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2092 새ㄱㄱ ㅣ 사자
산에서 양을 치던 목자가 길 잃은 새ㄱㄱ ㅣ 사자 한 마리를 발견하고 자기 양들과 함께 키웠다. 양떼 틈에서 새 ㄱㄱ ㅣ 사자는 무럭무럭 잘 자랐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새ㄱㄱ ㅣ 사자는 자기도 양인 줄 알고 양처럼 울고 양처럼 걷고 양처럼 풀을 뜯었다. 모양만 다를 뿐 완전히 양처럼 되었다. 새ㄱㄱ ㅣ 사자에 익숙해진 다른 양들도 새ㄱㄱ ㅣ 사자를 양의 한 마리로 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언덕에서 양떼를 바라보던 어미 사자가 양떼 속에서 자기의 잃어버린 새ㄱㄱ ㅣ를 발견했다. 사자 한 마리가 양 틈에 섞여 양처럼 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양떼 속에서 양처럼 지냈지만 어미의 눈에는 대번 새ㄱㄱ ㅣ가 눈에 띄었다. 어미는 깜짝 놀라 양떼를 향해 달려갔고, 마침내 양들이 모두 도망친 자리에서 새ㄱㄱ ㅣ 사자를 만났다.
새ㄱㄱ ㅣ 사자는 어리둥절할 뿐 어미를 알아보지 못했다. 어미는 새ㄱㄱ ㅣ사자를 입에 물고 물가로 갔다. 그리고는 나란히 개울 물가에 섰다. 개울물에 비친 어미와 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새ㄱㄱ ㅣ사자의 입에서 갑자기 사자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새ㄱㄱ ㅣ 사자는 그제야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자신이 사자인 줄도 모르고 양처럼 살았던 새ㄱㄱ ㅣ 사자의 모습 속에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맹수의 왕 사자면서도 양 틈에 섞여 양처럼 생각하고 양처럼 행동했던 새ㄱㄱ ㅣ 사자,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이면서도 어느 샌지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들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데 어느새 시시때때로 변하는 세상 풍조를 따라가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라면, 우리들은 영락없이 양 흉내를 내며 양처럼 살았던 새ㄱㄱ ㅣ 사자와 다를 바가 없다.
우리를 생명의 물가로 데리고 가 우리가 누구인지를 확인시켜 줄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본래 모습을 확인시켜 줄 것은 무엇일까? 말씀 앞에 설 때마다 잃어버린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의 본래 모습을 확인시켜 줄 은혜의 강가가 다름 아닌 말씀의 강가임을 깨달을 수 있게 되기를! (2003.6.1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