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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숲의 음악

시편 이한규 목사............... 조회 수 335 추천 수 0 2015.10.08 23: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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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69:1-18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1637) 2015.6.26 

시편(109) 겨울의 숲의 음악 (시편 69편 1-18절)


< 극심한 고난에 처한 다윗 >

 다윗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수시로 다가오는 극심한 고난을 믿음으로 잘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는 다윗의 극심한 고난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노래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1-2절).” 수렁에 빠지면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집니다. 다윗은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로 들어가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난에 처했습니다.

 다윗의 고난은 죄로 인한 고난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노래합니다.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나의 얼굴에 덮였나이다(7절).” 다윗의 비방을 받고 수치를 당한 것은 자신의 죄나 허물 때문이라기보다는 주를 위해 감당하게 된 십자가였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가족들과 멀어지는 고난도 받았습니다. 즉 다윗이 극심한 고난 중에 처하자 가족과 친지들도 그를 외면했습니다(8절).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도 가족들로부터 오해를 받았습니다(마 13:57-58; 눅 2:48; 요 7:1-10). 가족들로부터의 소외는 무엇보다 큰 고난입니다.

 또한 다윗의 고난은 주를 위하는 열성으로 인한 고난이었습니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9절).” 다윗은 언약궤를 항구적으로 안치할 성전을 건축하고 공동체를 복된 공동체로 만들려는 열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대적들의 비방 대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거룩한 열심을 가지고 성전 청소를 해서 당시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비방 대상이 되었던 것과 유사합니다.

 대적들은 다윗이 좋은 모습을 보여도 비방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불의와 비방에 대해 자신도 따라서 비방을 쏟아 내거나 창칼을 휘두르는 대신 그런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곡하고 굵은 베옷을 입고 금식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꾀했습니다. 그러자 원수들은 그것을 가지고 오히려 유약하다고 하고 외식한다면서 욕하고 비방하는 말거리로 삼았습니다(10-11절).

 더 나아가 모든 계층이 다윗을 비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성문에 앉은 자가 나를 비난하며 독주에 취한 무리가 나를 두고 노래하나이다(12절).” 이 구절에서 ‘성문에 앉은 자’는 재판관이나 유력한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그런 상류층 사람들도 다윗을 비난했고 심지어는 술주정뱅이들조차 다윗에 대해 조롱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윗은 그런 극심한 고난을 기도로 극복하고 인물의 길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11-18절).

< 겨울의 숲의 음악 >

 롱펠로우는 <겨울의 숲>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아! 그 풍성하던 여름의 자취는 모두 어디로 가고 말았는가?/ 지저귀던 새들은 모두 어디로 갔으며/ 부드럽던 여름 바람은 어디로 가버렸나/ 그 푸르던 숲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렸는가!/ 그러나 여기에도 음악은 있다!  거칠고 사나운 겨울의 음악!/ 이 거칠고 사나운 겨울바람에도/ 갈대는 고운 소리로 울고 있구나!”

 위대한 신앙인들은 남보다 더 심한 고난과 시험의 과정을 잘 이겨낸 사람들입니다. 시험과 고난은 필요합니다. 시험과 고난 없이 큰 인물이 될 수 없습니다. 시험과 고난의 수렁에 빠져 있을 때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함으로 다시 서십시오. 믿음의 능력은 고난 중에 더욱 나타나야 합니다. 물론 성도라고 항상 굳건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붙잡은 손만 놓지 않는다면 점점 믿음도 성숙하게 됩니다.

 고난과 절망은 다릅니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지만 고난은 참된 삶에 이르는 약입니다. 고난을 통과해야 참된 인생 예술품이 만들어집니다. 실연을 겪으면 사랑의 고귀함을 깨닫고 가난을 겪으면 자선의 고귀함을 깨닫고 무직생활을 겪으면 일의 소중함을 깨닫고 낙방을 겪으면 노력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또한 배신을 겪으면 충성의 소중함을 깨닫고 실패를 겪으면 “나는 높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비로소 겸손해집니다.

 배반과 위선이 넘치는 삶의 가면들은 고난으로 인해 벗겨집니다. 결국 고난은 말과 행동의 진실성을 판단할 만한 중요한 표준입니다. 그 표준이 없는 것이 불행입니다. 각종 고난은 삶을 진실하게 만들어서 삶을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의 순간이 찾아오면 ‘자가진단’을 통해 그때 삶에 스며있던 위선의 때를 벗기고 보다 성숙해지는 순간으로 활용하십시오. 고난 때문에 절망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고난을 잘 수용하고 활용하면 진정한 삶에 이르게 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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