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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터전을 둔 교회

로마서 김부겸 목사............... 조회 수 206 추천 수 0 2017.10.23 22:58:41
.........
성경본문 : 롬5:17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185766087 

2013년 4월 21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로마서 5장 17절

설교제목 : 진리에 터전을 둔 교회

 

<영성 시>

 

우리 동네 목사님

/ 기형도

 

읍내에서 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철공소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그는

양철 홈통을 반듯하게 펴는 대장장이의

망치질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자전거 짐틀 위에는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성경책만한 송판들이 실려 있었다

교인들은 교회당 꽃밭을 마구 밟고 다녔다, 일주일 전에

목사님은 폐렴으로 둘째 아이를 잃었다, 장마통에

교인들은 반으로 줄었다, 더구나 그는

큰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법도 없어

교인들은 주일마다 쑤군거렸다, 학생회 소년들과

목사관 뒤터에 푸성귀를 심다가 저녁 예배에 늦은 적도 있었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집사들 사이에서

맹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폐렴으로 아이를 잃자

마을 전체가 은밀히 눈빛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주에 그는 우리 마을을 떠나야 한다

어두운 천막교회 천정에 늘어진 작은 전구처럼

하늘에는 어느덧 하나둘 맑은 별들이 켜지고

대장장이도 주섬주섬 공구를 챙겨들었다

한참 동안 무엇인가 생각하던 목사님은 그제서야

동네를 향해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저녁 공기 속에서

그의 친숙한 얼굴은 어딘지 조금 쓸쓸해 보였다

 

 

【아담 한 사람이 범죄함으로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다면, 넘치는 은혜와 의의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말미암아, 생명으로 지배할 것이 아닙니까?(로마 5:17)】

 

  <바울이 본 예수>

  바울 선생은 예수에게 깊이 심취해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조금 심하다싶을 정도로 예수의 인격과 영성에 매혹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성경 이야기가 그 증거입니다. 바울은 예수에 대해서 평론하기를, “그분은 제2의 아담이시다”고 했습니다. 정말 최상의 찬사입니다.


  하느님에 의해서 창조된 최초의 인간 ‘아담’ … 그러나 그이는 에덴동산에서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닮은 최초의 인간’에서 ‘악마와 거래하는 추악한 존재’로 떨어집니다. 그렇게 해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창조된 최초의 인간 ‘아담’은 실패자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 실패자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2의 아담인 ‘예수’를 보내셨습니다. 바울은 예수의 존재가치를 그렇게 높게 평가했던 것입니다.


  그래요. 충분히 그럴만한 일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다”는 평론이 조금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예수는 빛나는 존재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모이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바울 선생의 ‘예수 평가’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2의 아담 : 예수>

  바울은 예수에 대해 제2의 아담이라고 평론했습니다. 아담의 실패와 그에 따른 대안으로서 예수를 대비한 것입니다. 제1의 아담은 후대의 인류들에게 ‘원죄’(原罪)라는 참혹한 굴레를 씌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바울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원죄의 사슬을 깨트리시는 대안으로서 제2의 아담이 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아주 중대한 허점이 발생되는데, 그것은 원죄(原罪)라는 굴레를 한탄하는 신학도 있지만, 원복(原福)이라는 축복을 찬양하는 신학도 분명 있다는 점입니다. 바울과 어거스틴, 그리고 로마 교회로 이어지는 주류 정통파 신학은 원죄의 신학을 설파했지만, 요한과 펠라기우스, 그리고 켈트교회로 이어지는 비주류 비정통파 신학은 ‘원복의 신학’을 설파했던 것입니다. 영성적 강조점이 원죄의 신학에 찍힌다면 예수를 제2의 아담이라고 평론한 바울의 메시지는 그 광채를 뿜어내지만, 영성적 강조점이 원복의 신학에 찍힌다면 바울의 평론은 거의 무가치한 어록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진리는 영원할 터이지만, 그 진리에 대한 신학은 유한(有限)한 것입니다. 진리는 견고할 터이지만, 신학은 허약한 것입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신학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진리에 터전을 두어야 하는 것이며, 신학에 터전을 두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바울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혹시 오해에 대한 염려로 말씀드리는데, 우리는 바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후대의 신앙인들이 바울을 잘못 이용한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입니다. 바울 선생은 진심으로 예수를 흠모한 인물이었습니다. 순수한 마음과 의도에서 바울 선생은 그 나름의 신학을 갈고 닦았을 것입니다.


  중대한 과실은 후대의 사람들에게 있었습니다. 후대의 신앙인들은 바울 선생의 원죄신학을 교회의 터전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패착(敗着), 즉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터가 신학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신학이란 시시각각으로 변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며, 신학이란 언제나 어디서는 한계와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원죄의 신학에 입각해서 세워진 무수한 교리와 신조, 그에 따른 터무니없는 교회정치와 마녀 사냥식 심판 … 안타까운 일들이었습니다.

 

  <미래의 교회는 어떻게>

  최근 기독교 인터넷 신문들을 보니, 이만열 교수가 강연한 내용이 보도되었더군요. 이 교수는 “우리 한국교회가 성경의 정신에서 크게 이탈해 있으므로, 그래서 타락해져 있으므로 이제 다시 초심차원의 ‘성경 기독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요. 그래야 할 것입니다. 이 교수의 말씀을 충분히 공감하며 이해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 다른 이의 통찰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기형도 시인은 <우리 동네 목사님>이라는 시에서 “성경보다는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에 밑줄을 그을 것인가, 생활에 밑줄을 그을 것인가! 글쎄요. 성경에 밑줄을 긋는 것은 교회가 신학에 그 터전을 두는 것입니다. 생활에 밑줄을 긋는 것은 교회가 진리에 그 터전을 두는 것입니다. 미래의 교회는, 아니 우리들이 개척했어야할 본래적 교회는 분명 그렇게 생활에 밑줄을 긋는 영성생활이어야 했을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진리에 터전을 둔 교회”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축도>

  하늘의 하느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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