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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587. 조선시대의 선비란 누구인가?
우리는 가끔 “선비정신” 이란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선비정신”이란 게 무엇인가? 현암사에서 나온 정옥자의 “우리선비” 를 읽고 아하! 하였습니다.
1. 선비란 조선의 특권층 양반 가문에 태어나 유교(성리학)의 가르침을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먼저 자기 자신이 도를 닦고, 집안, 국가, 온 세상을 평안케 함) 하기로 결심한 사람이다. 선비는 아무나 선비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양반으로 태어난 사람만이 선비가 될 수 있다.
2. 선비는 먼저 修己(수기: 자기 자신을 닦는다) 한다. 자기 자신을 닦는다는 것은 學藝一致(학예일치-학문과 예술에 정통하는 경지)를 이루는 것이다.
학문은 文史哲(문사철-문장력+한국과 중국의 역사+사서삼경 등 유교 경전)에 달통하여 文字香(문자향)-書卷氣(서권기)가 배어나오는 것이고, 예술은 詩書畵(시서화-시+글씨+그림)에 일가견을 이루는 것이다. 선비에게 있어 문사철은 이성-지성훈련으로 전공필수 이고, 시서화는 인격-감성훈련으로 교양필수다.
3.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덕목이 名山大刹(명산대찰)을 찾아 무예를 익혀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거문고-피리-가야금 등 음악으로 심성을 맑게 하고, 좋은 친구- 후배-선배를 구하여 만남으로 浩然之氣(호연지기)를 기르는 풍류도의 함양이다.
4. 修己(수기) 다음은 治人(치인)이다. 선비가 修己(수기)한 다음 朝廷(조정)에 나가 治人(치인-바른 정치로 세상을 다스림) 하는 것이다. 修學好古 實事求是(수학호고 실사구시-옛 것을 잘 배우고, 현실을 직시하여 해결 방안을 찾음) 하여, 利用厚生 經世濟民(이용후생 경세제민-모든 재화의 작용을 원활하고 지혜롭게 운용하여 백성들의 의식주를 풍족하게 하여 세상을 평안하게 함) 하는 것이다. 이율곡의 격몽요결은 수기,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치인에 관한 글이다.
5. 선비는 士大夫(사대부)라고도 한다. 사대부란 선비 士(사)+벼슬아치 大夫(대부)로써 벼슬한 선비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선비는 벼슬을 하든, 은거를 하든, 근본적으로 정치와 무관 할 수 없다. 왜? 선비란 유교 성리학의 修己治人(수기치인)이 기본 바탕이기 때문이다.
보통 선비정신하면 사육신-생육신의 무서운 절개, 황희-맹사성-윤관의 철저한 청백리, 최익현의 서릿발 같은 저항 정신 등을 기억하는데 그런 경우는 예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조선 왕조 오백년 대부분의 선비들은 문사철+시서화+풍류도를 닦았던 수도자였다 할 수 있습니다. 단, 왕정시대의 엄격한 신분사회- 계급사회의 특권층 지배계급 이라는 한계 안에서 말입니다.
참고: 정옥자, 우리선비, 현암사.
ⓒ이정수 목사 (말씀의샘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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