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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마11:2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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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부겸 목사 |
참고 : |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150563870 |
2012년 2월 12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11장 25절~30절
설교제목 : 어린 아이의 신앙으로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렇게 아뢰었다. "하늘과 땅의 주재자이신 아버지, 이 일을 지혜 있고 똑똑한 사람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 아이들에게는 드러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의 은혜로우신 뜻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 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으며, 아들과 또 아들이 계시하여 주고자 하는 사람 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5~30)】
<니체 이야기>
철학자 니체는 그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간의 변화를 3단계로 이야기했습니다. 즉 낙타의 단계, 사자의 단계, 어린아이의 단계.
먼저 낙타의 단계입니다. 【짐깨나 지는 정신은 이처럼 더없이 무거운 짐 모두를 마다하지 않고 짊어진다. 그리고는 마치 짐을 가득 지고 사막을 향해 서둘러 달리는 낙타처럼 그 자신의 사막으로 서둘러 달려간다.】 무거운 짐을 잔뜩 지고 사는 낙타, 아니 인간. 지고 싶지 않는 짐을 지었으나, 그것이 무거워서 어찌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 낙타의 단계입니다. 우리는 모두 낙타 같은 존재입니다. 무거운 짐을 잔뜩 진채로 울고 있는 우리들. 불쌍한 사람들. 바보 같은 사람들입니다. 바보입니다.
그래서 니체는 두 번째 단계, 즉 사자의 단계를 이야기합니다. 【저 사막에서 두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에서 낙타는 사자로 변하는 것이다. 사자가 된 낙타는 이제 자유를 쟁취하여 그 자신이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지기 싫었던 모든 짐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낙타는 자유로운 사자가 됩니다. 사막을 호령하는 사자, 달리고 싶은 대로 맘껏 달리고, 심지어는 날고 싶은 대로 힘껏 날아오를 수 있는 사자, 거칠게 호흡하고 자유롭게 울고 웃을 수 있게 된 사자여! 우리는 사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리고 우리들 중 일부는 정말로 사자가 됩니다. 그 자신을 옥죄고 있던 모든 속박들을 끊어버리고 사자처럼 자유로운 존재가 됩니다. 축하할 일이고, 격려할 일입니다.
그러나 기묘하게도 초인(超人)을 꿈꿨던 니체가 최종적인 완성형 인간으로 제시한 존재는 ‘사자’가 아니라 ‘어린아이’였습니다. 어린아이의 단계입니다. 【사자의 힘이 해낸 일은,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유의 쟁취였다. 그러나 사자라도 새로운 가치의 창조는 아직 해내지 못하고 있다. 사자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어린아이가 해낼 수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왜 강탈을 일삼는 사자는 어린아이가 되어야 하는가? 어린 아이는 순진무구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이며 최초의 운동이자 거룩한 긍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형제자매들이여, 창조의 놀이를 위해서는 거룩한 긍정이 필요하다. 정신은 이제 자기 자신의 의지를 원하며, 세계를 상실한 자는 자신의 세계를 획득한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은 어린아이에게 있습니다. 행복한 삶을 일굴 수 있는 힘은 어린아이에게 있습니다. 구원에의 길은 어린아이에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는 순진무구의 존재이며, 망각의 존재이며, 놀이와 시작의 존재이며,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이며 … 그래서 거룩한 긍정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렇게 아뢰었다. "하늘과 땅의 주재자이신 아버지, 이 일을 지혜 있고 똑똑한 사람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 아이들에게는 드러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의 은혜로우신 뜻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 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으며, 아들과 또 아들이 계시하여 주고자 하는 사람 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5~30)】
니체식으로 표현하자면, 신앙생활에도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낙타의 단계’입니다. 지기 싫은 짐을 잔뜩 진채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빨리 털어버려야죠. 그래서 두 번째로 ‘사자의 단계’가 있습니다. 사자의 단계는 자유를 꿈꾸는 신앙의 단계입니다. 그러나 사자의 단계에서도 진정한 자유는 얻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자는 파괴의 존재이지, 일굼의 존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어린 아이의 단계’가 요청됩니다. 오늘 이 성경은 결국 ‘어린아이의 신앙단계’로 초대해주는 메시지입니다. 예수께서는 오늘 성경에서 어린아이의 단계가 가 닿을 수 있는 영성의 세계를 일깨워주셨습니다. 우리가 영성의 어린아이가 된다면, 하느님의 신비를 온몸으로 알 수 있으며, 하느님과 우리 사이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처럼 될 수 있으며, 그 자신의 무거운 짐은 물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무거운 짐’도 다 벗게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예수께서 일깨워 주셨습니다.
<나의 반성>
오늘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저 스스로를 잠깐 반성했습니다. “나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돌이켜 보건대, 저는 지금 낙타의 단계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조금씩 사자의 단계를 꿈꾸는 정도로 머물고 있었습니다. 빨리 사자의 단계를 통과해서 어린아이의 단계에 이르러야 할 텐데 …… 그래야만 나를 옭죄고 있는 짐들에서 해방되고, 더불어 사는 이들에게도 자유와 해방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네요. 그래서 잠깐이나마 반성했습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어린아이의 신앙으로’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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