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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기도-망하게 해주십시오

이주연 목사............... 조회 수 942 추천 수 0 2014.11.04 20:38:01
.........
지난 주일 교회를 떠났던 한 교우가 불쑥 찾아왔습니다.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모르는 한 교우에게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엉망으로 살면서 사업을 하다가

어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자,

목사님이 망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셔서

망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가진 것도 없고 신불자이지만

저 자신은 부족한 것 없고 모든 것이 기쁘고

모든 일들이 잘되고 있습니다.

두 아이들도 모두 인류대학에 들어가고

최우등생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잘되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아이들로 키워주실까

그게 궁금하고 기대가 될 뿐입니다!"

 

지난 일이 떠올랐습니다.

몇 십억 부도 위기를 넘기려고

관리들에게 술 대접 골프 대접을 하며 수주를 따내려고

짧지 않은 세월을 힘겹게 사업을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날이며 날마다 술 담배에 절어 살고

가정도 건강도 모두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늘 기도요청을 해왔습니다.  

 

이때에 그를 위하여 기도하다가

어느 날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 모든 것보다 우선이 되니  

불의하게 사업을 붙잡고 놓지 못한다면

차라리 망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했던 권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말을 이었습니다.

"목사님, 그때 부도처리는 양심껏 했습니다.

뒤로 한 푼도 빼돌리지 않고 가진 모든 것 넘겨줬습니다."

 

아린 가슴 어쩔 수 없어서 말없이 웃음만 짓고 있는데

"목사님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 받고 가렵니다!"

하며 사무실 바닥에 무릎을 꿇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바닥에 함께 무릎을 꿇고

주의 인도하심과 자비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동안 그에게

사람이 지어낼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충만케 하셨습니다.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무슨 일을 하든
사랑으로 마감하십시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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