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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행담도가 있다
난 가슴이 답답할 때면 잠시 그 섬에 가곤했다
서해대교가 생긴다는 소리를 들었다
문명의 거대한 힘은 드디어 바다를 가로질러
그 위에 길을 내고야만 것이다
문득 그 길을 가보고 싶어졌다
벅찬 가슴으로 바다 위의 길을 한번 힘차게 달려,
그 곳에서 나의
꿈
행담도를
잃어 버리게 된것을 알게 되었다
바다 가운데 만들어진 휴게소
내 마음이 쉴 수 있도록 늘 넓은 가슴으로
안아 주던
소리 없이 받아 주던
행담도
낭만을 말하던 배도
나를 따라 함께 드나 들던 갈매기들도
난
행담도를 찾아 지금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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