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홍승표 › [임길택] 그리움1

홍승표 | 2006.04.16 23:42:3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367. 그리움1

버스 삯만 남겨 놓고
주머니를 털어 사 넣은
밀가루 한 봉지, 설탕 한 봉지
빨랫비누 한 장, 편지봉투 한 묶음
어쩌다 책도 한 권

바랑에 집어넣고
저녁노을 마주하며
산길 돌아오는데
이런 것들 하나하나 그리움이 줄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임길택)

(꼭 필요한 것 빼놓고는 거의 안 사고 살아갑니다만
저는 아직 소박한 삶-밀가루 한 봉지... 빨래비누...- 을
그리움으로 만나진 못한 것 같습니다.
아니, 잃어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어찌해야 간절한 그리움 품고 살아갈까요.
모르긴 해도 먼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겁니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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