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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직업

역대상 구하라 목사............... 조회 수 329 추천 수 0 2015.10.07 05: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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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대상23:1-32 
설교자 : 구하라 목사 
참고 :  

역대상 23:1-32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성전건축을 준비한 다윗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다윗은 성전을 짓고 싶어 했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그의 하나님의 집을 지어드리고, 그곳에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예배하고픈 그의 소망은 다윗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전건축의 사명은 다윗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역할은 성전건축에 필요한 건축 자재와 전문 기술자들을 준비하는 것이었고,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건축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 가르치고 당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의 직무


우리는 어제 본문을 통해서 다윗이 끝까지 감사함으로 순종한 자였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인 23장부터 27장까지는 다윗이 성전의 행정과 예배를 위해서도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23장은 성전 중심의 신정국가의 기틀을 확고하게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레위인들의 직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 “다윗이 나이가 많아 늙으매 아들 솔로몬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이스라엘 모든 방백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모았더라.”


다윗왕은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국가의 지도자들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한데 모았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참된 하나님으로 섬기고, 그분의 사랑받는 백성이 되기를 원하는 다윗의 국정철학 때문입니다. 다윗이 장차 솔로몬 통치 하에 성전을 섬길 서른 살 이상의 레위인을 계수하니 3만8천명이었습니다. 다윗은 레위인들을 네 개의 직무로 나눠 인원을 배치했습니다. 2만4천명에게는 성전에서 예배의 직무를 맡겼고, 6천명에게는 관리와 재판을 맡겼고, 4천명은 문지기, 나머지 4천명에게는 찬양대를 맡겼습니다.


광야 시대에 성막과 제사에 필요한 기구들을 옮기는 일을 맡았던 레위 지파는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 더 이상 성막의 기구를 멜 필요가 없어졌습니다(26절). 여러 성읍으로 흩어져 제사의 일에 종사하던 그들에게 이제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영원히 백성 가운데 거하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에서의 직무가 레위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이 일을 맡은 레위인들의 직무수행수칙은 무엇이겠습니까?


24절을 보겠습니다. “이는 다 레위 자손이니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이름이 기록되고 여호와의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하는 이십세 이상 된 우두머리들이라.”


성전으로 부름 받은 이들이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사실은 그들은 ‘섬기는 일’을 위해 부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레위인의 직무수행수칙 제1장 제1조는 ‘우리는 성전에서 섬기기 위하여 부름 받았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섬김’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바드’은 노예의 굴종적 섬김이 아닙니다. 패자에게 부과된 벌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 속 레위인들의 직무, 즉 ‘섬김의 일’이란 어떤 것이겠습니까?


섬김의 직무


첫째, 레위인의 섬김은 ‘도와주는 섬김’이었습니다. 28-29절입니다.
“그 직분은 아론의 자손을 도와 여호와의 성전과 뜰과 골방에서 섬기고 또 모든 성물을 정결하게 하는 일 곧 하나님의 성전에서 섬기는 일과 또 진설병과 고운 가루의 소제물 곧 무교전병이나 과자를 굽는 것이나 반죽하는 것이나 또 모든 저울과 자를 맡고”


레위인들의 첫 번째 직무는 제사장의 역할을 하는 아론의 자손들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성전에서 제사장들이 기거하는 방을 관리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공무를 수행하는 안뜰을 관리했습니다. 어떤 레위인들은 제사용 기구와 도구를 닦았고, 어떤 레위인들은 상에 차릴 제사용 빵을 구웠으며, 어떤 레위인들은 양을 재고 무게를 다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러한 레위인들의 역할은 제사장들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일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들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리하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 수납하는 사람... 이런 직무를 맡은 누군가의 섬김이 있어야만 의사가 의사노릇 할 수 있고, 간호사가 간호사 노릇 할 수 있고, 병원이 병원 될 수 있습니다. 축구경기에도 모두가 골 넣은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수비하는 사람, 연결하는 사람, 어시스트하는 사람, 감독하는 사람,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 여러 역할을 맡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야 하나의 축구팀이 제대로 운영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는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목회자만 있지 않습니다. 예배안내팀, 친교팀, 관리팀, 찬양대, 주방팀, 계수팀, 상조팀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은 여러 성도들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도와가며 섬깁니다. 그래야 예배가 예배될 수 있고, 교회가 교회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레위인의 섬김은 ‘예배를 돕는 섬김’이었습니다. 30-31절입니다.
“아침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며 또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에 모든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가 명령하신 규례의 정한 수효대로 항상 여호와 앞에 드리며”


레위인들의 직무 대부분은 성전 제사를 중심으로 기능하였습니다. 특히 어떤 레위인들은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제사에 참여하여 찬양대로 섬겼고, 순번을 따라 매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 제사에 참여하여 제사장들을 도와 섬겼습니다. 섬김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바드’는 또한 ‘예배’로도 번역됩니다. 그래서 영어로 ‘서비스’(service)는 남을 돕는 봉사라는 뜻도 있지만, 예배를 뜻하는 단어로도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은 섬김의 사람들이자 동시에 예배의 사람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섬김과 예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자신의 자아를 죽이고 상대를 높인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이름을 드러내고 싶고, 내 가치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면 섬김도 어려워지고, 예배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섬기고 싶다면 먼저 참으로 예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참으로 예배하는 자가 된다면 또한 동시에 참으로 섬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섬김과 예배는 같은 뿌리를 가진 두 가지와 같습니다.


참된 섬김이들


오늘날 레위인들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섬김의 정신으로 무장된 참된 섬김이들의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한 실천이 절실합니다. 교회가 사분오열되었다면 그것은 섬김의 형식은 취했으나 그 속은 섬기기보다는 섬김 받으려는 마음으로 가득 찬 사람들로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날처럼 이리저리 나뉘고 찢긴 고린도교회를 향해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25-26절(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하나님께서 우리 몸을 설계하신 방식이야말로, 우리가 교회를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삶을 이해하는 데 적합한 모형입니다. 우리가 언급한 지체이든 그렇지 않은 지체이든, 눈에 보이는 지체이든 그렇지 않은 지체이든 간에, 각각의 지체는 저마다 다른 지체를 의지합니다. 한 지체가 아프면, 다른 모든 지체도 그 지체의 아픔과 치료에 동참합니다. 한 지체가 잘되면, 다른 모든 지체도 그 지체의 풍성함을 누립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지체입니다. 어떤 직분, 어떤 역할을 맡았습니까? 그 일이 앞에서 이끄는 일입니까? 뒤에서 미는 일입니까? 어떤 위치에 있든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 서로 도우라고 부름 받은 지체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여, 삶이 예배이고 예배가 삶이 되는 예배와 섬김의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면 은밀한 가운데에서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성실하게 섬기는 이들의 그 수고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한 지체로 불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때때로 높아지고 싶고 드러나고 싶은 마음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구원하신 십자가의 은혜 속에서 늘 겸손을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재능을 지녔든지, 매사 모든 일을 주께 하듯 충성하고, 주의 형제자매님들과 서로 도와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어디에 있든 누구와 있든, 주님께 예배하는 자세로 항상 섬기는 자가 되길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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