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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광반조(回光返照)

요한일서 김용덕 형제............... 조회 수 512 추천 수 0 2016.06.21 12: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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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일1:5-7 
설교자 : 김용덕 형제 
참고 : http://www.saegilchurch.or.kr/sermon/428027 

회광반조(回光返照)(요한1서 1:5-7)

2014년 7월 6일 주일예배

김용덕 형제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들어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요 하나님 안에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대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과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_ 요한1서 1:5-7

 

오늘은 빛에 관하여 생각해 볼까 합니다.

 

우선 回光返照의 뜻을 직역하면 ‘빛을 돌이켜 비춘다’, 더 나아가, ‘돌이켜 비춰 자기를 돌아본다’는 말입니다. 원래는 道敎의 수련법을 말하는 데(太上純陽眞君了三得一經), 숨쉬기를 잘하여 ‘神氣가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데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이상한 제목을 내세웠느냐고 물으신다면, 수수께끼 같은 제목을 내걸고 관심을 집중하게 하여 기억에 오래 남게 하려는 의도도 없진 않습니다.

 

빛과 관련하여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각, 청각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Helen Keller, 1880-1968)의 다음과 같은 에쎄이가 유명하지요.


<만약 내가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에는 나를 가르쳐주신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 그분의 얼굴을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일어나 먼동이 트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들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큰 길로 나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낮에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의 상품들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밤에 집으로 돌아와서는 마지막으로 사흘간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보고, 듣고, 말하고 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오히려 더 자극적인 것이 없나 찾아 헤매진 않나요? 그래서 우리 눈을 상하게 하지는 않나요?

 

헬렌 켈러는 독실한 신앙인이었지만, 당시 미국의 기존 기독교신앙 행태에 대하여는 매우 비판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제목을 <어둠 속에서의 빛; Light in My Darkness>으로 바꾼 신앙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자기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평생 스웨덴보리(Emanuel Swedenborg;1688-1772)의 가르침을 내 신앙의 지표로 삼아왔다. 그는 교회를 성직자와 신도들의 조직으로 보지 않았다. 그보다는 현세의 우리를 넘어서는, 앞날의 인류를 위해 자기를 바치는 사려 깊은 사람들의 영적인 펠로우십이라고 하였다. 그것은 도그마나 의례와는 무관하게, 인가의 선의와 상호존중 그리고 모든 것을 향한 헌신을 지향하는 건전한 보편종교로 태어났다고 그는 인식하였다.”

 

헬렌 켈러의 신앙자서전 제목이 <어둠 속에서의 빛>으로 바뀐 연유가 자신의 고백기도 속에서 따온 것은 특히 의미 깊습니다. “나는 태양이 꽃의 색깔과 향기 속에 있듯이, 침묵 속에 있는 소리나 어둠 속에 있는 빛처럼,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을 믿습니다.”

 

그런데, 헬렌 켈러가 활동적 사회주의자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가 1930년대 사회당을 탈당할 때, 헬렌 켈러는 사회주의에 환멸을 느껴서가 아니고 사회당이 이념적 순수성과 사회적 동력을 잃은 것에 반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헬렌 켈러는 시각, 청각 장애를 가진 자본주의 경제와 사회의 본질을 인식한(듣고, 보고, 말한), 누구보다도 안목과 통찰력을 가진 사회주의자였던 것입니다.

헬렌 켈러는 현실의 조건, 개인적이건 사회적이건 간에, 그것을 극복하고 더 밝은 빛을 찾은 사람이라고 하겠지요.

 

回光返照로 돌아가겠습니다.

모든 물질은 자기 자신을 비추지 못하고 밖을 비춘다고 하지요. 우리 몸의 肉眼도 밖을 보는 것이지 자기 내면을 보지는 못합니다. 回光은 바로 밖을 보는 빛을 안으로 돌려 나의 내면을 보라는 뜻입니다.

