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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최 전도사는 꽃미남에 찬양도 잘해 인기 최고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 안에 묻힌 분노와 슬픔은 최 전도사 자신도 몰랐다. 그가 여동생과 함께 내적치유세미나에 참여했을 때 어린 시절의 기억 하나가 생생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술 취하면 폭언과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가 술 취한 목소리로 다 죽인다고 기다리라고 전화를 한 것이다. 두려움에 떨던 어머니는 오늘은 큰일이 날 것 같다며 어린 두 자식에게 산 넘어 친척집에 피해 있으라고 했다. 열 살도 안 된 두 아이는 겁에 질려 울면서 어두운 산길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까마득한 어린 시절, 안개 속에 묻혀 있던 이 기억이 갑자기 생생하게 떠오르자 최 전도사는 자신도 전혀 예상치 못한 말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나님, 당신이 무슨 좋은 아버지냐. 그때 당신은 도대체 어디 있었냐?” 주변의 사람들도 잊은 채 소리를 지르며 바닥을 치고 통곡하는데, 갑자기 그 산길을 가는 두 꼬마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기들 옆으로 등불 하나가 계속 따라오는 게 아닌가. 등불은 애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발끝을 비추고 있었다. 놀라서 그걸 보고 있는데 용암처럼 끓어오르던 분노가 사라졌다.
그때 세미나에 함께 참여한 동생이 오더니 “오빠 나 지금 기도하는데 우리가 산으로 도망갈 때 하나님이 등불로 우릴 비춰주시는 걸 봤어”라고 했다. “어! 나도 지금 봤는데!” 두 남매는 손을 잡고 울고 또 울었다.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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