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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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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401 <깨달음의 노래153/지금여기>
소금과 돼지
소금은 물에 들어가
소금물이 되지만
물도 소금을 삼켜
소금물이 되지만
기름은 물에 들어가도
그냥 기름이고
물 또한 기름을 삼켜도
여전히 물이다.
소금과 물은
만나기 전에도 하나고
만날 때에도 하나고
만난 뒤에도 하나지만
물과 기름은
만나기 전에도 둘이고
만날 때에도 둘이고
만난 뒤에도 둘이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하나가 하나로 되는 것이지
물이 하나로 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내가 돼지를 먹어
돼지와 하나로 될 수 있음은
내가 돼지를 먹어
돼지와 하나 되기 전에 벌써
돼지와 하나였기 때문이니
돼지를 함부로 때리고
욕하지 말라는 얘기다.
먹는 것은 무엇을 먹든
제가 저를 먹는 것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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