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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버린 호박

주서택 목사(청주주님의교회)............... 조회 수 1443 추천 수 0 2015.01.03 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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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농사를 하는 지인에게 꿀 몇 병을 주문했다. 박스에 담긴 꿀이 왔는데 얼핏 보니 이상없는 것 같아 잘 두었다가 한참 만에 박스를 풀었다. 그런데 박스 안에 썩은 냄새가 났다. 살펴보니 지인이 꿀병 사이에 갓 딴 호박들을 신문지에 정성스레 싸서 집어넣은 것이었다. 틈새 틈새에 윤기 나는 애호박을 넣은 지인의 마음을 생각하니 너무나 애석하고 미안했다. 하지만 아무리 후회하고 생각해도 썩어버린 애호박을 다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성경도 이와 같다. 성경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선물 보따리다. 그 속에 각종 무공해 음식과 평생 쓸 보화와 영원한 지혜의 생명수가 들어 있다. 그런데 많은 책들 중에 하나이겠거니, 그저 그런 뜻이겠거니 추측하고 성경을 대하면 하나님이 성경 속에 담아 보내신 귀한 정성은 빛을 보지 못하고 썩어 버린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고 말씀하신다(잠 8:17). 사람이 죽음에 직면하면 간절히 하나님을 구하게 된다. 그러나 죽음이 다가오기 전 특별히 영혼이 평안할 때에 하나님을 구하는 자는 분명 복된 사람이다. 성경은 지금 당신에게 배달된 선물이다.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그 속에 들어 있다.
주서택 목사(청주주님의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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