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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마지막처럼 2

요한복음 이익환 목사............... 조회 수 2084 추천 수 0 2013.09.20 19: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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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13:1 
설교자 : 류공석 목사 
참고 : 텔아비브욥바교회 http://telavivchurch.org (이스라엘)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2

2010년 5월 1일 텔아비브 욥바교회 교회 창립 3주년 감사예배
본문: 요한복음 13:1

오늘 설교 제목이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2’입니다. 조금 이상하다 생각되실 겁니다. 왜 2일까 하는 겁니다. 왤까요? 왜 2라고 붙였을까요? 3년 전 교회 창립주일 때 제가 전했던 설교의 제목이 ‘처음처럼 마지막처럼’이었습니다. 오늘은 같은 제목으로 두 번째 설교니까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2’라고 제목을 붙인 겁니다.물론 내용은 다릅니다.

왜 오늘 창립예배와 같은 ‘처음처럼 마지막처럼’이란 제목으로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전할까요? ‘처음처럼 마지막처럼’이란 말속에는 우리 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고 또한 우리가 창립 3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주님 앞에 다시금 확인해야할 것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3년 전인 2007년 5월 5일 교회 창립주일 때 말씀을 전하면서 기도시 한편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이란 기도시인데, 이 시간 다시 한번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나님, 서투른 아마추어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처음 보는 하늘이듯 그 하늘을 바라보게 하소서.
처음 만났던 그 감격으로 주님을 보게 하소서.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 여인을 처음 그렇게 바라보던 그 눈초리로
그렇게 내 아내를 보게 하소서.
처음 들어서는 예배당이듯 그 설레임으로 예배당 안에 앉게 하소서.
처음 내 마음속에 그 구원의 메시지가 내 심장을 사로잡던 그 감격으로
처음 그 설교를 듣는 그 심정으로 설교를 듣게 하소서.

오 주님, 마지막 단두대에 올라 서 있는 사형수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마지막 보는 하늘인 것처럼 하늘을 바라보게 하소서.
마지막 보는 아내인 것처럼 그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소서.
마지막 보는 예배당인 것처럼 그 예배당을 바라보게 하소서.
마지막 듣는 설교인 것처럼 그 설교를 듣게 하소서.”

  좋지요? 참 마음에 와 닿은 기도시입니다.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살아갈 수 있다,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변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과 사랑이 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이란 말에는 한결같다, 변함이 없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고 처음의 그 마음, 그 열정, 그 사랑, 그 헌신 그대로 마지막까지 한결같이 이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동시에 이 말은 믿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처음과 마지막이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습니다. 변함없는 사람, 한결같은 사람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믿고 의지할 수 있고 동시에 그런 사람에게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처음처럼 마지막처럼의 한결같음이 우리에게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우리는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대하질 못할 때가 많습니다. 부부관계에서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서로를 대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처음이 어땠냐가 중요하지만, 기도시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처음 사랑과 처음 바라보던 그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대할 수 있다면 우리의 부부관계는 더 깊어지고 성숙해질 것입니다. 이런 부부관계를 꿈꾸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지요. 어릴 적, 청년 때 순수했던 열정과 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 나 역시 현실과 타협하고 그저 돈벌이를 위해 살아가는 직장인, 식어지고 굳어져 버린 사회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4.19 세대, 386 세대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면 알지 않습니까?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순수했던 신앙으로 주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격하여 깨끗한 믿음과 열정으로 섬기고 사랑하고 헌신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겁니다. 언제부터인지 신앙생활도 타성이 되고 습관이 되고 굳어지고 식어져 버린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변함없는 마음과 사랑과 열정과 헌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듯 보입니다. 사실 우리 자신에게는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한결같음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겠다고 마음먹으면 됩니까? 노력한다고 됩니까? 어느 정도는 되지만 계속은 안됩니다.

이것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나에게는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한결 같을 가능성이나 능력은 없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단 하나, 부정적인 것들로 한결같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거짓되고 미워하고 이기적이고 위선적으로 살아갈 가능성과 능력은 있습니다.

