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얼레빗 2624. 사라진 가게 세책점과 직업 전기수

자료공유 얼레빗............... 조회 수 1078 추천 수 0 2013.11.16 06:46:20
.........

얼레빗2624. 사라진 가게 세책점과 직업 전기수

 

조선시대 한양은 정치의 중심지이자 문화의 생산과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중앙관청들이 늘어서 있던 육조 앞거리 곧 무교, 유동, 미동, 광통방에는 책을 파는 가게가 있었고, 1800년대에 이르면 책을 펴내고, 팔고, 빌려주는 세책점(貰冊店) 따위가 있었지요. 다시 말해 이곳은 다양한 책의 유통공간이었는데 지금도 광화문사거리, 종각사거리에 대형서점이 몰려있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또 조선시대 책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조생과 전기수가 있었습니다. 18세기가 되면 한양은 지식의 유통이 활발해지기 시작하여 책 중개상이 생겼고, 당시 장안에는 ‘조생(曹生)’이라고만 알려진 개인 중개상이 유명했지요. 그런가하면 책을 사서 읽기 어렵거나 글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야기꾼을 통해서 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강독사(講讀師)’라 일렀는데, ‘전기수’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졌지요. 전기수는 동대문에서 보신각에 이르는 길을 따라서 종로 일대를 누비면서 백성에게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요즘도 청계천을 따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기수가 다시 등장해 화제가 됐지요. 그런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인 강독사 정규헌 선생은 이 시대에 마지막으로 남은 실제 전기수라고 합니다. 1960~70년대에 충청 지역에서 마을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책을 읽어 주었는데 선생은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 책을 읽어 주며 삶의 교훈을 주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오랫동안 활동하였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가게 세책점을 도서관이 대신하고, 사라진 직업 전기수 역할은 컴퓨터가 맡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64 칼럼수필 이러니 머리가 안깨지겠나 싶네요. ㅎㅎ 김경열 목사 2022-08-18 36
11263 묵상나눔 저주 file Navi Choi 2022-08-18 17
11262 묵상나눔 독도법 file Navi Choi 2022-08-17 22
11261 묵상나눔 file [1] Navi Choi 2022-08-16 26
11260 묵상나눔 file [1] Navi Choi 2022-08-15 19
11259 가족글방 名譽(명예) 김홍한 목사 2022-08-15 14
11258 무엇이든 가정교회 주사랑공동체 사마리아인 엄마의 마음으로 이웃품은 권사님 김진태 권사 2022-08-15 23
11257 묵상나눔 차별금지와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 file Navi Choi 2022-08-13 134
11256 묵상나눔 파라오적 노동관 file [1] Navi Choi 2022-08-12 37
11255 가족글방 진리는 이미 알려져 김홍한 목사 2022-08-12 32
11254 묵상나눔 공생 file [1] Navi Choi 2022-08-11 38
11253 묵상나눔 쉼의 은총 file [1] Navi Choi 2022-08-10 42
11252 무엇이든 신전지가 알려준 사실 -김경렬 file 정진숙 2022-08-10 61
11251 묵상나눔 밥상머리에서 file Navi Choi 2022-08-09 31
11250 가족글방 김동호 목사 제거하기. 김동호 목사 2022-08-09 47
11249 가족글방 작디작은 교회에서의 예배 김완섭 목사 2022-08-09 29
11248 묵상나눔 file [1] Navi Choi 2022-08-08 21
11247 무엇이든 새숨-맴~맴~ 맴~ 매애~~~~나는 매미입니다. file Navi Choi 2022-08-07 17
11246 묵상나눔 역설 file [1] Navi Choi 2022-08-07 16
11245 묵상나눔 무당 전성시대 Navi Choi 2022-08-06 65
11244 묵상나눔 몰상식 종교 file Navi Choi 2022-08-06 30
11243 가족글방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를 집어삼키는 목사와 설교자들 최주훈 목사 2022-08-04 38
11242 묵상나눔 하이브리드 시대의 순수 file [1] Navi Choi 2022-08-04 26
11241 묵상나눔 사회윤리 file Navi Choi 2022-08-03 19
11240 묵상나눔 건강한 성 file Navi Choi 2022-08-03 23
11239 묵상나눔 성 윤리 file Navi Choi 2022-08-01 43
11238 묵상나눔 계시와 이성 file Navi Choi 2022-07-31 40
11237 묵상나눔 새숨- 동물나라 뿔 큰 사슴이 왕의 자리에서 file Navi Choi 2022-07-30 43
11236 무엇이든 효율성이 커진다고 해서 사람의 삶이 여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김홍한 목사 2022-07-30 25
11235 묵상나눔 그리스도인의 열심 file [1] Navi Choi 2022-07-30 37
11234 무엇이든 [대전택시] 여름날 일하다 더위먹다 file 김만승 2022-07-29 50
11233 묵상나눔 하나님의 열심 file [1] Navi Choi 2022-07-29 32
11232 묵상나눔 철학적 인간, 신학적 인간 file Navi Choi 2022-07-28 28
11231 묵상나눔 구원의 은혜 file [1] Navi Choi 2022-07-27 28
11230 묵상나눔 영광과 은혜 file Navi Choi 2022-07-26 2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