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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우주

김영기............... 조회 수 1086 추천 수 0 2003.03.20 16: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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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우주

캐나다의 아름다운 루이즈 호수에서 산으로 두 시간 정도 오르면 또 하나의 호수가 산 높은 곳에 누워 있습니다. 밤이 무르익어 갈 때 이곳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달빛이 저 아래 루이즈 호수를 비춰주고, 밤하늘 보석 같은 별들의 숨소리가 천공의 천장에서 들려오는 환상의 산정이었습니다. 돌연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그저 내가 사는 세계가 최고인지 알았을 텐데 이 높은 곳은 거대한 우주를 깨닫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길이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고서는 인간을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인간이 어찌 하나님을 다 알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측량할 수 없는 우주보다 더욱 크신 분입니다. 그러나 그분을 경험할 수는 있습니다. 한 그릇의 바닷물이 바다를 경험할 때 자신을 알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깨달으면 놀라운 삶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신비로운 영적 운동입니다. '하나님! 당신은 우주보다 크시옵니다. 이곳에 오시어 나의 눈을 열어주소서. 고요히 묵상하는 순간 영원을 체험하게 하옵시고, 당신 없이는 이 존재도 지나가는 먼지임을 알게 하옵소서. 이미 기도 안에 계신 주여!나의 작은 손을 잡아주옵소서."

깊은기도/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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