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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2585. 세 바퀴로 굴러가는 자동차 - 그때를 아십니까(70)
“구두에 진흙이 올라붙은 건 액땜 한 거다, 만일 그 액땜이 아니었으면 시내에 나가다 좋은 차도 아니고 삼륜차에 부딪혀 교통사고 날 뻔 했다” 예전 70년대 일이었습니다. 설날에 성묘를 하고 오다가 얼었다 녹은 길에서 진흙이 번쩍번쩍 빛나던 구두 위에 튀어오른 친구에게 농담으로 한 말이었지요. 이런 농담을 할 정도로 당시 삼륜차는 좋은 차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삼륜차는 말 그대로 세바퀴로 굴러가는 자동차인데 앞쪽에 바퀴 하나, 뒤쪽에 바퀴 두 개가 있는 자동차입니다. 삼륜차는 기아자동차에서 1960~70년대에 만들어 팔았던 차지요. 일본자동차회사의 도움을 받아 처음 생산한 모델은 K-360(T-600) 화물차였습니다. 삼륜차는 무게가 가벼워 연료의 소모가 적어 한때 인기가 있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차가 되었습니다. 그 까닭은 차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게 되면 회전하는 방향으로 쉽게 넘어지는 단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삼륜차 생산은 물론 하지 않고 현역으로 굴리는 차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관광용으로 쓰이거나 후진국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 세종로 광화문 앞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가면 이 삼륜차 최초 모델 K-360을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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