  왜요? 그것이 우리의 본성이거든요. 우리 안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죄성이거든요. 그런 모습으로 한결같을 수는 있어요. 아니, 그냥 놔두면 더 나빠져요. 더 고약해질 수 있어요. 설마 이런 한결같음을 원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이런 모습으로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가길 원하는 분은 없겠지요?

  우리의 실제적인 모습이 그렇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항상 처음의 순수함과 사랑과 열정과 헌신으로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쉽질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불가능한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한결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처음 마음, 처음 사랑, 처음 열정, 처음 헌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비록 중간 중간에 삐끗댈 때도 있고 힘들어할 때도 있고 식어질 때는 있지만 그래도 다시금 처음 마음, 처음 사랑, 처음 열정, 처음 헌신으로 돌아가 그렇게 살아갈 수는 있다는 겁니다.

  왜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가능성이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언제 일입니까?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을 아시고” 체포되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정확하게는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하실 때입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체포되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이고, 부활하신 후에는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이제 제자들을 떠날 때가 가까이 왔습니다. 그때 주님의 마음과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이었습니다.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사랑하셨습니다. 변함없이 사랑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했는데‘끝까지’라는 말은 헬라원어로 ‘eis telos’라고 합니다. 이것은 ‘완성하기까지’라는 뜻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주님의 사랑은 처음과 같은 사랑으로 한결같이 사랑하시되 그 사랑을 완성하기까지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완성하시기까지 사랑하신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무엇을 완성하신다는 것일까요? 나입니다. 우리입니다. 나를 완성하시기까지 한결같이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를 완성하시기까지 변함없이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어떤 나를 완성하시기 위해서? 어떤 우리를 완성하시기 위해서? 주님 닮은 나를 완성하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주님 닮은 우리, 주님 닮은 공동체를 완성하시기 위해 그렇게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셨습니까? 본문에 이어지는 사건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이른바 세족식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겼다, 무슨 뜻입니까? 이건 주님께서 하실 일이 아닙니다. 하려면 마땅히 제자들이 주님의 발을 씻겨드렸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손수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긴 이유가 무엇입니까? 완성입니다. 제자들을 주님 닮은 사람들로 만들기 위한 사랑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제자들의 관심은 누가 더 크냐였지만 예수님의 관심은 변함없이 제자들을 주님 닮은 사람들로 만들어 가시는 사랑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긴 후에 무어라 말씀하셨습니까? 너희들도 이렇게 하라는 겁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 너희의 발을 씻긴 섬김의 사랑을 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의 발을 씻기면서 겸손히 섬기며 사랑하는 나를 닮은 사랑을 해나가라는 겁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사랑하고 섬기고 헌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결국 무엇을 말하는지 아십니까? 주님 닮아가려는 소망과 노력과 실천입니다. 우리 자신에게는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방법은 우리가 주님 닮아갈 때 우리도 주님처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사랑하고 섬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나를 주님 닮은 사람으로 완성하기까지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러기에 나에 대해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나는 나에 대해 실망할 수 있지만, 주님은 나에 대한 변함없는 기대를 갖고 계십니다. 나는 나의 성장이 더딘 것 같고, 늘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주님은 내가 주님과 같은 장성한 분량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계시고,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격려하시고 힘을 주십니다. 이 땅에서 내가 주님 닮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그래서 내가 이 세상을 떠나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완성시키길 원하십니다. 이것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택하시고 구원하셔서 당신의 자녀를 삼으신 이유는 다른 것 아닙니다. 주님 닮은 사람이 되라는 겁니다. 신앙생활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과 이유가 무엇입니까? 주님 닮은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겁니다. 이 땅에서 주님 닮은 사람으로 사랑하고 섬기고 주님의 나라와 뜻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다가 내 목숨 끝나서 이 세상 떠날 때 주님 앞에 서는 것, 그래서 주님과 같은 영화로운 존재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입니다.

