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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향한 대장정의 신앙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216 추천 수 0 2016.07.05 22: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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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8:18-22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143755960 
2011년 11월 20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8장 18절~22절

설교제목 : 진리를 향한 대장정의 신앙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 옆에 둘러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건너편으로 가자고 이르셨다. 율법학자 한 사람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기를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또 제자 가운데 하나가 "주님,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죽은 사람들의 장례는 죽은 사람들이 치르게 두어라."(마태 8:18~22)】

 

  <책 이야기>

  최근 『불굴의 이상주의자, 밀턴 평전』(박상익, 푸른역사)을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밀턴(John Milton, 1608.12.9 - 1674.11.8)은 어떤 사람일까요? 딱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밀턴은 ‘불굴(不屈)의 이상주의자’였습니다. 그는 군주제에서 공화제로 이행되는 시대에 살았던 인물인데, 그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소신과 열정을 잊지 않았고, 죽을 때까지 ‘자유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밀턴이 추구한 이상사회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독립된 인격체로서 신 앞에 단독자로 설 수 있는 자각적 개인들로 이루어진 사회였다. …… 밀턴은 인간다움을 포기한 채 맹목적으로 우두머리를 추종하는 비자각적인 무리들을 극도로 타기(唾棄) 했다. 그가 가톨릭을 전제와 압제의 표상으로 간주하고 군주정을 인간성에 대한 모독으로 여긴 것은, 그리고 종교개혁 원리의 한 축인 만인사제주의를 논리적 극단에 이르기까지 추구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 였다. - 노년에 밀턴은 교회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혼자 예배를 드렸다.”


   밀턴의 삶은 혁명이전 기간, 혁명 기간, 혁명 이후 기간으로 나눠집니다. 밀턴 생애의 첫 단계(1608~1640, 혁명 이전 시기)는 영국의 스튜어트 왕정에 대한 혁명이 발발하기 전, 향학열을 불사르며 시인으로서의 자질을 연마하던 교육과 습작의 시절입니다. 그는 열두 살이 되던 해부터 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 적이 없을 정도로 학업에 열중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1640~1660, 혁명기간)는 영국 혁명의 대의를 지지한 논객으로서, 그리고 공화정 체재의 옹호자로서 활동했습니다. 그는 혁명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직분을 맡아, 전 유럽을 대상으로 혁명의 대의를 천명하면서 적들과 논쟁을 벌였습니다. 사실상 혁명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1660~1674), 혁명이후 시기)는 혁명이 실패로 끝나고 스튜어트 왕정이 복고된 후 서사시 집필에 몰두하던 시기입니다. 이때 그는 완전히 두 눈의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 <실락원> <복락원> 등의 작품을 저술했습니다.


  밀턴의 삶에서 제가 받은 감동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가 혁명을 함께 도모했던 동지들, 즉 장로파들과 결별한 점입니다. 혁명이 성공한 후 권력을 쟁취한 장로파들은 이른 바 ‘출판 허가법’을 만들어서 종교개혁자 칼빈의 후예라며 가톨릭 흉내를 내면서 전제와 억압을 기도했고, 이를 간파한 밀턴은 장로파들과 결별하면서 단호하게 그 옛 동지들을 상대로 투쟁했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그가 ‘홀로 남은 투사’로서 “정치이건 종교이건 군주정은 인간성을 타락시킨다”는 명백한 진리를 온몸으로 논증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입니다. 밀턴이 초년에는 청교도를 지지했고, 중년에는 독립파와 재세례파를 지지했지만, 말년에 들어서는 어떤 그리스도교 교파에도 속하지 않았고, 어떤 교파 집회에도 출석하지 않았으며, 가정에서 특정 교파의 의식을 거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다만 개개인의 신자들은 스스로 성경을 해석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했으며, 그 스스로도 ‘일인 일교회’(一人 一敎會)의 개인주의적 신앙을 추구한 인물답게 매주 일요일 자택에서 자기 방식으로 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즉 제가 밀턴의 인생에서 받은 감동은, 그가 ‘진리의 삶을 끝까지 추구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 옆에 둘러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건너편으로 가자고 이르셨다. 율법학자 한 사람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기를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또 제자 가운데 하나가 "주님,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죽은 사람들의 장례는 죽은 사람들이 치르게 두어라."(마태 8:18~22)】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나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셨는데, 이는 외로움의 토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예수의 이 어록을 “나는 외롭고 고독하니 쉬고 싶다”는 투로 이해하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의 이 어록에 담긴 깊은 뜻은, “인자는, 즉 하느님의 사람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멈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진리의 사람은 머리를 어느 곳에 두면 안 됩니다. 그러면 죽습니다. 이게 오늘의 메시지입니다.

 

  <밀턴의 이야기>

  밀턴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혁명운동 초기에 밀턴은 장로파들과 동지였습니다. 밀턴은 장로파들과 함께 ‘인간의 자유’를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억압과 압제를 깨트리는 하늘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혁명이 성공해서, 장로파들이 권력을 차지하자, 그들은 자유자에서 통제자로 그 이념적 정체성을 바꿔버렸습니다. 칼빈의 후예임을 자처하는 그들은 혁명도시의 통제자로서 권력의 정점에 서려고 했습니다. 이때 밀턴이 일갈했습니다. “우리는 종교개혁자인 칼빈이 우리에게 비춰준 섬광을 너무 오래 쳐다보아서는 안된다. 섬광을 오래 쳐다보기만 하면 앞을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 빛은 응시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 정말 위대한 통찰력입니다.


  그래요. 밀턴은 진리를 향한 수행자였습니다. 그는 진리가 아니면 머리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가 만약 부분적인 진리에 불과한 장로파들과 함께 ‘그곳’에 머리를 두었다면, 우리가 오늘날 밀턴을 추앙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오늘 밀턴의 인생을 들여다 보고 참고하는 이유는, 그가 진리를 향한 수행자로서 끝까지 진리의 길을 걸어갔다는 데 있습니다.

 

  <멈추는 사람들>

  혁명의 열정으로 시작했던 많은 일들이 - 또 그 일을 추진했던 많은 사람들이 조금 가다가 그 길을 멈춰버린다는 데, 우리의 비극이 있습니다. 속된 말로 ‘배 부르고 등 따스해지면’ 애초에 시작했던 혁명에의 열정, 진리에의 투혼을 잊고- 잃고, 현실에 만족해 버립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 모든 분야에서 그렇습니다. 그런 사이비 진리꾼들 때문에 세상(교회, 정치, 학교)이 진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어야 합니다. 그곳이 진리의 삶이 아니라면, 우리는 그곳을 떠나야 합니다. 완전한 진리를 향한 끝없는 장정(長征), 그게 있어야 합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진리를 향한 대장정의 신앙’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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