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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망초 꽃
내 가난한 날들의 한 쪽 언덕에
망초 꽃 하나 점점이 피어난다
바람 속에서 윤곽을 잃다가도
다시 그 바람 멎으면
제 이름의 위치로 돌아와
고요의 무게를 담아 내는 꽃
삭막한 바람도 쉬었다 가고
안주 없는 이들
술 한 모금에 계란 노른자 하나 삼키며
오랜 친구가 되기도 하는
누군가 이것을 꽃이라 할까
흰 무덤이라 할까
6 월 초
망초 꽃에서 눈을 돌리면
5 월의 것들은
저녁 기도에도 붉은 아집을 내어 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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