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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잠일 뿐입니다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327 추천 수 0 2016.07.05 22: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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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9:18-26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146522565 

2011년 12월 25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9장 18절~26절

설교제목 : “죽음은 잠일 뿐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지도자 한 사람이 와서, 예수께 절하며 말하였다. "내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십시오. 그러면 살아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서, 그를 따라가셨다. 제자들도 뒤따라갔다. 그런데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뒤에서 예수께로 다가와서, 예수의 옷술에 손을 대었다. 그 여자는 속으로 "내가 그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나을 터인데!"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기운을 내어라,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때에 그 여자가 나았다. 예수께서 그 지도자의 집에 이르러서, 피리를 부는 사람들과 떠드는 무리를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모두 물러가거라. 그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셨다. 그들은 예수를 비웃었다. 무리를 내보낸 뒤에, 예수께서 들어가서,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그 소녀가 벌떡 일어났다. 이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졌다.(마태 9:18~26)】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의 성스러운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요즘 제가 해오고 있는 마태복음 설교를 그냥 계속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얼마전에 제 마음 가운데 결심하기를 "앞으로 특별한 변화의 동기가 없는 한 예수의 복음서들만을 갖고 평생 설교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매주마다 예수에 대해서만 설교하는 교회에서 성탄절이라고 해서 예수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특별히 할 필요는 없겠지요?


  제가 예수의 어록들에 대해서만 설교하려는 이유는, 우리 한국교회가 예수의 어록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왜곡된 해석을 해 왔기 때문이며, 또 그 만큼의 분량과 크기로서 구약성서와 바울의 서신들을 왜곡해서 해석해 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왜곡이 충분히 가능한 형태와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는 구약성서 자체와 바울 서신서들 자체가 갖고 있는 결함도 지적되어야 하겠지요.


  저는 우리 한국교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 세계교회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지만 - 예수의 메시지에 대한 올바르고 깊이있는 해석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 모로 부족하고 허술하지만 예수의 메시지를 제대로 해석해보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죽음의 사건들>

  여기 한 사람의 죽음이 있습니다. 죽음의 사건. 갓난 아이일 수도 있고, 병든 어린아이 일수도 있고, 따돌림을 당한 청소년일 수도 있고, 군복무 중인 청년일 수도 있고, 40~50대 아줌마 아저씨 일 수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 일수도 있고, 최고의 권력자일 수도 있는 … ‘한 사람의 죽음 사건’, 당신은 그 죽음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하시겠습니까?

 【불쌍하다. 안 됐다. 슬프다. 안타깝다. 괴롭다. 가슴이 찢어진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천국에 가 있을 것이다. // 재수가 없었다. 운명이지. 나쁜 놈 잘 죽었다. 안 됐지만 차라리 잘 됐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등등등 …… 다양한 이야기들을 우리는 하곤 합니다.】


  여기 한 사람의 소녀가 지금 막 죽었습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가 울부짖습니다. 어떻게든지 그 아이의 생명을 되살리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닙니다. 의사를 부르고, 약을 먹이고, 울부짖으며 기도를 했으나, 소녀의 생명은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즈음 예수라는 이가 아버지 곁에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을 뿐입니다.”(마태 9:18~26)

 

  <성경 이야기>

  예수의 벗들, 즉 마태를 비롯한 제자들은 소녀의 죽음 사건에서 예수의 초능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수께서 기도하시자 죽었던 소녀가 되살아났다는 증언을 해댔습니다. 글쎄요. 저는 고개를 갸웃둥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2천년 전 예수의 초능력 여부에 대해서 참과 거짓을 가릴 방법은 없어서 왠지 자신은 없지만, 하느님 앞에서 느끼는 진솔한 마음으로 평가하건대, 예수의 벗들이 뭔가를 잘못 짚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 성경 이야기에서 예수의 초점은 초능력에 있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의 초점이 초능력에 있었는지 몰라도, 예수의 초점은 초능력에 있지 않았습니다. 예수의 기도 덕분에 소녀가 다시 살아났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예수라는 이가 갖고 있는 인생의 초점은 ‘초능력’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 예수의 초점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제가 보았을 때, 그건 ‘죽음’(死, death)을 ‘잠'(夢, sleeping)으로 보는 영성적 시각, 그것에 예수의 초점이 있었습니다.

 

  <죽음이냐 잠이냐>

  일찍이 다석 유영모 선생께서 말씀하신 바처럼, “이 세상에 죽음은 없습니다.” 오직 삶만 있을 뿐입니다. 살아있으면 당연히 삶인 것이지만, 죽어 있어도 죽음이 아닙니다. 삶입니다. 죽음도 역시 삶의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비유해서 표현하자면, “죽음은 잠”인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생각하기를 ‘죽음=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끝은 없습니다. 시작도 없었으니 끝도 없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영원한 ‘지속’(持續)이 있는 것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그것은 형태를 달리하는 지속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죽음은 잠일 뿐입니다.


  죽은 자는 잠의 형태로 그의 인생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먼 훗날, 혹은 가까운 미래에 하느님의 영(靈)이 그를 부르시면 깨어나겠죠. 이 세상에서 혹은 저 세상에서. 어쩌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별나라 어느 곳에서. 그래서 죽음은 잠일 뿐입니다.

 

  <축복인가 저주인가>

  죽음이 잠이라는 사실, 즉 죽음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축복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저주입니다. 인생을 착하고 아름답게 살다간 이들에게 ‘잠인 죽음’은 따뜻한 축복이지만, 인생을 포악하게 죄를 짓고 산 이들에게 ‘잠인 죽음’은 무시무시한 저주입니다. 왜냐고요? 그이에게는 하느님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罪)는 인과(因果)로 남아서 그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며, 죄를 지으면서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땅에서는 무수한 죽음의 사건들이 명멸(明滅)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 그 죽음의 사건에 언젠가는 진입하겠지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죽음의 사건들 앞에서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어마어마한 공포를 느끼지요. 왜냐하면 죽음이 뭔지 잘 모르기 때문이죠.


  예수께서는 “죽음은 잠이다”고 설파하셨습니다. 저는 이 설문(說文)에서 말할 수 없는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아주 중대한 깨달음의 징후를 느낍니다. 누군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앞에 두고 눈물짓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예수의 이 빛나는 설문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위로가 될 것이며, 힘이 될 것이며, 자유가 될 것이며, 해방이 될 것입니다. “죽음은 잠일 뿐입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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