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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김필곤 목사............... 조회 수 4453 추천 수 0 2011.12.07 09: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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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물이 있는 곳에 고기는 모인다. 고기는 마르는 호수를 걱정하며 물을 퍼 올 수 없다. 십자가를 진다고 흐르는 물 따라 가지 않으면 죽음만이 기다릴 뿐이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물이 없으면 우물을 팔 수 있고 우물에서도 물이 나오지 않으면 물을 길러 올 수 있다. 그런데도 물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은 사람이지만 동물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아버지는 평생 물따라 산사람은 아닌 것같다. 인쇄소를 하며 한 교회를 평생동안 섬겼다. 어릴 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상가에서 개척 교회 하시는 목사님과 교인들은 싸움을 하였다. 교인들은 목사님을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목사님이 나가야 교회가 부흥된다고 했다. 목사님이 떠나지 않자 모두 목사님이 싫다고 떠났는데 아버지는 유독 목사님을 좋아했다. 그리고 인쇄소를 팔아 땅을 샀다. 인쇄소는 우리의 전재산이었다. 그 땅을 교회에 헌납하였다. 목사님과 아버지는 그곳에 교회를 짓기 위해 열심히 기도했다. 아버지는 취업을 하였다. 새벽이면 새벽기도에 빠짐없이 나가셨다.

그런데 아버지는 새벽기도에 갔다 오시다가 그만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하셨다. 병원에 가니 목사님이 이미 와
있었다.“목사님, 죄송해요. 같이 있어 힘이 되어 주지 못해서...” 아버지는 의식이 점점 사라져 갔다. 아버지는 나를 부른 후 “너는 앞으로 목사님 잘 모셔야 한다. 그리고 자라서 아버지가 못다 한 하나님의 일을 꼭 해야 해. 아버지는 꼭 교회를 짓고 싶었다. 그런데 그 일을 못하고 하나님께 갈 것같다. 네가 아빠를 대신해 꼭 이일을 이루어야 해” “김집사님, 안돼! 살아야 해. 꼭 살아야 해!” 목사님은 울먹이며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아버지의 눈은 감기어갔다. “김집사님, 김집사님, 염려 마. 내가 꼭 김집사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릴께. 교회를 지은 후 내가 김집사님 내 방에 모시고 살께...”

이렇게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그 후 나는 고향을 떠나왔고 목사가 되었다. 아버지께서 기증한 땅에 교회는 아름답게 지어졌다. 교회가 부흥되었다. 목사님은 교회를 지을 때 약속대로 화장시킨 아버지 유골을 자신의 사무실에 모셨다. 목사가 되어 교회를 찾아갔을 때 목사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할 때마다 문을 연후 “김집사, 나왔어. 잘 잤나”라고 일을 시작하고 퇴근할 때 “김집사, 잘 있어 내일 또 올게”라고 아버지께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간다고 했다. “김목사, 나는 자네의 아버지를 만나 행복했네. 목사는 자네 아버지같은 분 한 사람만
만나도 복이라네. 오늘 내가 있기까지는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볼 때 김목사 아버지의 덕이네“ 박목사님은 교계에서 존경받는 목사님이 되셨다. 박목사님은 개척교회를 하는 나를 돕고 싶어했다.

그러나 나는 거절했다. 도움을 받고 싶지 않은 결벽증 때문이었다. 상가 지하에서 하는 개척교회이지만 교인들이 80여명 되어 보람있게 목회를 하였다. 그런데 IMF 경제 한파가 다가 왔다. 이자가 오르기 시작했다. 교인들의 집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한 달 헌금으로 이자 갚기도 버거웠다. 사례금을 받지 못하니까 아이들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공부는 둘째치고 반찬 살 돈이 없었다. 다른 아이들은 과외를 한다고 하는데 과외는커녕 끼니를 걱정해야 했다. 한 일년은 친척들이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친척들도 손을 들었다. 새벽에 신문을 배달할 수 없고 저녁 신문 배달을 해 끼니는 꾸려 갈 수 있었다. 교인들도 지쳐갔다. 가장 먼저 불안해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재정을 보는 사람들이었다. 집을 담보로 천만원 , 삼천만원... 대출해 준 사람들이 불안해했다. 집 담보를 해 준 집사들을 불러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집니다. 보증금이 있으니까 집사님들의 돈은 다 갚을 수 있습니다. 힘을 냅시다.“라고 격려하였다. 그러나 이자를 갚을 수 없으니 결국 교회의 평수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교회를 내 놓았다. 보증금을 받으면 일부는 갚겠다고 약속을 했다. 다행이 빨리 계약이 되었다. 교회가 이사가는 날 여자 집사 둘 만 나오고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한 여집사가 그 날 밤 재정부원들이 모여 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이 교회는 희망이 없어.” “목사가 무능력해 싹이 노래.” “이런 때는 빨리 내 돈 빼서 도망가야 하는 거야” “시내에 천지가 교회인데 뭐 고생하려고 이런 교회에 있어.” “시험들고 오라는 교회 얼마나 많아” “애들 생각해야 해, 교회도 이제 큰 교회에 나가야 해”... 귀담아 듣기 싫은 소리들이었다. 그 중에는 집이 세 채가 있는 분도 있고 대부분 몇천만원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집이 세 채가 있는 재정부장이 자신의 돈 3천만원부터 먼저 갚아야 한다고 은행까지 찾아 왔다. 담보로 대출한 돈을 모두 갚고 주택가 자그마한 지하로 교회를 옮겼다. 개척하여 여섯 번째 옮긴 것이다. 그래도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나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남의 미술학원을 빌려 주일에만 사용하였다. 아무에게도 전화하지 않았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첫 예배를 드렸다. 예상대로 80여명의 교인들은 다 제 갈 길로 갔다. 맨 앞에 철민이 형제만 나와 앉아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형제이다. 그 아이들이 교회에 나온 지 세 번째 옮겼는데도 여전히 따라왔다. 찬송을 부르는데 아이들이 힘차게 불렀다. 예배 후 아이들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큰 소리로 불렀냐?” “우리라도 그렇게 불러야 목사님이 힘이 나지요. 목사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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