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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그 남자
아침 일찍 대문을 열고 저녁 가까이 집으로 돌아온다
텔레비젼 앞에선 아이와 똑같은 속도로 새우깡에 빠져든다
두어 개 남았을 땐 재빨리 챙기는 아이와
그 옆 덩치큰 눈동자의 그 남자
그 남자는 이렇다
'옆집 남자 손엔 새우깡이 한 봉지 들려 있던데'
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틑날이 되었고
그 남자 손엔 새우깡이 두 봉지
하나는 아이에게 하나는 태연스레 그 남자 앞에 뜯겨져 있다
난 그 남자의 것만 열심히 덜어내곤 그 남자를 이틑날로 재빨리 밀어낸다
역시 다음날
그 남자의 손엔 새우깡이 세 봉지 들려 있다
이렇게 하나 둘
이젠 네 봉지의 새우깡을 사오는 그 남자
이제서야 우리집 풍경이 짭짤해진 것일까
최용우 하하하 사모님... 거의 우리집 수준이네요. 우리집에서는 젤 나이 많은여자가 젤 새우깡을 많이 차지해요. 2003/09/09 D
이신자 ㅎㅎㅎ....... 많이 드시고 많이 사오시라 하세요^^ 2003/09/09 D
이인숙 사모님, 그림이 그려집니다. 2003/09/10
이신자 시인의 아름다움 쉼터 http://cafe.daum.net/sinj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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