수 있는 실력을 겸비한 재목이어야 하며, 양심과 도덕성을 겸비한, 모두가 선망할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는 정책으로 말해야 하며, 그 정책은 정략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 내지는 인류공영을 위한 정책이어야 함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둘째, 종교 내지 종교 지도자의 역할 또한 정치 지도자보다 더 중하다 할 것이다. 타락한 인류세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저 미물보다 못해 한 치 앞을 못 보는 아둔한 존재임과 더불어 그것은 인간의 욕심의 결과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깨우쳐야 한다. 또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우리 인간의 내면적 세계를 이끌어가야 하는 정신적 지도층이기 때문이다.
셋째, 언론이다.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종교언론이 살아야 종교가 산다’라는 슬로건이 절실한 새 아침이다. 사회든 종교든 그 지도층의 지도력은 바로 언론의 역할과 사명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도(中道) 즉, 편파 편견이 아닌 정의와 진실의 편에 서야 하고, 국가와 인류세계의 공통된 이익을 위해 선도하고 계몽하고 노력하는 언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인년은 대변혁의 시대라고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각 분야가 제자리를 잡기 위해 소용돌이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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