  돈이 인생의 목적 아닙니다. 성공이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일이 목적이 아닙니다. 자녀가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저 폼 나게 살다가 폼 나게 죽는 것이 인생이 아닙니다. 주님 닮은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이고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구원하여 자녀 삼으신 이유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주님 닮은 사람으로 완성시키기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자신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주님 닮은 사람이 되고자 소망하며 그렇게 간구하고 노력하고 순종하고 실천할 때 우리는 주님처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한결같은 마음과 사랑과 섬김과 헌신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될 수 있는 가능성이고 능력이고 비결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실천해보십시오. 부부관계에서 실천해보십시오. 성도간의 관계에서 실천해보십시오. 관계에서도 주님 닮아가고자 하는 소망과 기도와 노력을 해보십시오. 제가 장담합니다. 바뀔 겁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주님 닮아가고자 하는 소망과 기도와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관계는 회복될 뿐만 아니라 더 좋아질 것입니다.

  왜요? 주님을 닮아가고자 하는 그 자리에 주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님 닮아 용서하고 용납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섬기려 하고 발을 씻기려 하고 사랑하려고 하는 그 자리를 주님께서 가장 좋아하십니다. 바로 그 자리에 함께 하십니다.

  관계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관계에 심한 상처가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관계를 포기하는 것은 내가 주님 닮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관계에서도 주님 닮아가고자 하는 소망과 기도와 노력을 포기하지 마시고 하십니다. 힘들면 주님 바라보세요. 어렵고 낙심되면 주님께서 제자들 발 씻기신 것 생각하세요. 좀 해보려다가 거절당하고 상처받으면 주님 십자가 바라보세요. 그리고 주님 닮아가는 용서와 섬김과 사랑을 계속해 나가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들의 관계를 완성시켜 나가실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신앙의 단계에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아직 신앙의 초보에 있는 분들도 있고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도 있고, 모태 신앙이신 분들도 있습니다. 아주 열정적인 신앙을 가진 분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교파도 다르고 신앙 스타일도 다릅니다.

  여러분들의 신앙의 단계가 어떻던 이것 하나는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목표를 분명히 하라는 겁니다. 왜 교회에 다니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요.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그러할 겁니다. 예배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겠지만 그 외에도 교회에 오면 한인간의 교제도 있고 김치도 있고 현장예배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분명히 하십시오. 주님 닮아가는 성장에 목표를 두십시오.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닮아 가는데 신앙생활의 목표를 두십시오.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주님 만나는데 집중하세요. 그것이 곧 예배의 자리입니다. 말씀의 자리입니다. 갑자기 뿅하고 주님께서 나타나시는 것 아닙니다. 예배를 통해 만나시고 말씀을 통해 만나세요. 기도의 시간도 갖고 경건의 시간도 하세요.

  나를 찾는 자를 내가 만나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찾으세요. 주님 만나세요. 머리로 아는 주님이 아니라 마음으로 알고 인격적으로 아는 주님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지를 내 머리로 이리 저리 재면서 판단할 생각하지 말고 만나세요. 그래서 변화하세요. 그래서 성장하십시오. 주님 닮은 사람으로 성장하세요. 이것을 목표로 삼으세요.

  이것은 어디서든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목표입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성지에서, 주님의 땅에서 일만하다 가실 겁니까? 살림만 하다 가실 겁니까? 공부만 하다 갈 겁니까? 키부츠 발런티어하고 여행하다가 그러고 갈 겁니까?

  주님 만나세요. 초신자던 모태신앙이던 이미 주님을 만난 사람이던 이곳에 사는 동안 주님 만나세요. 모태 신앙인 사람, 부모님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세요. 이미 만난 사람 새롭게 만나세요. 주님은 여러분이 이미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크시고 깊으시고 넓으십니다. 주님의 바다 가운데 들어가 보세요. 이곳에서 주님의 거룩하심과 사랑을 만나보세요.

  그래서 처음 사랑으로 회복하세요. 그래서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그런 믿음의 사람이 되십시오. 이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목표를 분명히 하십시오.

