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이주연 목사............... 조회 수 295 추천 수 0 2016.08.08 23:58:59
.........

12193600목련.jpg

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 어렵네

(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고려시대 시인 이규보가 여섯 살 때 썼다는 한시(漢詩)다.

꽃은 어린아이도 시인으로 만든다.


다 큰 시인들은 꽃 앞에서 어린아이로 돌아가 시를 줍는다.

시인들은 시를 쓴다고 하지 않고,

'시가 내게로 왔다'고들 한다.


시는 꽃향내를 타고 시인의 가슴에 날아든다.

봄날에 시인은 꽃과 꽃 사이를 분주하게 날아다니는 꿀벌이 된다.


잔뜩 물오른 봄의 향내가 짙어지는 4월이다.

벚꽃과 목련이 세상을 밝히고 산수유와 개나리도

어깨동무하며 길을 치장한다.


이맘 때마다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가곡 '4월의 노래'다. 목련이 허공에서 화사한 등(燈)을 밝힐 때

귓가에서 하늘거리는 나비처럼 다가온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목월(1915~1978) 시인이 노랫말을 지었다.

1953년 전쟁의 광풍이 휩쓸고 간 폐허에서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언어를 속삭이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한다.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둔다'는 노랫말이 들어간 까닭이 그러했다.

박목월은 "여학교 교사로 재직할 때 여학생들이 잔디밭에 앉아 책을 읽는 자세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며 "나무 그늘 아래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같은 책을 읽거나

긴 사연의 편지를 쓰는 것은 스무살 전후의 소녀적인 낭만과 정서를 대표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노래는 발표되자마자 여학생들의 애창곡이 됐다.

그 시절 그 노래를 부르던 소녀들이 가장 예뻤을 때였다.

하필이면 전후(戰後)의 폐허에서 인생의 봄을 맞았다.


그래도 소녀들은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가슴 설레며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 안쓰럽다.

봄날의 화창함이 오히려 짙디 짙은 설움의 물감처럼 가슴 한편을 물들인다.

<출처-백해현의 문학산책 "꽃에서 시를 줍다"에서, 조선 닷컴> 

 

*오늘의 단상*

노인에겐 삶의 의미를 낚시질 하게 하고,

젊은이에겐 무의미를 보게 하십시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434 되돌아보는 시간 김장환 목사 2020-02-14 694
35433 진짜 복된 것 김장환 목사 2020-02-14 551
35432 헌신의 정도 김장환 목사 2020-02-14 560
35431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 김장환 목사 2020-02-14 708
35430 마음을 지키는 방법 김장환 목사 2020-02-14 874
35429 세상 밖의 그리스도인 김장환 목사 2020-02-14 455
35428 성경의 소중함 김장환 목사 2020-02-14 673
35427 물론, 공짜로! 물맷돌 2020-02-14 216
35426 40년간, 매일 매일이 새로웠다! 물맷돌 2020-02-14 220
35425 네가 내 동생이라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 물맷돌 2020-02-13 177
35424 무르익어가는 사랑 물맷돌 2020-02-13 395
35423 사랑의 처방전 물맷돌 2020-02-12 471
35422 제가 많이 부족해도 예쁘게 봐 주세요! 물맷돌 2020-02-12 181
35421 믿음의 말 좋은 말부터 file 한재욱 목사 2020-02-11 696
35420 떨림과 감격으로 file 한희철 목사 2020-02-11 390
35419 보조개 사과 file 오연택 목사 2020-02-11 315
35418 대사(大事)를 행하시리라 file 한별 목사 2020-02-11 234
35417 내 원수의 목전에 베푸는 상 file 김민정 목사 2020-02-11 395
35416 큰절 받으실 분 file 손석일 목사 2020-02-11 197
35415 교회는 야전병원이다 file 홍융희 목사 2020-02-11 542
35414 더 꽁꽁 묶어주십시오 file 한희철 목사 2020-02-11 314
35413 우리아들이 너만큼만 회복되면 좋겠다! 물맷돌 2020-02-11 240
35412 행복의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물맷돌 2020-02-11 361
35411 우리 몸을 지키는 가장 기초적인 물질인 것은 분명합니다. 물맷돌 2020-02-10 177
35410 최고의 행복 물맷돌 2020-02-10 350
35409 엄마, 나 두렵지 않아요! 물맷돌 2020-02-09 290
35408 타인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기는 심리 물맷돌 2020-02-09 160
35407 당신은 세상을 맛나게 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물맷돌 2020-02-09 169
35406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주실까? 물맷돌 2020-02-09 187
35405 사랑하면 닮게 된다 김장환 목사 2020-02-07 793
35404 대화의 법칙 김장환 목사 2020-02-07 456
35403 초연할 수 있는 이유 김장환 목사 2020-02-07 382
35402 생명을 구한 강아지 김장환 목사 2020-02-07 334
35401 제약이 극복하는 한계 김장환 목사 2020-02-07 329
35400 먼저 모셔야할 분 김장환 목사 2020-02-07 40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