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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어제는 잠시 로버트카파(본명 앙드레 프리드먼 1913-1954)의
100주년 기념 사진전을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는 그에게 따라다니는 말 그대로 "화약 냄새가 났습니다."
가장 리얼한 인간 역사의 현장 곧 전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스페인 내전,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제1차 중동전,
인도차이나(베트남)전쟁을 소재로 하였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는 총과 포탄으로 만들어지는 인간의 폭력성보다 더 리얼하게
한 손에 든 카메라로 인간의 그 폭력적인 단면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야수가 피 냄새를 맡듯 저격수가 적의 요인에게 총탄을 날리듯
그 수동 카메라를 가지고서 총에 맞는 최후의 순간조차
최신 자동카메라로 찍은 듯이 정확히 잡아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그는 헤밍웨이와 함께 제2차세계대전 취재에 나갔다가
지프차에서 헤밍웨이가 튕겨나가자 그를 구하려 하기는커녕
총알이 날아올 순간을 염두에 두고 그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기까지 하여
의가 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는 한 시대의 목격자로 생을 불태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많은 전쟁과 전투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결국 베트남전 촬영 중 지뢰를 밟고 전선에서 산화합니다.
그의 손에 들려 있던 라이카 카메라는 거기서 멈추고 만 것입니다.
그 최후의 순간
로버트카파가 폭발하는 지뢰의 화염 속에서 부서지는 찰라
한 병사가 말했다고 합니다.
"저 장면은 바로 로버트카파가 잡으려는 순간인데!"
그는 총이 아니라 카메라를 들고 참전한 가장 용감한 삶의 용사였습니다.
이를 기려 그에게 제2의 조국이 된 미국은 그의 죽엄을
엘링턴 국립 묘지에 안장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는 평화주의자였기에
엘링턴 국립묘지에 안장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몸은 한 공원 묘지에서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순간에서 순간으로 사십시오.
영원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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