  그리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는 성지 이스라엘 욥바에 있습니다. 2천 년 전 이곳 욥바에는 아주 아름답고 건강하고 사랑으로 충만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한 교회가 있었습니다. 욥바교회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다비다의 교회였습니다. 주변의 가난한 이들을 사랑으로 섬겼던 다비다, 죽었으나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난 다비다가 섬겼던 교회였고, 베드로가 환상을 보고 이방인 선교가 하나님의 뜻임을 확인했던 집의 주인인 피장 시몬이 섬겼던 교회였습니다. 사랑의 섬김과 성령의 능력과 선교의 열정과 비전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욥바입니다.

  이곳에 우리 교회가 있습니다. 3년 전 주님께서 이곳에 우리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2천 년 전의 욥바교회의 사랑과 능력과 선교의 비전을 이어받은 교회임을 믿습니다. 그런 교회가 되라고 주님께서 세우셨음을 믿고 또한 지금까지 그렇게 우리는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교회에 온 과정과 이유는 다 다릅니다. 청년들의 경우는 키부츠 때문에 왔다가 비교적 저렴한 숙소 때문에 온 이들도 있고 처음부터 교회를 찾아 온 이들도 있습니다. 장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로 발령이 나서 왔고 교회를 찾다가 마침 가까운 곳에 교회가 있어 오신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떠나게 될 것입니다. 청년들은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일 년이 지나면 떠납니다. 주재상사원으로 오신 분들은 4-5년 내에 역시 떠나게 됩니다.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떠나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이민사회가 아닌 늘 이동이 많은 곳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이나 미국처럼 뿌리를 박고 평생 신앙생활을 하고 자녀들까지 계속해서 신앙 생활하는 그런 교회는 아닙니다. 이곳에서 안수집사 되고 권사 되고 장로 되는 그런 교회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은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우리 교회를 완성시키기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통해 당신의 사랑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고 본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3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 교회를 거쳐 간 교우들은 많습니다. 며칠전 새신자 카드를 정리하다가 보니까 약 250여명이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가신 분들이고, 지금 예배 인원까지 하면 거의 350명입니다. 여기에는 한 주 정도 오시는 출장자나 청년들, 단순 방문자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서 많은 교우들이 우리 교회를 통해 주님을 만났습니다. 이스라엘에 오기 전까지는 교회라는 데를 거의 가지 않았다가 어찌하다 교회를 왔는데 덜컥 주님을 만나서 세례를 받은 이들이 여럿입니다. 모태신앙인데 교회를 한동안 떠났다가 어찌하다 교회에 왔는데 덜컥 주님을 새롭게 만났습니다. 이전까지는 자기중심으로 이기적인 마음으로 편하게 신앙생활 했다가 어찌하다 교회에 왔는데 덜컥 주님을 만나 새로운 믿음의 눈을 갖게 되고 새로운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사랑의 섬김과 교제가 무엇인지를 경험하고 그래서 자신도 이렇게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인생의 비전이 되었다며 떠난 청년도 있었고, 이스라엘에서의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감사한 것은 여행도 키부츠도 출장 기간 동안의 성과도 아니라 우리 교회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한 것이라고 말하며 떠난 교우들이 여럿입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우리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한결같으신 사랑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워나가고 계시고 그래서 우리 교회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완성시켜가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세우실 때 이스라엘 선교와 청년 선교의 비전을 주셨고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처음 청년들 숙소 문제로 고민할 때 아무런 재정도 없었지만 청년들을 섬기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순종했을 때 숙소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고, 이스라엘 선교의 비전에 따라 순종하려 했을 때 주님께서 여러 모양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한국에 있는 몇몇 교회들과 교우들이 선교헌금을 보내주고 계시고, 특별 케이스로 서울광염교회를 통해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이 땅의 강도 만난 이인 수단 난민들의 교회를 돕고자 하니까 주님께서는 서울광염교회를 통해 많은 부분을 공급해주셨고, 얼마 전에는 그 교회 어느 성도가 이스라엘 선교헌금을 드렸는데 그것을 우리 교회에 위임을 해주셨습니다. 이스라엘 현장에 있는 교회가 이스라엘 선교에 대해 잘 아니 잘 사용해달라는 것입니다.

