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간송 전형필

최한주 목사............... 조회 수 363 추천 수 0 2017.11.16 14:21:22
.........

교회에서 산 쪽으로 넘어가 신방학초교 정문을 지나 방학동 성당으로 가다보면 “간송 전형필 생가”라는 작은 팻말이 있다. 무심코 지나쳤지만 자주 대하다 보니 호기심이 있어 가보기도 하고 그가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았다. 알고 보니 일제에 의해 빼돌려진 문화제를 전 재산을 바쳐 지켜낸 문화 독립운동가였다. 그는 1906년 서울에서 손꼽히는 부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가 물러 받은 논만 약 800만평이었고, 일 년에 거둬들인 쌀은 당시 기와집 150채를 사고도 남는 어머어마한 부자였다. 그러나 그는 이 엄청난 재산을 문화재를 지키는 데 모두 쏟아부었다.

 그가 지켜낸 문화제 중에는 국보 제 70호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제 135호 신윤복의 미인도, 국보 제 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이름만 들어도 떠올릴 수 있는 문화제가 수없이 많다. 국보급이 12점, 국보급이 10점, 서울시지정 문화제 4점 등을 포함 아직 공개되지 않은 수많은 국보급과 보물급 문화제가 성북동의 간송 미술관에 보존되어 있다. 전형필 선생이 자신의 삶을 드려 문화제를 보호한 결과다.

 오늘날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고려청자로 칭송되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에 얽힌 일화가 있다. 이 상감청자는 전문 도굴꾼에게 도굴되어 일본인 흥정꾼에게 당시 서울 기와집 한 채 가격인 1,000원에 팔렸다. 전형필 선생이 이 상감청자를 사겠다고 하자 이 흥정꾼은 터무니없는 가격인 2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간송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2만원을 주고 이 상감청자를 구입했다. 후일에 다른 일본인 수집가가 전형필 선생에게 4만원을 제시하며 이 청자를 사겠다고 했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하였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이기도 한 훈민정음 원본인 훈민정음해례본에 얽힌 일화도 있다. 훈민정음해례본은 연산군 때 대부분 불태워져 매우 귀했다. 원래 소장했던 사람은 이 책을 기와집 한 채 값에 팔려고 했다. 그런데 전형필 선생은 “이런 보물 중의 보물을 한 채 값만 줄 수 없다”면서 기와집 열채 값을 주고 수고비로 한 채 더 얹어주었다고 한다.

 1945년 해방이 되자 간송은 조선어학회 33인을 간송 미술관의 전신인 보화각으로 불러 훈민정음해례본을 공개했다. 그리고 영인본(원본을 복제한 인쇄물)을 만들 수 있도록 귀중한 원본을 낱장으로 때어 흔쾌히 제공하였다. 6.25 전쟁 때는 이것을 넣은 가방을 가슴에 품고 다녔고, 밤에는 베게 속에 넣고 잤다고 한다.

 어느 날 민족 대표 중의 한 명인 서예가 위창 오세창 선생이 그에게 “왜 서화나 골동품 수집에 나섰느냐?”고 물었다. 그는 “서화와 골동품은 조선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의 이와 같은 나라사랑이 일제 치하에서 민족의 혼이 담긴 문화제를 보호할 수 있었다.

 정부도 2012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설립하고 늦게나마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조사와 연구 그리고 환수에 나서고 있다.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고 빼앗긴 것을 도로 찾는 것은 땅의 회복만아 아닌 문화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7639 실패를 받아들이기 김장환 목사 2022-05-20 240
37638 사랑의 의미 김장환 목사 2022-05-20 336
37637 어린이날 100주년 소감 file 김종구 목사 2022-05-17 131
37636 그들이 영광을 돌리게 하라 file 서재경 목사 2022-05-17 297
37635 지상 최고의 선물 file 김성국 목사 2022-05-17 492
37634 관심 file 문혁 목사 2022-05-17 284
37633 할아버지의 꿈 file 지성호 목사 2022-05-17 330
37632 지름길 file 조주희 목사 2022-05-17 274
37631 공감의 능력 file 김종구 목사 2022-05-17 443
37630 목에 큰 맷돌을 달고 file 서재경 목사 2022-05-17 152
37629 그런 아버지라도 있는 집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릅니다. 물맷돌 2022-05-14 177
37628 제가 머물던 섬은 ‘고통의 섬’이었습니다. 물맷돌 2022-05-14 151
37627 아들과 함께 훈련받는 기분으로 기호품을 멀리한 아버지! 물맷돌 2022-05-14 94
37626 자신의 마지막 공간에 몰래 다녀온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 물맷돌 2022-05-14 82
37625 저의 마음은 그 어떤 벌을 받은 것보다 무거웠습니다. 물맷돌 2022-05-14 75
37624 현재 이곳의 삶에 가치를 느끼고 있습니다. 물맷돌 2022-05-14 116
37623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맷돌 2022-05-14 175
37622 그날 이후, 장모님은 모든 약을 끊으셨습니다. 물맷돌 2022-05-14 136
37621 좋은 것을 배우라 김장환 목사 2022-05-12 474
37620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김장환 목사 2022-05-12 220
37619 타이어의 법칙 김장환 목사 2022-05-12 522
37618 낮은 자를 쓰시는 이유 김장환 목사 2022-05-12 419
37617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김장환 목사 2022-05-12 461
37616 무의미한 인생 김장환 목사 2022-05-12 289
37615 하나님의 능력 김장환 목사 2022-05-12 447
37614 승리의 방법 김장환 목사 2022-05-12 365
37613 속담을 체험하다 file 김성국 목사 2022-05-09 237
37612 스무 살 야구선수가 주는 교훈 file 문혁 목사 2022-05-09 229
37611 백만원짜리 전도지 file 지성호 목사 2022-05-09 389
37610 부활, 기막힌 역전승 file 김종구 목사 2022-05-09 482
37609 겨자는 어떻게 클까요 file 서재경 목사 2022-05-09 231
37608 그 어머니에게 그 아들 file 김성국 목사 2022-05-09 156
37607 죽으면 천국이요 살면 간증이라 file 문혁 목사 2022-05-09 343
37606 안다는 것 file 지성호 목사 2022-05-09 199
37605 사랑은, 부족하게 받아도 문제지만, 넘치게 받는 것도 상처가 물맷돌 2022-05-07 18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