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새ㄱㄱ ㅣ 사자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230 추천 수 0 2003.12.19 09:25:16
.........

2092 새ㄱㄱ ㅣ 사자

 

산에서 양을 치던 목자가 길 잃은 새ㄱㄱ ㅣ 사자 한 마리를 발견하고 자기 양들과 함께 키웠다. 양떼 틈에서 새 ㄱㄱ ㅣ 사자는 무럭무럭 잘 자랐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새ㄱㄱ ㅣ 사자는 자기도 양인 줄 알고 양처럼 울고 양처럼 걷고 양처럼 풀을 뜯었다. 모양만 다를 뿐 완전히 양처럼 되었다. 새ㄱㄱ ㅣ 사자에 익숙해진 다른 양들도 새ㄱㄱ ㅣ 사자를 양의 한 마리로 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언덕에서 양떼를 바라보던 어미 사자가 양떼 속에서 자기의 잃어버린 새ㄱㄱ ㅣ를 발견했다. 사자 한 마리가 양 틈에 섞여 양처럼 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양떼 속에서 양처럼 지냈지만 어미의 눈에는 대번 새ㄱㄱ ㅣ가 눈에 띄었다. 어미는 깜짝 놀라 양떼를 향해 달려갔고, 마침내 양들이 모두 도망친 자리에서 새ㄱㄱ ㅣ 사자를 만났다.
새ㄱㄱ ㅣ 사자는 어리둥절할 뿐 어미를 알아보지 못했다. 어미는 새ㄱㄱ ㅣ사자를 입에 물고 물가로 갔다. 그리고는 나란히 개울 물가에 섰다. 개울물에 비친 어미와 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새ㄱㄱ ㅣ사자의 입에서 갑자기 사자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새ㄱㄱ ㅣ 사자는 그제야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자신이 사자인 줄도 모르고 양처럼 살았던 새ㄱㄱ ㅣ 사자의 모습 속에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맹수의 왕 사자면서도 양 틈에 섞여 양처럼 생각하고 양처럼 행동했던 새ㄱㄱ ㅣ 사자,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이면서도 어느 샌지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들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데 어느새 시시때때로 변하는 세상 풍조를 따라가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라면, 우리들은 영락없이 양 흉내를 내며 양처럼 살았던 새ㄱㄱ ㅣ 사자와 다를 바가 없다.
우리를 생명의 물가로 데리고 가 우리가 누구인지를 확인시켜 줄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본래 모습을 확인시켜 줄 것은 무엇일까? 말씀 앞에 설 때마다 잃어버린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의 본래 모습을 확인시켜 줄 은혜의 강가가 다름 아닌 말씀의 강가임을 깨달을 수 있게 되기를!  (2003.6.1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1 한희철 2242. 너도밤나무 열매를 주우며 한희철 2006-01-06 3963
2240 한희철 2241. '뿔'을 좇는 세상 한희철 2006-01-06 1716
2239 한희철 2240. 엉뚱한 대화 한희철 2006-01-06 2047
2238 한희철 2239. 짧아서 아름다운 것 한희철 2006-01-06 1847
2237 한희철 2238. 웬 떡이 생기거든 한희철 2006-01-06 1654
2236 한희철 2237.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지요 한희철 2005-12-30 1717
2235 한희철 2236. '보다'와 '처럼' 한희철 2005-12-30 1697
2234 한희철 2235. 아름다운 춤 한희철 2005-12-30 1579
2233 한희철 2234 진짜는 항상 아름답다 한희철 2005-12-30 1707
2232 한희철 2233. 비꽃과 비설거지 한희철 2005-12-30 1844
2231 한희철 2232. 틈과 여유 한희철 2005-12-30 1513
2230 한희철 2231. 내가 밥상을 받지 않으면 한희철 2005-12-30 2698
2229 한희철 2230. 마음의 그레발 한희철 2005-12-30 1470
2228 한희철 2229. 우린 얼마나 같은지 한희철 2005-12-21 1636
2227 한희철 2228 원수는 원수를 부를 뿐이다 한희철 2005-12-21 1589
2226 한희철 2227. 복비(伏雨)는 복비(福雨)다 한희철 2005-12-21 1683
2225 한희철 2226. 우리 손에 들린 돌멩이 한희철 2005-12-17 1617
2224 한희철 2225. 나부터 시작하자 한희철 2005-12-17 1572
2223 한희철 2224. 깨진 컵 한희철 2005-12-17 1865
2222 한희철 2223. 마지노 요새를 다녀와서 한희철 2005-12-17 2381
2221 한희철 2222. 교사불여졸성(巧詐不如拙誠) 한희철 2005-12-17 2254
2220 한희철 2221. 독일 할머니와 무 한희철 2005-12-17 1722
2219 한희철 2220. 큰 숙제 한희철 2005-12-17 1539
2218 한희철 2219. 가장 행복한 상 한희철 2005-12-17 1573
2217 한희철 2218. 쌀 두 말로 쌀 한 말을 한희철 2005-12-17 1743
2216 한희철 2217. 별이 되는 이름 한희철 2005-12-17 1543
2215 한희철 2216. 말 한 마디 한희철 2005-12-16 1515
2214 한희철 2215. 향기로운 마음의 선물 한희철 2005-12-16 1637
2213 한희철 2214. 한사람의 박수 한희철 2005-12-16 1537
2212 한희철 2213. 아버지 한희철 2005-12-16 1588
2211 한희철 2212. 아버지의 초상화 한희철 2005-12-16 1605
2210 한희철 2211. 홀가분한 마음 한희철 2005-12-15 1534
2209 한희철 2210.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한희철 2005-12-15 1527
2208 한희철 2209. 착하게 살자고요? 한희철 2005-12-15 1565
2207 한희철 2208. 박쥐의 헌혈 한희철 2005-12-15 1565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