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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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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 더 생생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신 후
세상 어디에도 안 계신
나의 어머니
때로는 생전보다
더 생생한 모습으로
나에게 살아오시네
어머니와 함께 걸었던
골목길 안에도
어머니와 함께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속에도
하얀 무명옷 입고
걸어오시네
고요한 기도였다가
흐르는 음악이었다가
한 송이 꽃이었다가
한 줄기 햇살이었다가
마침내 내 안에
그리움으로 스며들어
나를 부르고 또 부르시는
단 한분의 지극한 사랑, 어머니
내가 죽어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단 하나의 그리움, 어머니
ⓒ이해인(수녀) <엄마/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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