  오늘 전달 될 것인데,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우리가 다른 의도 없이 투명하게 이스라엘 선교와 청년 선교의 비전을 향해 나아간다면 주님께서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물질과 능력을 주실 것이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맡겨주셨고 우리는 주님께서 믿고 맡기신 대로 모두 선교와 구제에 사용을 했습니다. 더욱 더 많은 것들을 주님께서 믿고 맡길만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 우리 교회의 멤버들을 보면 3년 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개척멤버 중 절반은 이미 한국으로 떠났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떠날 것이고 동시에 늘 새로운 분들이 오실 겁니다. 이 같은 반복은 이스라엘이 외국인 이민을 허락하지 않는 한 주님 오시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한결 같이 사랑하시는 그 사랑, 당신의 사랑을 완성시키기까지 사랑하시는 그 사랑 역시 주님 오시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역시 주님 닮은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교회를 섬기고 세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우리의 삶의 여정과 이스라엘에 있는 우리 교회의 특수성은 언제고 우리가 떠나야 하는 것이지만 교회를 향한 우리의 마음과 섬김과 사랑과 헌신만큼은 우리 주님을 닮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떠나야 하지만 떠날 사람처럼 교회 다니지 맙시다. 이곳에서 권사 되고 장로 되는 것 아니고 내가 평생 신앙생활하고 우리 자녀들까지 뿌리박고 신앙 생활하는 그런 교회는 아니지만 권사 되고 장로 되는 교회인 것처럼 섬깁시다. 언제고 떠나야 되지만 평생 내 교회라는 마음으로 교회를 섬깁시다.

  한번 욥바교인은 영원한 욥바교인입니다. 지금 내가 출석하고 섬기는 이 욥바교회는 주님께서 그러신 것처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섬기며 사랑하며 헌신할 나의 교회입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떠나도 이 교회는 나의 교회이며 내가 사랑하며 기도하며 섬길 교회입니다.

  성지 이스라엘에 세워진 교회로서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완성하시기까지, 또한 우리 교회를 거쳐 가는 청년들과 모든 교우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완성하시기까지 우리 역시 영원한 욥바교회의 교인이 되어서 더욱 더 섬기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헌신하는 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완성할 수 있기를 처음이요 마지막 사랑이 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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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8 미가 라기스에서 미가를 생각하며 미1:13  류공석 목사  2013-09-20 2375
9807 사도행전 성령을 기다리라 하신 이유 행1:2-5  류공석 목사  2013-09-20 2253
9806 누가복음 아버지! 2 눅15:11-24  류공석 목사  2013-09-20 2007
» 요한복음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2 요13:1  류공석 목사  2013-09-20 2084
9804 시편 므깃도에서 솔로몬을 생각하며 시127:1-2  류공석 목사  2013-09-20 2051
9803 사도행전 부활은 기념이 아닙니다 행2:32  류공석 목사  2013-09-20 1647
9802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12: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2518
9801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11: 우리를 구하소서!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2140
9800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10: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2032
9799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9: 용서하게 하소서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1973
9798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8: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2004
9797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7: 뜻이 이루어지이다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1827
9796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5: 나라가 임하시오며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1801
9795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4: 이름이 거룩하여지게 하소서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1658
9794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3: 하늘에 계신 우리 아바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1795
9793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2: 우리 아바 아버지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1952
9792 마태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1: 아바 아버지 마6:9-15  류공석 목사  2013-09-20 3158
9791 마태복음 투명성이 기도의 방향을 좌우한다 마6:5-8  류공석 목사  2013-09-20 1986
9790 마태복음 오른손과 왼손 사이 마6:1-4  류공석 목사  2013-09-20 2467
9789 마태복음 용서는 나의 것! 마5:43-48  류공석 목사  2013-09-20 1913
9788 마태복음 복수는 나의 것? 마5:38-42  류공석 목사  2013-09-20 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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