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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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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독일의 교회들을 방문했다. 그 중 3일 동안은 독일의 한 가정에서 머물게 됐다. 아침 식사로 거친 질감의 검은 빵이 나왔다. 그런데 주일 아침에 식탁을 보니 평소와 다르게 맛있는 케이크와 부드러운 흰 빵이 있었다. 주인에게 오늘 아침은 왜 다른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주인은 옛날 독일 농부들의 삶을 들려줬다.
가난한 농부의 가정은 검은 빵과 감자 몇 개로 아침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검은 빵은 딱딱하고 맛이 없었지만 값이 싸고, 소화도 천천히 되며 열량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가난하고 힘든 일을 하는 농부들에게 적합한 빵이다. 그 빵을 먹으며 고단한 생활을 하던 농부들에게 주일은 새로운 날이었다. 깨끗한 옷을 입고 예배를 드리며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 쉼을 누릴 수 있다. 주일은 세상의 날이 아니라 이 땅에서 천국의 안식과 행복을 경험하는 날이다. 그리고 가난한 농부의 가정에도 주일 아침 식탁은 천국의 단맛을 경험할 수 있는 음식들로 차려진다.
이번에 나도 그 식탁에 앉아 부드럽고 달콤한 빵을 먹으며 천국의 행복한 삶을 소망했던 농부들의 애절하고 순수한 신앙을 음미해 보았다. 기독교 신앙이 점점 약해지는 유럽에서 조상의 믿음을 지키려 애쓰는 가정과 함께한 특별한 아침이었다.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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