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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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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리역엔 그리움이
비오는 날 손 흔들어 주며
기차를 타던 사람이 있었다
생각하면 지금도
내 눈에 비가 내려 서정리역에 간다
바람 부는 날 열차를 타면
차가워진 손 포켓에 넣어 녹여 주던 사람이 있었다
노을빛 바라보다 몸이 추억을 느낄 때면
서정리역에 간다
그리고
서정리역 지나는 기차,
그 안 어딘가 엔
겨울을 내려놓고 가는 화물칸이 있다
그 겨울
다시 서로의 눈동자에서 뜨거워 싶어지고
어느 역에선가 비가 되고 바람이 되어
만나게 될 것만 같아 무작정 서정리역에 간다
하지만 12시 7분 기차는 떠나고
서정리역엔 빈 철로를 바라보는 내 마음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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