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친구라면

치토스 | 2015.07.19 06:08: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친구라면


여름이 오면 손님이 많이 옵니다.
두 종류의 손님이 옵니다. 신세를 지려는 손님과 어떻게 해서든 신세를 안지고 은혜를 베풀려는 손님입니다.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습니다. 신학교 동기입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길은 걷지 않습니다. 사업을 합니다. 그러나 친구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차를 끌고 와서 쌀을 짊어지고 들어오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난한 시절 학교 밑에서 정말 배고파가며 라면 끓여먹어가며 살았던 친구인지라, 혹시 시골 교회 왔다는데 배고플까봐 굶을까봐 쌀을 가져왔나 봅니다. 아직도 미소짓는 그 친구 얼굴이 떠오릅니다.
친구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소위 친구의 종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어깨 동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 어렸을 때 아동 잡지 이름이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잘 못보고 못 듣는 말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상대편의 어깨에 서로 팔을 얹어 끼고 나란히 서는 것을 말합니다. 나이나 키가 비슷한 친구를 말합니다. 생각까지도 비슷하다면 진짜 어깨동무가 될 것입니다. 30여년 전 신학 대학교 시절에 엠티가서 찍은 사진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모두들 어깨 동무를 한 사진입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15:13절 “사람이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가장 소중한 친구는 죽을 만큼의 사랑을 포함한 것이기에 인생의 동반자인 좋은 친구를 얻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또 없을 것입니다.

 
진짜 친구는 주님 밖에 없습니다.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