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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위’ 선교사의 십자가

최한주 목사............... 조회 수 609 추천 수 0 2016.06.10 23: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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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위’ 선교사의 십자가


병원에서 하는 암 수술 중에 입 안에 생긴 구강암을 치료하는 ‘코만도(Commando)’라는 것이 있다. 암 덩어리가 퍼진 턱뼈는 물론, 암세표가 전이된 목 주변의 림프절까지 몽땅 잘라내고 긁어내는 난도가 높은 외과 수술이다. 이 수술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60년대 미국인 의사 David John Seel(설대위) 선교사가 선보이므로 처음 도입되었다. 다음은 당시 수술실 장면을 그의 제자가 회상한 것이다.

1967년 아침부터 푹푹찌는 무더운 여름, 혀에 암이 생겨 주변으로 퍼진 65세 남자 환자가 ‘코만도 수술대’에 누웠다. 요즘 처름 절개와 지혈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기메스‘나 암이 어디까지 파고들었는지를 정확히 아는 CT나 MRI도 없었다. 그럼에도 눈과 손에 의지해 뛰어난 수술기술을 발휘해 깨끗하게 수술하였다.

수술실에는 작은 에어컨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땀이 비오듯하였고 간간히 간호사가 수술복 안으로 얼음주머니를 넣었다. 설대위 선교사는 점심은 빵으로 때우고 저녁은 날 개란을 섞은 우유를 마시며 한 시도 수술실을 떠나지 않고 16 시간 40분이 지난 다음날 새벽 3시경 수술을 마쳤다. 그의 수술로 당시 의료 수준으로는 도저히 살릴 수 없는 환자들을 극적으로 회생시켰다. 놀라운 기술과 헌신 탓에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와 병원복도와 계단까지 줄을 섰다. 그는 연일 계속되는 수술로 과로하여 폐결핵에 걸리기도 하였다.

그는 외과수술로 명성을 날리던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의 튜레인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외과의사의 길로 들어섰다. 미래가 촉망받은 젊은 의사였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땅을 찾아와 외과 수술의 진수를 선보였다. 우리나라 최초로 종양 진찰실을 개설하였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등록 사업을 펼쳤다. 대한두부경부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최신 방사선 암 치료법도 소개했다.

그는 정년퇴임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가서 ‘설대위’란 문패를 달고 한국인으로 살았다. 20억원 상당의 최신형 암 치료기를 예수 병원에 보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은 가진 재산이 없어 노년에 응급실에서 당직 의사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말년에 치매를 앓았는데, 미국 병원 중환자 실에서 한국말로 뭔가를 계속 말해 미국 의료진을 당황하게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난 2004년 79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간혹 미국에서 정착하려는 한국의 젊은 의사들을 향하여 “그럼, 한국 환자는 누가 돌보는 것인가요?”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자기 십자가를 버리고 편하고 좋은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본 받아야 할 아름다운 분이다. 인간 ‘설대위’는 갔지만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십자가의 발자취들은 우리의 가슴에 계속 남아 있다.

최한주 목사<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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