肉眼을 靈眼으로 차원을 바꾸는 것이 返照의 시작입니다. 보는 것 뿐 아니라 말소리도 내 말소리이지만 남의 말처럼 들리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말이 고요와 안정에서 나오게 되면 침묵과 평안이 찾아옵니다. 관찰자가 스스로를 관찰할 수 있게 되면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자가 보이는 자이고 보이는 자가 보는 자이게 됩니다.

이 빛은 있다 없다 하는 感覺의 빛이 아니라 覺醒의 빛입니다. 깨달아 깨어있는 빛이지요. 방향을 나의 내면으로 돌리는 것이 回光이라고 한다면, 자기 자신의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관찰하다가, 궁극적으로 관찰자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 返照일 것입니다. 이것이 合一의 눈입니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빛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읽은 성경 첫 구절에도 나오듯이 ‘하나님은 빛입니다’. 하나님의 빛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흔히 가장 차원 높은 기도인 觀想祈禱(contemplation)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믿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를 깨달아 믿게 될 때’ 우리는 오늘 성경말씀대로 주님의 피로 정화되는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이 경험이 지속될 때 우리는 내 안의 하나님을 인식하게 될 것 입니다. 퀘이커 신자들이 기도하면서 추구하는, 자기 내면의 빛(inner light)과 하나님과의 일치도 이러한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일치의 기쁨을 떨림(quake) 속에서 느낀다고 하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빛을 고난 속에 있는 예수를 통하여 찾은 사람들이야 말로 또한 진정한 빛을 찾은 ‘눈 뜬 사람’, ‘覺醒者’들이라고 봅니다.

 

지난 번, 말씀 증거에서도 제가 언급한 노무라 모토유키(野村基之) 목사의 예를 또 들어 볼까 합니다. 너무 노무라 목사를 인용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그가 얼마 전 제게 장문의 간증문을 보내와서 큰 감동을 받은 것을 소개하려 합니다.

 

1972년 9월 중순 무더운 어느 여름 날 노무라 목사는 청계천에 있는 빈민굴, 개미마을이라고 하는 곳을 안내목사와 함께 찾아갔습니다. 파리가 윙윙 날고, 역한 냄새로 가득 찬 컴컴한 쪽방으로 들어가니 한 소녀가 누워 있었습니다. 이불을 걷어 놓고 자세히 보니 그 소녀의 넓적다리는 곪아터져 허옇게 뼈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나빴습니다. 더욱이 파리가 그 상처부위에 알을 낳아 구더기가 우굴거리고 있었습니다. 노무라 목사는 엉겁결에 상처에 있는 구더기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잡아내며, 안내인과 함께 ‘십자가를 내가 지고’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물론 그 소녀는 아무 느낌도 없이 통증도 못 느끼는 듯 허공을 바라보다가, 간간이 그와 눈을 마주쳤을 뿐입니다.


안되겠다 싶어 안내인에게 업고 병원으로 가자고 간 곳은 서울시내의 어느 대학병원이었습니다. 병원에 당도해, 급한 환자라고 하는데도, 사무직원은 무표정하게 돈을 내고 입원수속을 밟아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무라 목사는 마침 주머니 속에 있던 자기의 여비 전부, 일본돈 20만 엔을 대신 내고야 입원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두 달 후 끝내 소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때 노무라 목사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없을 것 같은 격분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그 소녀의 힘없는 눈망울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그는, 그 후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에게 맞고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을 구해준 성경의 얘기를 떠올리며 곰곰이 그 소녀의 눈망울과 마주친 그 때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답니다. 그 소녀의 눈망울은 그의 관념적인 신앙을 깨우쳐 준 예수님의 빛이었고, 노무라 목사의 내면의 빛이 밝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피로 정화되는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고난 속에서의 回光返照란 바로 이것이겠지요.

 

기도

 

세상의 빛이신 주님,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본받으려 합니다.

더 나아가,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은 주님을 통한 하나님과의 합일입니다.

우리 마음의 영적인 눈을 떠서 하나님의 빛을 깨닫고,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깨달음이 언제 어디서나 변치 않게 하여 주소서.

고귀한 피로 우리를 정화시켜 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평신도 열린공동체 새길교회 http://saegilchurch.or.kr
사단법인 새길기독사회문화원, 도서출판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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