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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상사화
연 초록 잎 길게 피었다가
잎이 스르르 져 버렸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달음질 쳐 숨어 버렸는지
그리워 당신은 내게로 와
한 줄기 꽃대로 피어났습니다
나는 당신을 지키지 못한 미망의 눈으로
연 분홍 꽃되어 조용히 피어
어느 편에서 당신이 올까 사방으로 바라 보며
몇 날 동안 기다리다 당신 찾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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