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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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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44.<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51.모쪼록 오늘 하루
저녁을 무겁게 먹어서인가? 꿈도 무겁고 어둡다. 조선 시대 무슨 대감의 별장인지 저택인지 아무튼 당대 세도가의 서재였다고 한다. 설명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다. 집주인이 정치보다 문화에 관심이 있어 조선은 물론 중국과 일본, 멀리 인도의 서책까지 많은 장서를 보유했었단다. 그런데 지금은 방의 한쪽 벽과 양 모서리만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남아 있고 온통 칡덩굴과 가시장미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흠, 제행무상이군. 그런데 언제 한 번 왔던 곳이라는 이 느낌은 뭐지? 혹 전에 살던 곳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꿈이 다른 장면으로 넘어갔고 그 뒤로는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렇다. 시작된 것은 언제고 끝을 보게 마련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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